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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해리 포터, 그리고 리처드 게리엇

등록 2002-12-27 00:24:59     조회 577
이름 경향    

크리스마스날 여친하고 해리 포터를 보았습니다.
헤르미온느가 많이 안나와서 아쉽긴 했지만 1편보다
볼거리도 많고 이야기도 아기자기하고 복선이 잔뜩
깔린 것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어린 관객들을 배려하려 했는지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
주는 건 좀 지루했지만...

해리 포터 보고 돌아오는 길에 스포츠 신문을 사보았는데
울티마의 로드 브리티시 리처드 게리엇이 앤씨 소프트엔가에
영입되었다고 하더군요. 놀랐습니다. 아랫 입술을 살짝 깨무는
듯한 특유의 그 미소를 하고 아저씨가 다 된 리처드 게리엇이
우리나라 스포츠 신문에 사진을 박고 있다니...

신문 아랫단에는 반지의 제왕과 셜록 홈즈 책 광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셜록 홈즈 책은 거진 다 읽었는지라 여친한테 반지의 제왕 책을
반씩 사자고 했다가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일요일에는
반지의 제왕을 보게 될 거 같습니다.

은근히 부러웠습니다.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중세,
마법, 신화, 기사, 성, 선과 악의 갈등, 동화... 이런 것들
아닙니까? 울티마도 그렇고 피터팬도 그렇고, 엘리스... 영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전통, 그 풍부한 자원이 마구 부러웠습니다.
거기다가 그 사람들 비틀즈도 갖고 있고, 셰익스피어도 있습니다.-.-

해리 포터로 돈버는 건 미국(워너 브라더스)이지만 그네들이 해리
포터를 써낼 수는 없습니다. 무슨 온라인 게임으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돈을 벌지는 모르지만 그 작품에 생명을 제공하는 건 영국인이고,
앞으로 영원히 그건 영국 사람들 몫일지도 모릅니다.

에디슨 말대로 천재는 1프로의 영감과 99프로의 노력입니다.
1프로의 영감, 그게 마구 부러웠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99프로의 물량 공세일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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