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엥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도대체 몇명한테 취화선 보자고 꼬셔왔는지 ㅡ.ㅜ
이제 그냥 혼자보러갈까 생각까지 한답니다 ㅡ.ㅜ
취화선 홈페이지 보셨나요?
www.chihwaseon.com
예-_-술 이랍니다.
옛날에 개봉하기 전에 홈페이지가 생겼었는데
아는 형의 소개로 가봤떠니.....흐~~
게시판에 영화얘기는 커녕 다들 홈피 멋지다고 난리였었죠~
정말 잘만들었습니다.
꼭 친구 꼬셔서 보러가야쥐 ㅡ.ㅜ
ps - 글 일케 성의없이 읽기는 첨인듯 하네여 ㅎㅎㅎ
취화선 꼭 볼껀데 왠지...후기를 읽으면 허-_-무할까봐
머...내용 얘기를 안해도 분위기가 있을테니깐요 ^-^;;
: 세무서에 가서 볼 일 다 보고.... 엄마랑 CGV에 가서 취화선을 보고 왔습니다.... 글쎄요, 소
: 득신고 해야 한다고 날짜 잡았을 때 부터 그날 취화선을 봐야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사이
: 에 임권택 감동기 칸에서 감독상을 덜컥(-.-;;) 받아버리는 바람에 꼭 "누가 상 받았댄다."
: 하면서 예술영화네, 그거 봐야 고상한 사람인 것 처럼 부화뇌동하는 인간들 사이에 끼어
: 서 본 기분이 들어서 좀 그렇기는 했어요. 역쉬~~~~ 엄마랑 촉탑을 하나씩 물고 앉아 있다
: 보니 우루루 몰려드는 아줌마 부대. 오오, 우리 나라가 이렇게 문화적인 나라였나요? 글
: 쎄올습니다. -_-+ 아무리 나중에 유명~ 해진 영화라도 언론에서 초특급으로 밀어 주기 전
: 에는 파리나 날리는 것이 우리 나라 아닙니까. 이런 분위기, 불안한데.... 하고 느끼며 광
: 고가 올라갑니다. 뒤에 앉은 아줌마가 영화 잡지에서 보고 온 이야기를 주절주절 하시는
: 군요. 아줌마, 그럴 거면 집에서 비디오를 보거나, 혼자 좀 다녀요!!! 하긴, 딴 사람에게
: 유식함이랄까, 교양을 자랑하고는 싶겠고, 진지하게 역사책이라도 읽고 있기는 귀찮을테
: 니 영화 잡지라도 외워서 떠들어야 하지 않겠나 싶기는 했지만. 짜증이 나기는 했는데,
: 그나마 영화 시작하니까 잠잠해 지데요. 물론....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습니다. 임권택 감
: 독 작품 보다 보면 느끼는 거지만.... 화면 전환이 빠르죠. 어째 점점 빨라지는 것 같습니
: 다. 아마도 영화에 담고 싶은 정보량은 많은데, 2시간 넘어가면 영화관에서 잘 안 걸어 주
: 니까 엄청난 속도로 장면전환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느껴질만큼. 그러다 보니, 뭔가
: 일을 낼 것 같은 표정 한 번 짓고, 한 마디 하고는 장면이 넘어가는 게 허다합니다. -_-+ 물
: 론~~~ 이해가 안 갈 정도로...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뭐랄까, 에피소드를 만들 만한 것들이
: 그렇게 후다다다다다닥 전환되며 장승업이라는 인간을 그리더라는 거죠. 하.기.사.... 그
: 장면마다 각각 에피소드가 들어갔더라면.... 영화 한참 보다가 장승업이 웬 기녀에게 껄
: 떡~ 모드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to be continued" 라는 문장 하나 가볍게 떠 주고는 "내년 이맘
: 때에 다시 만나요~" 모드로 가야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 그러니, 뭔 수로 이 장면 끝나면 다음에 무슨 이야기 나온다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 ^^;;;; 영상이 끝내줬어요. 화가가 주인공이기 때문일까, 이슬이 촉촉히 내려앉은 꽃이나 바람이 소슬하니 부는 숲, 우리 산하가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최대한 보여 주는 영상. 그 영상만으로도 취화선은 충분히 가치있는 작품이었으며.... 어떤 장면에서도 거리에서 자연스레 들려 오는 소음, 생생한 자연의 소리와, 그리고 어우러지는 창. 멋졌습니다. 장승업이라는 인간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영상과 소리, 마치 아주 맛있는 음식으로 포식을 하고 나온 것 같은 정서적인 만족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영화 보고 나와서 푸드코트에서 냉면 먹는데, 아까 뒤에 앉은 아줌마가 떠들던 것과 똑같은 레파토리를 건너편 테이블에 앉은 세 아줌마 중 한 명이 주구장창 떠들고 계셔서 좀 그랬지만. 아아아~~~ 작중에서 장승업이 그런 말을 합니다. 요점만 정리하면 그림은 보고 즐겁게 느끼면 되는 거지 이론이 어떻고 학식이 어떻게 시를 적네 하는 것 다 웃기는 거라고. 딱 그 생각이 나데요. 영화를 봐서 자기가 즐거우면 되는 거지, 뭐는 뭐를 은유하고 있으며 어쩌구 저쩌구... 그런 이야기를 각자 토씨도 안 틀리게 주절거리는 것. 그런 사람들에게 뇌는 필요 없어요. 하드 디스크나 하나 꽂고 있으면 되는 거지. 자기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아닌 남의 감정을 mp3 틀어대듯 반복하는 거라면 뇌는 왜 필요한 것일까. 그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더니 엄마가 그러시네요. "너도 참. 너나 안 그러면 되지, 저 아줌마들 듣게 왜 그래?" 어어.... 들으라고 한 말이예요. -_-+ 어디, 세상에 그런 이들이 한둘인가요? 자기 감정도 없이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 대로나 주절거리며 자기가 교양으로 무장한 듯이 있는, 그러나 껍질 벗겨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아아, 그러고 보니 그 모습 역시, 장승업의 그림을 보며 누구의 화풍에 누구의 화풍을 곁들인 것이네 어쩌네 하며 고상한 척 하던 양반들과 별 다를 것은 없어 보이네요. -_-+ 하여간..... 중간에 약간 삐리리~~~ 한 장면이 몇 장면 있긴 했지만, 어떤 놈이 이걸 18세가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네요. -_-+ 이런거 18세가 안 해도 애들은 알 것 다 압니다. 기녀가 춤만 추고 술만 따르는 것 아니라는 것도 알며, 아기가 다리 밑에서 주워 오는 거라던가 황새가 물어다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삼척 동자도 다 아는데, 저 좋은 영상과 소리를 그 예민한 나이에 느끼게 냅두지 않고 뭐 하는지 모르겠어요. -_-+ 마지막 장면이 압권입니다. 예술가 다운 최후랄까요. 네, 장승업은 죽지 않고 신선이 되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죠. 사실은 떠들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직접 보는 편이 1000배쯤 더 멋질 테니 일단은 입을 다물겠습니다. ^^;;;; ps) 그, 그런데 그 얼굴로 20대라니.... 초 느끼 목소리로 "20대여 영원하라~~~ 엔###" 하고 중얼거리는 광고가 나온지 몇 분이나 지났다고 그 얼굴로 20대라고.... 끄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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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Phantom_TheOp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