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제 여자 친구와 학점 내기를 한 기억이나네요
제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지만 ^^;
그때 둘의 평점을 합치면 8점이 넘었다는
: 이 글에는 염장성 문장이 약간 등장하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을 끝까지 읽고 피부질환(닭살)및 정신질환(패닉상태) 에 빠지더라도
: 글 쓴 사람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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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 : "혜진아~ 성적나왔어!!!!"
: 혜진 : "뭐?" (무슨 과목이냐는 뜻)
: 세이 : "이산수학~."
: 혜진 : "얼마?" (뭐가 나왔냐고 묻는 뜻)
: 세이 : "A0"
:
: 세이는 학기 초에, 우리 엄마한테 잘 보이기 위해 평점 4.0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
: 니다.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하는데 뭐 어떻게 말리겠습니까. 역시 남자친구를 아껴 마지
: 않는 저는(-_-;;;;;) 동기 부여를 위해 그렇게 말하기까지 했지요. 혜진 : "좋아~ 좋다구. 그
: 러면 4.0이 안 나오면 그냥 차버리겠어." 세이 : "뭐라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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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대충 저런 상황이었지만. 기대하지 않은 것은, 세이가 자기 좋아하는 과목은 붙들고
: 밤새워서라도 잘 보겠지만 마음에 안 드는 과목이라면 안하고 노는 인간이라는 것 정도
: 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제가 바란 것은 A0와 A+이나 좀 나와 주면 좋겠다.... 였
: 습니다. 드디어 전산과 복수전공도 시작했고, 좋아하는 과목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 너무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거였죠. 아직 성적이 다 나온 것은 아닙니다. 수학
: 과 과목은 언제나처럼 그저 그렇습니다만..... 이번에 받은 A0는 세이에게는 군대 다녀온
: 기간을 포함하여 거짓말 안 보태고 4년만에 받은 A 입니다. 세이 : "수학과 꺼 못봐서 미안
: ...." 혜진 : "야." 세이 : "어?" 혜진 : "몇년만에 받은 A인데 좀 기뻐하지 그래?"
: 세이 : "어디.... 4년이네?"
: 혜진 : "1학년 2학기 때 작살난 성적표 수리하려면 몇개 더 받아야 하겠지만. 잘 했어."
: 세이 : "응~~~~"
:
: 학교에서는 복학생 선배라고 고학번(자, 잠깐. 아직 93학번 선배님이 학교에 계셨던 것 같
: 은데 과연 97학번을 고학번이라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라면서 아저씨같이
: 굴면서 갖은 폼을 잡고 돌아다닐 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성적 나왔다고 전화하는 것에다
: 가, 갖은 애교에 조금만 삐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 어쩔 줄 몰라 하는 세이는 솔직히 귀
: 엽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걸요. 꼭, 이런 말 하면 닭살 등의 피부질환에 시달리실 분들
: 이 계실 것 같지만 그럴 때의 세이는 꼭 아기고양이 같습니다. *^^* 물론, 너무 놀리기만
: 하면 정말 고양이처럼 삐져 버릴 지도 모르지만요. 혜진 : "지금까지 공부한거야? 힘들겠
: 다." 세이 : "흥, 시험 잘 봐서 성적 잘 나오면 말이야, 성적표 사본을 너희 엄마한테 등.기
: .로 부쳐 드릴 거라구. 아무래도 학점도 웬간하고 이거 취직도 하겠다 싶으면 조금은 더
: 좋아하실 거 아냐. 그치?" 혜진 : "그럼.... 그렇지 않아도 요 얼마 전에, 너 착하고 성실한
: 것 하나는 정말 괜찮다고 말씀하신걸." 세이 : "정말~~~~ ^o^~~~" 오늘도 세이의 핸드폰 액정에는, 세이의 지인들이 보고 말없이 덮어 버린 문장이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세이의 꿈은 정말 그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문장의 내용은 알아서 감 잡으세요-_-;;;; 직접 쓰자니 정말 피부질환을 유발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 애의 꿈이 무엇이 되었건, 그 애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정해서, 그 길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당장은 조금 싸우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말라고 소리도 지르고 경우에 따라..... 주먹질도 할 지 모릅니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격려하고 바라보는 것 뿐이겠지만..... 힘 내라고, 너는 정말 다 잘 할수 있는 녀석인데, 다들 너를 별난 아이로만 보아 온 거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정말 잘 했다고. 네 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주변 생각하지 말고 걸어가라고. 누가 너에 관해 뭐라고 말하더라도 네가 떳떳하면 그냥 가라고. 내가 언제까지나 이해하겠다고. 그렇게, 앞으로 내가 그 애를 지켜볼 수 있을 때 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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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