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휴가 갑니다.
제대하고 하던 알바를 갑자기 짤려서 휴가를 가게 되었네요.
(참.. 좋아해야 되는건지 말아야 되는건지..)
갑자기 복학할때까지(9월 1일) 30일 정도가 남아서 여행을 가기로했습니다.
자전거 여행..^^
월요일날 자전거타고 안양에서 서울을 출발해서 목포까지가구 제주도에
배타구, 제주도 가서 자전거로 돌구 목포로 다시와서 기차타고 돌아오는...
생각보다 이런 여행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정보수집해서 일주일 정도 계획을 했지요..
매일매일 컴터만 한 16시간 정도 잡고 있는데,
이럴때 컴터를 떠나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여행갔다오면 거지가 되어있겠지만, 뭐....^^
술먹다가 없어지는 것보다야.....
날씨 더운데 모두들 잘지내세요..^^
: 지난 토요일 회사에서 탈출(?)하면서부터 내일 아침 출근할 때 까지는 어찌 되었건 휴가
: 인 것입니다. 일, 월, 화, 수, 목. 일요일 빼고 4일의 휴가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고민
: 하다가 결국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네요. 처음에 계획 세웠던 것은 아주 원대했는
: 데 말입니다. 기간이 짧아서였을까요? 이상하게도, 하려던 일들을 오히려 제대로 못한 것
: 같아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먼저 퇴근하면서, 며칠 있으면 책이 되어 나올 "유닉스 리눅
: 스 명령어 사전" 저자이신 박종오씨를 홍대 앞에서 만나, 한뭉텅이의 교정지를 안겨 드리
: 고 냅다 도망갔습니다. 사악하다고요? 자기는 놀러 가면서 교정지를 저자에게 떠맡기고
: 간다고요? 아..... 그러니까 그것이..... -.-a 하여간 책은 제 날짜에 나와야 하잖아요. 제가
: 휴가이건 아니건 간에 교정지는 한번 훑어 보셔야 하는 것이고요. 그러니..... 그렇게 나
: 쁜 짓 같지는 않지만..... 그.래.놓.고.는 집에서 동인지..... 비스므리한 팬 회지 편집을 했
: 습니다. 아래아 한글 작업의 극치(!)랄까요. 하여간 "별님사랑" 회지를 죽어라 살아라 편
: 집하다가 일요일 오후 쯤에 일을 대강 마치고 동네 도서관에 갔습니다. 엄마는 책을 3권
: 밖에 안 빌리시길래, 제가 엄마 것 까지 사용해서 도합 7권을 대출했지요. 월요일에는 하
: 루종일 고전 게임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 그러니까 앞서 말한 동급생 되겠는데요. 유
: 이, 카렌, 요코, 이즈미, 쿠미코, 사쿠라코, 사치코, 토모미. 그렇게 엔딩을 보아 버렸습니
: 다. -_-+ 피아캐럿 2 한글판을 하고 나서 그 소위 므슥한 신, 동급생 공략본에서는 쿵작쿵
: 작이라고 표현하는 신에서 히로인 얼굴만 동그랗게 남겨 놓고 전체 흰 처리를 해 놓은 것
: 을 보고 깔깔거리고 웃었던 저였습니다만. 여, 역시 좀 심란한 그림이기는 하군요. -_-+ 근
: 데 왜 별별 짓을 다 해도 유이 엄마 공략이 안되는 거지? 설마 윤리 문제로 커트한 것은
: 아니겠지요? 이러다가 담임선생님 공략도 안 되는 것은.... 설마. -_-+ 월요일을 하루종일 컴 앞에서 그런 심란한 게임을 하면서 지내고 나서, 화요일에는 무엇을 했을까요? 세이를 불러서, 롯데월드에 다녀왔습니다. 둘이 합쳐 35000원 정도면 아주 하루종일 즐겁게 놀 수 있더군요. 그렇다면 영화 두번 보는 대신 한번 가도 괜찮다는 계산인데, 그동안 인천 밖으로 놀러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안 다녔던 것 같습니다. 무지 재미있었어요. 자유권 TTL 카드 있으면 반값 할인이니 그렇게 사고, 밥 먹고 군것질하고 이것저것 잔뜩 타러 다니고. 사람이 많아서 좀 번잡했군요. ^^;;;; 귀신의 집 들어가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었어요. 유감. -_-+ 그러나, 세이 이 말썽많은 인간이 지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걸 찾으러 신나게(이, 이봐!) 뛰어다니느라 심심한 줄 몰랐습니다. 지갑이요? 그거야 당연히 찾았죠. ^^ 그리고 어제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7권과, 컴잡지 2권과, 어제 밖에 잠시 나갔다가 사 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이라는 희한한 제목의 책을 바닥에 깔아놓고, 읽다가, 꾸벅꾸벅 하다가, 또 읽다가, 목 마르면 결명자 차 따라 마시면서(눈의 피로에 아주 좋지요), 선풍기를 끌어 안고 지냈습니다. 에휴..... 이것이 전혜진의 첫번째 여름휴가 보내기였습니다. 원래 목표대로라면 체중을 2킬로 정도 줄이고, 홈페이지를 갈아 엎었어야 했는데, 동급생의 반을 공략하고 책 여덟 권을 읽은 것으로 휴가가 땡이라니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는군요. ^^;;;; 어느 분 말씀이, "여름이라면 역시 남자친구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뜨겁게....." 운운 하셨지만, 저 같은 귀차니스트는 집에 쿡 처박혀서 책이나 보는 것이 가장 좋은걸요. 롯데월드 놀러갔다 온 것도 거의, 모험의 수준이었으니까요. -_-+ (이봐! 그렇게 자신의 게으름을 광고할 것 까진...) 조금 아쉬운 느낌도 없지는 않아요. 내일부터 다시 지하철에 구겨져서 출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짧은 휴가에 제대로 못 논 것은 아닌가. 아니면 제대로 못 놀 바에는 다이어트와 홈페이지 갈아엎기라도 제대로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런 모든 계획이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눈이 빠지도록 책이나 읽고 노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울 수가 없네요. 정말이예요. ^^* ps) 방금 엄마 따라, 오늘 개장한 가좌동 홈플러스에 가서 물티슈를 끼워 주는 건전지 묶음을 사갖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