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27일 1시부터 전남대 경영대 소강당에서
전국 유저그룹 세미나가 있었다. 간단한 소회를 싣는다.
몸도 마음도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지만, 나름대로의
각오를 새로이 하고 다녀왔다. 적수네동네나 KLDP의
게시판에서 많이 본 사람들의 육성을 들었고, 리눅
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었다.
행사장의 상태가 상당히 열악한 편이었고, 강사들의
강의도 그리 썩 좋다곤 말하기 어려웠다. 준비상태와
실제의 진행과정이 의욕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면
준비했던 분들이 상당히 열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으나
거기까지가 아마도 대한민국 리눅스 유저들의 현실인
지도 모른다.
분명히 좋은 것은 있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뻔질나게 열리는 그 숱한 행사들
과는 달리 이번 유저그룹세미나엔 분명 인간의 냄새,
땀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는 점이다. 리눅스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거의 엽기적인 삽질을 하신 특그
비님이나 "베오울프"라는, 정말 쉽게 결론이 나지 않
고 그 성과물을 확신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신윤호"님을 보고 받은 감동은 분명
코엑스에서의 기하학적인 몸매의 도우미들이 주는 그
것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행사장의 좌석은 정확히 306개. 마이크는 때때로
끊어지고, 어눌한 어투의 강사들의 강의, 매끄럽지
못한 준비과정(장소변경), 기획력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아마추어리즘의 가능성과 한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 행사였던 것 같다. 여기가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고 우리가 출발선으로 삼아야 할 지점
일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의 일부를 복제하는 행위를 허락합니다"
- 신윤호 님의 "집구석에서 만드는 슈퍼컴퓨터" 중 .
님께 특별히 마음에서 솟아나는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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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매뉴얼에 한줄 추가할 수 있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