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3학년때 교실이 2층이었는데 점심시간에
빨리 식당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줄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계단을 내려 갈때 9~10계단 정도를 매일매일 뛰어내리다보니 어느날인가
무릎에 통증이 오더군요. 그래도 무시하고 뛰어내리고 좀 심해지면
몇일 쉬었다가 다시 뛰어내리고 이렇게 계속 반복하니 졸업 할 때는
무릎이 거의 박살이 나있더군요^^;
거기에 군대에가서 매일매일 60kg짜리 실탄박스를 날르고 밀고 끌어당기고
들어올리고 기타등등 노가다를 하고 제대하니 허리도 망가지고 무릎도
상태가 더 나빠지더군요. 건강이 제일인것을 후휘가 됩니다....
흠 고향집에 안쓰는 낡은 나이프가 하나 있는데 부쳐 드릴까요?
: 언제부터인가 담장에 올라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일지매냐.... -_-+) 분명히 고등학교
: 때 까지 담장을 넘어다녔는데. 치마 교복은 어떻게 하냐고요? 체육복이 있지 않겠습니까~
: ~~!!!!! 분명히 교문 잠기고 담장 위에 가시철사 둘러 놓은 후에는 교문 밑으로 포복하여
: 지나가기도 했는데. 학교 담 중 디딜 것이 제일 많던 곳에서 실수로 떨어져셔 다치고는
: 무릎 관절이 상해서 한참을 병원에 다닌 이후로, 담장에 올라가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더
: 군요. 계단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다섯 칸이 한계입니다. 더 어렸을 때는 여덟 칸에서 뛰
: 어내린 적도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 앞니를 부러뜨린 이후 절대 다섯 칸 이상에서 뛰어내
: 리지 않고 있습니다. 힘이 더 세어졌는데도 정글짐에 올라가는 것은 여전히 무섭습니다.
: 하기사, 이제는 여기저기 두꺼워 진 데가 많아서(T_T) 작은 정글짐에서는 이리저리 걸릴
: 수도 있겠군요. 분명 그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는데, 키도 커지고 체격도 커지면서 부담
: 스러워 진 것도 사실입니다만. 예전에 어떤 인간에게 교살당할(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할
: 만큼 목을 심하게 눌렸음) 뻔 한 이후로는 누군가가 조금 불손 내지 위협적으로 목 앞쪽
: 으로 손을 가져다 대면 상대방의 얼굴로 주먹(남자) 내지 손바닥(여자)으로 때리고 냅다
: 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병원하고..... 세이가 이쁜 척 하면서 건드릴 때는 빼고요.
: -_-+ 중학교 때 학교 앞 김밥집에서 바퀴벌레 말이 김밥을 먹고 난 이후로, 엄마가 싸준 것
: 외의 김밥을 다시 먹게 된 것은 대학 와서였습니다. 그나마도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는
: 절대 안 먹습니다. 용우동에서나 먹던가..... 아무리 자는 중에 바퀴벌레나 모기 파리 등
: 등을 먹는 경우가 있다지만, 알고 먹으면 더 충격적인 법이죠. 원효대사는 그런 일로 도
: 를 깨우치셨는데, 저는 애꿎은 김밥만 몇년을 못 먹었습니다. ^^;;;;;; 어쨌건 "불량식품 안
: 취급하는 착한 학생"인 척은 할 수 있었겠지만. 고등학교 때 야간 자율학습을 하다가 화
: 장실에 나간 사이, 어떤 더티한 놈이 너같이 미친 기집애는 돌림빵을 해 버리겠다고 벽으
: 로 몰아붙여서는 주절거릴 때, 분명히 "미친 놈. 지랄하고 자빠졌네. 주둥이만 발달한 새
: 끼들 같으니라구. 여자가 궁하면 학원비 삥쳐서 동인천 뒤로나 가 보셔."등등의 말로 찬
: 란하게 대꾸해 주고는 튀었지만 그때 이후로는 어둠이 무서워 드라이버, 송곳, 그것도 아
: 니면 날이 두꺼운 커터칼 등을 가방에 넣고 다니지요. 동호회의 어떤 분은 날이 짧으면서
: 도 가벼운 버터플라이 나이프를 장만하는 것이 어떠냐는 말씀도 하시지만, 일단은 드라
: 이버 류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 튼튼해 보이지만 혈압이 낮은 저는 아침에 종종 일
: 어나다가 쓰러지면서 여기저기 다치곤 합니다. 한번은 이렇게 일어나면서 쓰러져 다시
: 눈을 떠 봤더니 앞이 보이지 않는 일도 있었지요. 이제는 아예, 정신 들고 나서 10분은 더
: 누워 있으면서 팔다리부터 흔들흔들 하고는 일어납니다. 그렇지 않아도 잘못 일어나면
: 책더미를 쏟을 수 있거든요. -_-+ 그거 참,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 할 수 있을 정
: 도로 방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하고요. 가끔은 발등을 다치기도...... -_-+ 이런 것들을 모씨
: 는 그리 말하더군요. 신체적 외상에 의거한 가벼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이라고요. 트라
: 우마에 대한 대응 양상은「트라우마에 의한 지배」이며「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 방책이라고 합니다. 즉, 이 경우에는 그때 놀란 것이 가볍게 남아서 마치 수두 앓고 난
: 다음에 다시 안 걸리듯이 몸을 보호하려는 본능에 충실해 지는 거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 덧붙이는 말. "그나마 넌 트라우마 덕을 보고 사는구나. 참, 나..... 여고생이 개구멍도 아니고..... 담을 넘어?" 철이 들어간다는 둥, 행실이 어른스러워 졌다는 둥. 그게 진짜 철이 드는 건지, 아니면 그런 가벼운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전에 하던 신나는 일들을 안 하게 된 것인지는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 듭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일들는 분명 어느 정도 필요한 일이겠지요. 무의식에 남아서 두려움을 일깨웁니다. 그때 느낀 아픔과 공포, 혐오감, 혹은 옷에 물이 드는 핏자국이나 피부가 벗겨진 흔적이 비슷한 상황에서 계속 떠올라 위험을 피하게 하는 점에서는 예방 주사와도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연하게 뛰어다니는 어린 나이가 끝나면서 입게 되는 가벼운 외상들이 소위 "철이 드는 인간"을 만드는 거라면 이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일종의 시스템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아아. 얼마 전에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었던 다리에는 드디어 딱지가 다 앉아 가는데. 왜 아직도 신도림역 직통쪽 플랫폼에 서면 갑자기 오한이 드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지간히 겁쟁이인 모양입니다. ^^;;;;;; 이득이 많은 것 같지만 분명히! 문제가 되기도 한다니까요...... -_-+ ps) 정신적 외상의 예로 가볍게 다친 이후 무엇인가 달라진 것들을 많이 적었습니다만, 정작 앓고 있는 것은 따로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리고 별난 놈 취급을 받았던 모든 분들도 마음 속에 접혀 있을 "그 무엇" 말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써 놓으셨더군요.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자신은 여전히 그 때의 어린 아이. 실제로 그것에서 벗어나기는 지극히 어렵다. 사실은..... 정신적인 외로움과 충격, 고통이 진짜 트라우마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전쟁이나, 불화, 외상, 고문.....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쪽은 다 사라지고, 정말로 생존과 외상 방지를 전제로 하는 자기 방어를 위한 부분만 남아 주면 참 좋을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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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썩어서 냄새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