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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가끔은...

등록 2000-08-22 18:48:32     조회 1556
이름 Magier von Nacht    

가끔은 GNU니 GPL이니 하는 것들이 멀게 느껴지고,

내가 Linux를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던가

되돌아보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런 때마다 나를 다시 이 곳에 서있게 하는 것은 GNU

헌장이나 자유와 도전의 정신 따위가 아니라 Linux 자

체이다.

물론 Linux를 하는 부수적인 이유로 그러한 것들을 꼽

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시 Linux를 만지고

지고 이것저것 뚝딱거리면서 내가 Linuxer라는 것을

더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여러분은 "Linux를 한다"라고 자신이 말할 때, 그 말

의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전 Windows

를 합니다." 내지는 "전 Unix를 합니다"라고 하던가?

"Linux를 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단순히 kernel이라

던가 OS의 단계를 넘어서 하나의 통합적인 문화에 대

한 종속성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HanIRC의 Linux 채널에 들어가면 이와 같은

문구를 볼 수 있다.

"향정신성 운영체제 리눅스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어쩌면... 문화에 빠진게 아니라 마약에 빠진 것일지

도...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이것이 미와 쾌락을

탐하여 자신을 헤치는 마약일지, 아니면 새로운 문화

기조의 시작일지 말이다. 구지 이것을 GNU운동과 결

부시키고 싶지는 않다. Linux는 Linux니까.

(RMS는 슬퍼할지도.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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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ier von Nacht, 밤의 마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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