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lete Reply from No. 10171 article
No. 경찰의 피해?

등록 2001-04-14 16:39:37     조회 41
이름 전정구    

먼저 농성자들이 아니라, 노조사무실로 들어가려던 노조원들이었습니다.
그것도, 법원의 명령서를 들고서요.

그럼, 법을 어긴 것은 노조원들이 아니고,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경찰들입니다.

자기 집에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못 들어가게 막는다면 어떻겠습니까?

동영상을 보니, 변호사가 간부로 보이는 경찰에게 항의를 하더군요. 그런데,
그 경찰은 계속 도망만 다니고..

항의차원에서 노조원들이 도로에 웃통을 벗고, 누워있더군요.

쇠파이프도 못 봤고, 화염병도 못봤습니다. 거리에 뿌려져 있어야 할
돌멩이들도 없더군요.

경찰쪽 피해라구요? 당시 상황을 기록한 동영상을 한 번 보시지요.

온전히 맞고만 있었을까요? 라구요?

날이선 방패와 곤봉과 군홧발로 들이닥치는 경찰들에게, 맨몸으로 저항을
하기야 했겠죠. 저 같아도, 화가나서 가만히는 못있을 겁니다. 그러다가
더 심하게 얻어맞았겠죠. 하지만, 그들은 비무장이었고, 누워있었습니다.
피를 흘리고 부상당한 사람들은 노조원들이었고, 완전무장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전투에서 적들을 물리친 듯한 자세로 뒷 수습을 하던 이들은
경찰들이었습니다.

양쪽이 모두 무장한 상태에서 충돌이 벌어졌다면, 양쪽의 피해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도로에 누워있던
노조원들을 군화발로 짓밟고 가다가, 그것도 모자라, 날이 선 방패로
어깨며, 등이면, 배며, 머리며 가리지 않고 내리 찍고, 곤봉은 물론이고,
군화발로 사정없이 짓이기더군요. 무방비상태의 노조원들을.

경찰쪽 피해가 있었으니까, 그렇게 진압을 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경찰이 그렇게 잔인하게 진압을 했어도, 거기 대항하던 노조원들에
의한 경찰의 피해가 있다면, 경찰은 무죄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 상황에서 노조원들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더라도, 잘못은 경찰에게
있었습니다. 법집행을 방해하던 쪽은 경찰이었고, 법원의 결정서를 들고
합법적으로 자기들의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쪽이 노조쪽이었으니까요.

하물며, 아무런 방패도, 아무런 무기도 없던 노조원들에게,
심지어 아기를 않고 나온 노조원들의 가족들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경찰의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당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만큼 잔인했습니다.

다시한번, 당시 상황을 기록해 두었던 동영상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전, 의경들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감정적인 분노는 그들에게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성을 가지고 생각해 보면, 결국 문제는 그들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놈들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명령에 의한
강제적인 진압이었던, 아니면 집회를 하는 노동자, 농민, 학생, 철거민,
노점상 등등은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 때려잡아야 할 적이라고
강요한 세력들에 있다는 것을. 결국, 경찰 간부들과, 거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껏 이 나라를 좌지우지했던 높으신 어르신들에게 그 죄과를
돌려야 한다는 것을.
[관리자] 패스워드를 입력 하십시오. 답장이 존재하면 함께 삭제됩니다.[ 목록 | 이전 ]
패스워드:    

Copyleft 1999-2026 by JSBoard Open Project
Theme Designed by IDOO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