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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흠, 인류의적이군 (찍지 마셔~내용없음)

등록 2001-09-10 13:28:26     조회 45
이름 null a be    

: 음... 뭔가를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기사입니다.
: 그런데..
: 제가 알기로는 GPL 이 소스가 공개되어야 하는 강제조항을
: 갖고 있지만 상업성 자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 아닌가요?
: 이 기사를 쓴 기자가 틀린건가??
: 아니면 내가 틀린건가.. 몰것다.
: -------------------------------------------------------------------------
:
: 오픈 소스는 자본주의의 적인가
:
:
: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임 부사장인 크레이그 먼디(Craig Mundie)
: 와 리눅스의 아버지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가 최근 격렬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 이 양자간의 설전은 처음 먼디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 실패한 닷컴 기업에 비유한 데서 시작됐다.
:
: 먼디의 소위, “오픈 소스=망한 닷컴” 논리는 대충 다음과 같았다.
: “그 동안 닷컴 기업들은 자신의 핵심 서비스나 콘텐츠를
: 모두 무료로 사람들에게 넘겨 버리고
: 광고 배너나 기타 솔루션 같은 부가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려 했다.
: 바로 이런 불합리한 닷컴 기업의 수익 모델이,
: 그들의 사업 행태가 오픈 소스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 고 꼬집었던 것이다.
:
: 먼디의 이 이론은, 겉보기엔 그럴 듯해 보이지만,
: 사실 근본부터가 잘못돼 있다.
:
: 먼디는 리눅스 공동체 전체를 극소수의 리눅스 ‘기업’ 범위로 한정 지었다.
: 그는 당시 VA 리눅스나 레드햇(Redhat)과 같은 유명 리눅스 배급사를 떠올렸던 모양이다.
: 물론 이 배급사들은 회사의 수익을 내고 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 하는, 그가 비교한 여느 닷컴 기업들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곳이다.
:
: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VA 리눅스나 레드햇을 리눅스 ‘대표’ 기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 . 리눅스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기업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 리눅스에 대해 ‘평가’하려면 아무런 간판이나 수익 목표를 갖지 않는,
: 묵묵히 숨어 활동하는 수많은 리눅스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을 먼저 떠올려야 한다.
:
: 자본주의의 철학에 깊이 물들어 있는 먼디는 이들 리눅스 공동체의 개개인이 머리 속에 
: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안에선 존재하지 않는 
: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먼디가 내놓은 두 번째 주장은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먼디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라이센스를 배급하는
: GPL(General Public License) 조항이 지적 소유권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
: GPL 라이센스 조항 중엔 GPL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은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에 코드를 첨가
: 해 개발할 경우, 다시 GPL의 라이센스를 통해 배급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 먼디는 바로 이 조항을 지적하며,
: GPL은 이런 식으로 개발자들이 힘들여 작성한 코드를, 그들의 지적 재산권을 ‘훔치는’ 
: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물론, 먼디를 오픈 소스에 대해 지극히 무지한 사람으로,
: 혹은 소프트웨어 자체에 대해 지나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평가해 버릴 수도 있
: 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먼디의 입장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먼디는 소프트웨어를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상품’으로 보는 사람이다.
: 그에게 있어 소프트웨어는 팔아서 돈을 벌기 위한 ‘공산품’이다.
: 따라서, 누군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마땅히 거기에 따른 돈과 개발에 대한 권리가 주
: 어져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 이것이 바로 MS와 오픈 소스 진영 사람들과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 리누스 토발즈를 비롯한 다른 리눅스 진영의 사람들은
: 소프트웨어를 자본주의 사회의 상품으로 보지 않는다.
: 이들에게 있어 소프트웨어는 순수 연구 과학의 결과물이다.
: 즉 이들에게 있어 소프트웨어는 순수 과학이요 순수 학문이니,
: 소프트웨어에 무작정 금전적인 이익 관계부터 따지고 드는 것은
: 온당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
: 당연히 이 두 가지 시각은 서로 상충될 수 밖에 없고,
: 양쪽 모두를 수용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 그러나 둘 중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 먼디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 소프트웨어가 상품으로 인식되어 개발자에게 돈과 저작권을 부여해 준다면,
: 소프트웨어 개발엔 더욱 가속이 붙게 된다.
:
: 반면, GPL로 대표되는 오픈 소스 라이센스에서는 모든 소프트웨어의 가격을 “0”으로 취
: 급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얼마나 투자가 됐건,
: 얼마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기울였건 모든 개발 비용을 “영”으로 잡아,
: 다시 모두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특이한 제도다.
:
: 이런 식으로 투자된 리소스나 완성된 제품 질에 따로 부가 가치를 매기지 않는 것은
: 자본주의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비효율적인 것이다.
: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자에게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 생산 및 개발은 당연히 게을러지고,
: 생산성과 제품의 질은 하락하기 마련이다.
: 그리고 결국 이는 업체 전체의 쇠락으로 연결되고 마는 것이다.
:
: 기본적으로. 지본주의에서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
: 제품의 가격이 내리고, 제품의 질이 상승하는 등,
: 소비자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수가 많다.
:
: 마이크로소프트가 바로
: 이런 ‘수익을 위해 노력해야 결국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 자본주의 이념에 기대고 있다.
: 그러나 이 자본주의의 숭고한 이념은
: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들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
: MS는 분명 수익을 올리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 왔고,
: 오픈 소스 진영은 수익과 전혀 상관 없는 길을 걸어왔음에도,
: 되려 오픈 소스에서 생산한 제품이 보안이나 안정성 면에서
: MS 제품보다 더 우수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소프트웨어는, 리누스 토발즈의 말처럼, 자본주의의 생산품이 아닌 순수 과학의 산물이
: 기 때문일까?
: 앞으로 어떤 설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의 명확한 해답을 도출할 수는 없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 각자의 판단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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