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이라고 시험을 면제해 준다던가, 레포트로 대체해 준다던가..... 그런 일은 아마 죽었
다 깨어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학년은 4학년이나, 듣는 과목은 전산과의 2,3학년
과목을 듣는 저는 이번 시험기간도 지난 3년 반 간과 마찬가지로 빡세게(-_-!!!!) 보내고 있
습니다. 아, 어제도 밤새워 공부했건만, 한 과목은 공부 안 한데서 반이 나오는 바람에, 아
는 것은 성심성의껏 쓰고, 모르는 것은 아예 소설을 써 가며 쓰고 나왔습니다만, 교양과목
도 아닌데 소설 쓰고 나온 것이 맞을 리는 없다고 보고..... 그나저나, 정말 생각도 안 한 곳
에서 배점 30점짜리 문제가 나올 것은 뭐랍니까. 나머지 한 과목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 잠시 지울 것은 지우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러 학교 앞 인형뽑는 기계에 가서 홀맨 인
형이나 하나 뽑아 보라고 오딧세이를 괴롭힐 준비를 하면서......
하여간. 집에 고등학생 동생이 있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입니다. 나도 바쁜데 공부 봐줘
야죠..... 수학과라는 이유로 상당히 부려먹고 있죠, 게다가 시험공부 해야 하는데 수행평
가 레포트를 써야 하는 일이 생기면 무조건! 지 누나에게 들고 오죠..... 아니, 그런데 수학
과에게 독후감 숙제를 갖다 맡기는 저 놈은 뭐며, 대충대충 써 준 것을 갖고 학년상까지 주
는 학교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남자애들이 글솜씨가 없긴 없나 봅니다만. 게다가 자기 시
험기간에는 전과목 요점정리를 시키는 것 까지!!!! 하여간에, 고등학생이 무슨 상전이라도
되는 듯이 구는 것 까지 생각하면 좋을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딱 하나 좋은 일이 있죠.
시험기간에 밤참 찾아먹으러 주방을 뒤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남자 고등학생이라는 종족들은 대개-남녀공학에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먹는 양으로만 보
면..... 거의 식충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먹습니다. 소위 "밥먹는 하마"라는 것인데요.
동생도 잘 먹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동생 : "내 친구 ###는 하루 다섯끼 먹고 밤참도 두끼 먹는다구. 뭘...."
예, 그런 관계로, 엄마는 밤마다 주먹밥을 해 주시거나, 빵을 사다 놓으시거나, 그도 저도
안 되면 과자라도 꼭 준비해 두십니다. 그래서 공부하다가 출출해도 문제 없었다는 것인데
. 어젯밤에는 엄마가, 스페인에서 술안주로들 먹는다고 하는 "또르띠아"라는 것을 만들어
주신다고 하셨지요~. 그것으로 말씀드리자면!!!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제 2 외국어로 듣고
있는 동생(여자애)이 수업시간에 교수에게 들어갖고 온 요리 되겠습니다..... 그래서 배울
겸 같이 만들었는데..... 간단히 만드는 법을 적어 보겠습니다. 뒤집는 것을 제외하면, 저같
이 요리와 담 쌓은 인간도 만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걸 전자렌지에서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중......
(1) 감자 1개를 얇게 썰어서, 양파와 함께 볶는다. (2) 계란 2개를 물 안 섞고 푼다.
(3) 볶아진 감자를 팬 위에 동그랗게 모양을 내서 펼친다. (4) 계란물을 감자 위에 조심조심
붓는다. 너무 퍼지지 않게. (5) 아래가 익었으면 뒤집는다. (6) 익으면 접시에 담고, 치즈 한
장을 박박 찢어 올린 다음, 핫소스나 케찹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뿌려 먹는다. <-뭐, 간장
이나, 마요네즈, 혹은 돈까스 소스가 마음에 드시는 분은 그걸 뿌리셔도 되겠습니다.
맛있네요~~~ ♡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릴 듯한 맛이군요~!!!! 물론 시험기간이고, 피곤해서 얼굴이 노랗게 뜨
는 판에! 술은 못 마시죠. 하여간, "뒤집기!"에 자신 있으신 분은 꼭 만들어 드셔 보세요. 맛
있습니다~~~~
자, 이제 슬슬 다음 과목 공부 해야겠습니다. 다음 과목은 OS 인데, 한 클래스에 저와 이름
이 같은 여학생이 또 있는 관계로, 교수님이 잊어버릴 만 하면 질문을 툭툭 하십니다. --;;;;
; ....라는 것은, 운 나쁘면 아마 이름을 기억하실 것이다..... 이고, 그것도 우리 과가 아니
라 남의 과 녀석이면 거의 기억할 확률이 높다고 봐도 무방한데, 공부 제대로 안 해서 망치
면 아마 두고두고 기억하실 지도 모르죠? "수학과 녀석들은 공부를 제대로 안 해." 하고 성
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펼치실 수도 있고요. (그런 분 정말 봤습니다.--+) 고로...... 어서 공
부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