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기쁜 소식인지 뭣한 소식인지...... 이나대 정보보호 기술대회에서, 어쩌다가 소가 뒷걸
음을 치다가 쥐를 압사시킨 격으로 -_-;;;; 혜진이와 오딧세이는 장려상을 하나씩 받았습니
다. ^^ 아? 팀으로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개인 별 경기였기 때문에, 오딧세이와 팀을 짜
서 들어가려고 해도 불가능했죠. ^^ 물론, 게다가, 팀으로 해서 마우스 하나 받아 봐야 어떻
게 하겠습니까? 예컨대......
솔로몬 : "뭐야? 뭔데 또 끌고 왔어?"
오딧세이 : "책은 내가 찾아 보았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혜진 : "어허! 아이디어~! 몰라요? 마우스는 제 겁니다."
오딧세이 : "그게 잔 대#리지, 아이디어냐?"
혜진 : "시끄럿! #치지 못해!!!!"
솔로몬 : "......-o- 그냥 내가 가져갈께. 됐냐?!?!?!"
그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_^ 각각 등록하는 것은 필수겠죠? ^^;;; 부상으로는 이쁜 마우
스..... MS에서 나온, 좀 비싸겠다 싶은 꼬리없는 빛쥐(!)를 한마리씩 받았답니다~. 음. 전에
어디선가 빛쥐 한마리를 컴에 꽂아 놨더니 고등학생 웬수가
웬수 : "누나, 이거 제발 딴 마우스로 바꾸자."
혜진 : "왜? 좋기만 하네."
웬수 : "스타할 때 손맛이 안 나."
혜진 : "시끄러. 너 스타 잘한다며.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 것이고, 진정한 스타유저는 마
우스를 가리지 않는 것이란 말이다!" 웬수 : "누나가 스타를 알아?!"
대충 이랬는데..... 휴우. 반응이 어떨지. --+
예, 상을 받고는 상 주신 교수님이 나가시자마자 가방을 들고 교수님의 뒤를 따랐거든요.
그 교수님이 다음 시간 수업 교수님이셨기 때문에~ 5분전에 본 놈들이 수업에 안 보이면 혹
여 출석부에 괘씸죄로 그으실까봐..... 그래서 수업을 들으러 달려갔더니 하시는 말씀은
교수님 : "너넨 발표 안 하고 왜 여기 왔냐?"
혜진 : "우수상 받은 사람만 발표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셨습니다. --+ 이런, 그냥 쨀 것을 그랬지요?
수업 다 끝나고 연락이 와서, 학교 근처의 호프집으로 오딧세이와 나란히 손을 잡고 갔답
니다. IGRUS 분들과, 우수상 받으신 분들 등등.... 와 계셨지요. 딱 보기에도, 멋진 분들이겠
다 싶은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개인적인, 남자에 대한 취향으로는, 이쁘고 잘생긴 장식품같은 남자나, 혹은 귀여운 남자
나, 혹은 남자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남자나, 돈 처바르고 다니는 남자 등등은 아마 마당쇠
로 쓰라고 누가 한트럭을 갖다줘도 밥이 아까워서 돌려 보낼 취향입니다. 제가 "아, 저 남
자분 정말 멋지구나." 하는 경우는 대개, 말씀을 똑똑하게 하시는 분들이라거나, 말수는 적
어도 머리좋고 재주 많으신 분이라는 듯, 오라가 퍼지기라도 하는 듯이 느낌이 드는 분들
이지요. 그 바람에 주변에서는 남자 보는 눈이 약간 이상하다는 말도 듣기는 합니다. 아직
은 예쁘고 매너좋은 남자들을 좋아할 나이이기는 하니까요. ^^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때나, 예전에 대학 수학경시대회 때 등등, 그런 분들의 느낌을 받은
적은 몇번 있습니다. 오늘의 모임에서도 그런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마치 "꽃돌이에 둘러
싸인" 기분 같았답니다. ^^ 예, 멋진 분들이셨어요. 이전에 IGRUS에 대해서는 잠시 오해를 했
다가, 오해가 풀렸다가, 그냥 그러고 있었는데, 실제로 한 자리에 있게 되니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도 있고, 그 열정을 구체화할 재능과 노력이 있으신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개굴님..... 아부 아닙니다. ^^)
30분 정도 더 있을 수 있었는데, 오딧세이도 저도 어찌어찌 바빠서 점심을 대충 먹은 관계
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고 30분정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사주고 싶었지만, 저도 역시 학생이라 돈도 별로 없고 해서, 늘 가던 파파이스에 가서 저녁
을 먹었죠.
남자들은 묘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도 자기보다 공부 잘하는 남자
애를 보면 부러워 하고 전의를 불태우면서도, 그런 남자애를 자기 여자친구도 함께 알고
있으면 조금 의기소침해 하는 것. 친구인 나에게는 자기보다 축구를 잘하거나, 무엇이라도
소질이 더 뛰어난 친구를 자랑하기까지 하면서도, 자기 여자친구 앞에서는 자기가 훨씬
더 뛰어나고 싶어 하는. 오딧세이가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러
지 않았을까요. 물론, 제대하고, 겨우 적응해 나가는 오딧세이에게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
겠지요.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해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오늘은 성과를 기뻐하면서,
스스로 "내가 이렇게 모자라는구나. 분발해야지." 하는 것을 바라지, "내 여자친구가 마음
속으로 비교를 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분은 정말 손톱 끝만큼도 들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실은, 지금은 아직 미약할지라도...... 언젠가는 누구보다도 자기가 원하는 데 자
기 재능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남자가 될 거라고 꼭 믿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혜진 : "오늘 멋진 분들 많더라. 나 말이야, 똑똑하고 재주많은 남자들 보면, feel이 딱 오잖
아. 똑똑한 남자한테 끌리거든." 오딧세이 : "그래?"
혜진 : "음..... 조금씩 갈아서, 빛이 나려고 하는 그런 보석 같았어."
오딧세이 : "어. 그래."
혜진 : "근데..... 오빠는 말이야~~~~ 갈기 귀찮아서 내던져 둔 보석인데, 갈아 놓으면 무지
커다란, 그런 보석일 것 같아, 느낌이 그래." 오딧세이 : ".......정말?"
혜진 : "그럼..... 오빠같은 파트너는 없어. 나중에 정말 보석같은 사람이 될 것 같은걸. 근
데, 그런 다음에 딴 여자 좋아하면 안돼~!" 오딧세이 :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