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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 주말에 보면 좋은 만화 단편집 - 적월전기

등록 2001-12-03 05:20:22     조회 75
이름 다즐링    

여동생이 그시절에 만화를 모았죠-_-

월간잡지 였는데..

그게 집에 아직 있을꺼라는 -_-;
(동생과 난 서울이라-_-; 어머님께서 집정리하기 힘들죠)

그때 적월전기를 본 기억이 나는군요 -.-;



: 최근작이 아니라 서점에서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그래서 아마도 슬프지
: 만 대여점에 가 보시는 것이 좋을 만화입니다. (실제로는 나온지 몇년 안
: 된 만화인데도. --+) 물론 서점에 있다면? 소장가치 85%입니다. 물론 한국
: 만화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만화책 볼만한 것은 꼭 사 보시는 것 잊지 마시
: 고요. 아아~~~ 그건 좋은데, 김진 선생님의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 남쪽으로 날아간다" 를 1권부터 5권까지 구입해 버리고는 오딧세이에게 점심
: 을 뜯어 먹으며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 이러면 안 되는데. 곧 알바
: 비 들어올 때가 되긴 했지만요. 예! 김진 선생님 작품은 역시 스페셜!입니
: 다. "blue"와 비슷한 소재의, 재벌의 불륜 2세와 연예계 등이 소재로 나오기
: 는 하지만,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얼음나라 공주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 하게 하는 점이 있습니다. 에! 오늘은 이 책 이야기가 아닌데!!!!!!
:
: (김진/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 각권 3500원. 지
: 금 5권까지 나와 있으며 시공사판 : 옛날판은 완전 레어임)
:
: "적월전기"라는 제목의, 한성깔 하게 생긴 검은 머리 청년이 그려진 표지를
: 넘기면, 꽃돌이 적월과 흑일이 스승이며 세계 정복을 지향하는 싸이코 "카오
: 스"의 밑에서 무술을 닦다가, 흑일이 실수로 카오스와 그의 십이 마물들을
: 봉인해 버리게 되자 카오스가 홧김에 흑일을 비.만.변.견. 으로 만들어 버리
: 는, 그래서 흑일을 찾으러 세상에 나온 적월이 소녀가 휘두른 후라이팬에 머
: 리를 맞고 기억상실이 되는 것으로 시작되는 엽기적인 만화가 시작됩니다.
: 개인적으로, 한국 순정만화계에서 스토리로는 두번째나 세번째 되신다고 생
: 각하는..... 첫번째는 당연히! 천상천하 유아독존 김진 선생님이시라 생각하
: 고, 공동 2위로 유시진 선생님을..... ^^;;;; 하여간! 그런 권교정 선생님
: 의 단편이지요. (단편집 제목도 동일하다.)
:
: 3부작 "적월전기"와 외전(3부작 짜리에 외전이라니... --;;;) "적월, 카오스
: 의 제자가 되다"를 읽으며 데굴데굴 모드로 있다가 그 다음 만화를 넘기게
: 되면, "피리 부는 사나이" 라는 제목의 3부작이 등장합니다. 피리 부는 사나
: 이 전설과, 그가 생전에 사랑했던 여성 롯 von 에펠슈타인, 그리고 피리 부
: 는 사나이의 전설과 함께 사라진 수많은 아이들 중에 홀로이 살아 돌아온
: 한 남자 아이의 환생이 전해주는 피리 부는 사나이 전설의 진상이라는 독특
: 한 소재를 가진 만화랍니다.
:
: 글쎄요, 쥐들을 쫓아 줄 수 있었던 피리 부는 사나이는, 그 대가로 에펠슈타
: 인 가에서 온 여성 롯 von 에펠슈타인과 독대할 것을 청합니다. 그녀는, 그
: 의 연인이었지요. 요한과 바울의 날, 즉 아이들이 사라진 날의 축제 중에 함
: 께 멀리 떠나기로 약속한 그들은 벼랑 위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
: 나, 어른들의 흉내를 내어 축제의 불을 피우려 한 아이들은 지반이 약한 벼
: 랑으로 올라오고, 벼랑이 무너지며 아이들도, 롯도 목숨을 잃게 됩니다.
:
: 그때 벼랑에서 떨어지는 아이들 중, 피리 부는 사나이가 유일하게 구해 낸
: 소년. 친구도 없이 죽은 것 같은 마을에서 쓸쓸히 자라야만 했던 그 아이
: 의, 생을 거듭한 외로움과 피리 부는 사나이에 대한 원망. 그리고 현생에서
: 다시 만나게 되는 세 사람. 이 이야기도 멋집니다만, 정말 근사한 것은 그
: 뒤에 있습니다.
:
: "메르헨 -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은 권교정 선생님이 이슈/화이트 슈퍼 만
: 화 대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인데, 대개의 작가들이 공모전에서 기성작
: 가 이상의 꽃발 날리는 그림들을 선보인 반면 권교정 선생님은 꽃발은 고사
: 하고, 뻐석하니 마른 것이 빈혈 환자들 같은(음, 아무리 팬이라 해도 할 말
: 은 해야죠. 빈혈~~~!!!!) 인간들을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스토리텔링
: 으로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누리신 분이지요.
:
: 백설공주의 계모인 리디아가, 정략 결혼에 희생되게 된 백설공주를 사랑하
: 는 남자를 찾아 떠날 수 있도록 보내 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권교
: 정 선생님 특유의 동화 다시 보기가 정말 애잔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라 할
: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동화의 원전이라는 잔혹동화 류 들이 인기를 끈 바
: 있으나, 이 만화는 백설공주의 계모의 시점으로, 백설공주같은 검은 머리와
: 초록 눈동자를 하였던 그녀의 죽은 연인에 대한 슬픔과, 사랑하던 왕비를 잃
: 고 딸을 냉대하는 백설공주의 부왕을 "동류의 아픔"으로서 그려내고 있습니
: 다.
:
: 또한, 그녀가 왕이 전사한 후 백설공주를 다시 불러 들이기 위해, 스스로 자
: 신이 마녀이며 백설공주를 내쫓았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장면은, 작가가, 몇
: 백년의 세월 동안 마녀로 알려진 한 캐릭터에 대해 품었음직한 연민과 애정
: 을 느끼게 하기 충분합니다. 그 소문을 낸 뒤, 주변을 정리하고 독배를 드
: 는 그녀의 모습도......
:
: 그녀가 결국 어떻게 되는지는? 단행본을 찾아 읽으시면 됩니다. ^^ 강추~!
:
: (권교정/적월전기 : 3500원 정도 되며, 아마도 대원에서 출간되었음.)
:
: 아아, 그나저나, 박무직 선생님 새 연재인 "Feeling"이 단행본으로 나온 것
: 은 좋은데..... 문화 평론가와 만화가의 결혼 생활도 좋은데..... 샘플로 누
: 가 홈페이지에 적당히 편집해서 올린 페이지 그림들을 보니 역시 조금은 낯
: 이 뜨거워 지는.... *^^* 아시겠지만, 박무직 선생님의 데생은 순정 만화계
: 에서도 거의 손꼽히는 것이죠. 야한 만화로 인기 얻은 작가의 필수 요소는,
: 해부학에 충실한 기초가 있는 데생 위에, 뭐..... 실제로 있기 힘든 쭉쭉빵
: 빵한 몸매라는 일종의 데포르마시옹을 결합한 그림이 주조가 되어야 한다는
: 사실을 생각할 때...... 생각해 보세요, 2등신으로 에로 만화를 그린다고 그
: 게 에로로 보이겠습니까. "누들누드"의 그림과 "고인돌"의 그림은 둘
: 다 "성"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그 느낌은 다른 것입니다. 불륜이나 뭐 그
: 저 그런..... 아니면 화장실 유머 같은 보통의 야한 만화에서의 성 이야기
: 가 아닌, 신혼부부간의 사랑과 일상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
: 되지만, 그걸 집에서 읽고 있다가는 틀림없이 여동생에게 "변#"소리 들을
: 것 같기도 한데다가, 게다가..... 조금, 낯 붉어지는 점 없지 않은데. 그나
: 저나 문제네요..... 일단은 구입을 잠시 보류..... 이지만. 우리 나라 만화
: 계에서 웬만한 히트작 아니면, 나오자 마자 사지 않으면 언제 절판될지 귀신
: 도 며느리도 모른다는 것이..... 아아, 어떻게 하지?
:
: (박무직/feeling : 3500원으로 추정되며, 코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
: 며, 지금 2권까지 나왔다는 소문도 있음. 그런데..... 성인물로 분류되어 있
: 음! 어떻게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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