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질의 mp3와 비교할때 더 작은 용량을 가지는 ogg라지만 소리바다 ogg방 같은 곳에 가
보면 올라와 있는 ogg 파일들 거의 다가 용량이 상당하더군요. mp3도 마찬가지로 요샌 192k, 25
6k, 320k로 인코딩 된 것들이 많이 돌아다니죠. 인터넷 속도가 빨라져서 그런가보다 하긴 하
는데.. 그 작은 음질의 차이를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관계로 예전에 mp3로 이런 저런 장난을 많이 쳐봤는데요.
오디오 스피커로 들어도, 헤드셋을 끼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도 전 차이를 잘 모르겠더
군요. 권남님처럼 mp3와 ogg 역시 그랬었구요. 그냥 내가 막귀인가보다 생각하긴 하지만 예
전에 친구들한테 실험해봤던 걸 생각해봐도 128k 이상의 mp3 음질이란거 보통 사람에게 별
의미는 없을 듯 싶습니다. 다른분들도 심심하거나 그럴때.. 시디에서 같은 곡을 256k, 192k, 12
8k 로 뽑아서 주변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음질이 좋은 순으로 꼽아보라고 해보세요. ^^ 윈엠
프가 음질이 별로라느니 뭐가 음질이 좋다느니 그런 플레이어에 따른 음질 차이도 별로 없
어보이고요. 제가 유일하게 차이를 느꼈던건 인코딩 코덱에 따른 차이였습니다. 프라운호
퍼, xing, lame 세가지로 해보았을때 96k 같은 저음질에서 프라운호퍼가 좋게 들리긴 하더군요
. 128k에서도 아주 약간 저음이 좋게 들리긴 했지만 그건 정말로 별 차이 아니였습니다. 물
론 이곳에 오는 분들이야 컴퓨터에 관해 알만큼 아는 분들이니 그렇지 않겠지만.. 어느정
도 이상의 음질이라면 음악 파일의 인코딩 숫자에 그리 민감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얘길
하고 싶어서요. 프로그램 업데이트 시키고 버전히스토리 문서 화일도 읽지 않으면서 소숫
점 아래 프로그램 버전에 목숨 거는 사람들(윈독에서의 얘기입니다. 물론 리눅스에선 약간
그 의미가 다르겠죠. 특히 커널 같은 건) 128k 음질은 이제 못 듣겠으니 320k로 구할 수 없겠
냐는 사람들을 가끔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오디오 매니아들 모이는 곳에서 이런 얘기하면
아마 돌 날라올지도 모르겠군요. 아니 확실히 그럴겁니다 ㅋㅋ 이년전인가 삼년전인가..
클래식 콘서트 사기 사건이 있었죠. 전혀 유명하지 않은.. 어설프게 연주자 몇명 모아서 급
조된 악단을 마치 유명한 사람들인 것처럼 이름 약간 바꿔서 공연을 했는데 어떤 클래식
팬이 수상히 여겨 경찰이 조사를 하게 됐고 결국은 사기죄로 걸렸죠. 그때 공연을 봤던 수
백 혹은 수천의 관객중에 몇몇은 뭔가가 이상함을 느꼈겠지만 나머지 관객의 대부분은 아
마 그런 사실도 몰랐을겁니다. 같이 공연했던 대학 교수들도 그 사실을 몰라서 망신살이
뻗쳤었죠. (절대로 음악 장르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몇몇 클래식 팬들의 태도를 못마땅해
하던 저로선 솔직히 그사건을 보면서 고소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 적절한 비유가 아닌
거 같기도 하지만, 아마 음질이란 것도 비슷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음악을 오래도록 들어온 제 경험에 의하면.. 음악 감상에 있어서 중요한 건.. 어떤 음악인
가, 그리고 음악을 듣는 사람의 마음 상태나 자세가 어떠한가가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음
질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오디오 매니아분들은 그 바탕위에 음질이겠지요.
^^ 조그만 더블데크 카세트 녹음 버튼에 손을 올려놓은 채 심야 에프엠 방송을 듣던 어릴
적이 그립네요. 요샌 암만 좋은 음악을 구해서 들어도 그때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가 없어
서요. 별 내용도 아닌데 쓰다보니 길어졌군요. 좋은 음악 많이들 들으세요. -- 혹시 그거
아세요? 음악을 많이 들으면 마음이 약해진다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