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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 다시 글 쓰시네요...

등록 2002-01-07 11:47:18     조회 347
이름 다시.시작.    

결혼 축하드리고..
세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요...항상 행복하세요...


:
:
:                 ....
:                 어쩌면 먼 훗날에 세간에는 세하의 남자들이란
: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
:         참 오랫만에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
:
:         벌써 한해가 훌쩍 가버린, 지난 11월 17일 그간 짝지라고 소개해온
:         엠브리오와 결혼을 했다. 정말로 드디어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이
:         다. 지금 힘겹게 겪고 있는 위장애는 이러한 놀림들의 산물이니 이
:         글을 읽는 즉시 그만둬 주기를 바란다. ㅠ.ㅠ
:
:         남들은 결혼한다고 마냥 들뜨던데 솔직히 그러지 못했다.  별로 행
:         복해하지도 못했고 실제 즐겁지도 않았다. 그 점이 내 짝지에게 좀
:         미안한 점이다. 마치 내 짝지가 나에게 못해서 그러한 반응을 보인
:         듯이 보일지 모르니.. 뭐 이 긴 이야기는 나중에 펼치기로 하고..
:
:         남들이 알다시피 여덟살차이가 나는 짝지와 나는, 얼렁뚱땅 짝지가
: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꼬실 때부터  내게 못박아서 "3년은 니 맘대
:         로 놀고 4년되면 결혼한다"라고  했었고, 별 일은 많았지만 헤어짐
:         없이 만 3년을 사귀고 며칠 지난 만 4년 째에 결혼을 했다.
:
:         그 이후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애시당초  결혼식만 끝나면 내가
:         '이 이야기를 죄다 글로 올리리라' 했던 결심과는 달리 살림이라는
:         중대사를 맡아서 동분서주에 갈팡질팡하다보니 실제 앉아서 타이핑
:         해서 뭔가 긁적거릴 여유가 없었다.
:
:
:         각설하고,
:
:         대체 나는 누구와 결혼한 것인가?
:
:         결혼 전에 내게 보낸 축하 메세지 중 가장 황당한 것은
:         "신랑이 바뀌었네요, 적수님이 아니네요"
:         라는 것이였다. 나는 그다지 남자 욕심이 없어 문어발로 짝지를 관
:         리한 적이 없는데, 바뀌다니.. 많은 사람들이 내 짝지를 적수로 아
:         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짝지만큼의 애정을 내가 적수에게 쏟는 것은
:         사실이고(본인이 부정할지도 모른다) 내 친동생이라고 할만큼 이뻐
: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이 역시도 부정할지 모른다), 게다가 우리는
:         세하 : 왜 누나는 안되는거니? 흑흑
:         적수 : 누나는 연하는 절대 싫다면서~ 어쩔 수 없었어~
:         라고 이야기하는 사이지만, 현실은 아니였다.
:
:         적수가 오늘 말한다.
:         "누나 결혼 축하한대 나보고 -_-"
:
:
:         친구 중에 우리가 퍼런놈 혹은  스머프라고 불리는 blueguy라는 녀
:         석이 있다. 이 친구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만
:         나서 친구가 된 사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졸업하고 마음에 맞는 사
:         람을 만나서 말을 놓고 지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이 녀석도 내 결혼식을 왔었고,  내 결혼 사진을 홈페이지에  조금
:         올려놨었다. 그런데 이 친구의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써 있더란다.
: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         뭐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고, 가끔씩 "안녕 내 사랑~"하고 말
:         하고 또 가끔은 나우누리에서 커플인 척  놀지만서도, 이는 어디까
:         지나 베냇적 친구같은 느낌이기에 내 짝지도 꺼려하지 않고 장난스
:         레 하는 것일 뿐, 우리는 서로의 이상형이 아니다. 그렇지?
:
:         여하튼 이 친구는 졸지에 내 두번째 신랑이 되어버렸다.
:         (참고로 나우 커플타운에 입주해 보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짝이 없
:         고 내 짝지는 그런 걸 싫어해서 둘이 입주했다.  둘이 눈맞을 확률
:         은 0이다. -_-)
:
:
:         하이텔 리눅스 동호회의 현재  시삽님은 악필님이고 전대 시삽님도
:         악필님이고 그 전대 시삽은 내  짝지고 그 전대는 reduck이라는 친
:         구이다. 이 꼬마는 엄청난 사오정에 물리와 컴퓨터 외 분야에 대해
:         서는 붕어의  기질을 가진 녀석이다.  매년 자기 나이와 내 나이를
:         계산 못하더니만 최근 애인이 생긴 이후에는 좀 나아진 듯 싶다.
:
:         악필님이 말하기를
:         "하이텔 채팅방에서 웃겼습니다"
:         란다. 무슨 일인고 하니 사람들이 내가 하이텔 전대 시삽과 결혼을
:         했다고 하니 몇살 차이냐고 묻더란다. 8살 차이라니까,
:         "세하님 능력 좋네요. 8살 연하도 꼬시고"
:         이 무슨? 처음에 엠브리오를 영계로 본지 알고 내가
:         "좋겠네"
:         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사람들은 내가 reduck과 결혼한지 알
:         았던 것이다. reduck이 나보다는 어리니(게시판에서 누나누나하니)
:         내가 여덟살 연하의 reduck을 꼬셨다고 생각한 것이다.
:         정확히 밝히자면 진우는 나보다 한살 어리다.
:
:
: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적수랑 스머프랑 그리고 reduck이랑 결혼
:         했다. 마치 내가 여기저기 염문설 뿌리고 다닌 사람 같다 ㅠ.ㅠ
:
:         하지만 실은 그러면 또 어떠하리.
:         모두 내가 사랑하는 친구이며 동생들이고, 내 짝지는 이런 일은 웃
:         고 넘어갈만큼 나를 알고 믿는데.
:
:
:         자, 새신랑님들 얼른얼른 장가가십쇼.
:         그 때는 이런 이야기 들을지 압니까?
:         "세하님이랑 이혼했나보죠?"
:
:         까르르~
:
:
:
: - seha, 엠브리오와 결혼했다. 2002. 01. 07. AM.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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