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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드디어 486에 하드없이 리눅스 설치 성공!

등록 1999-01-17 23:15:46     조회 248
이름 김현수    

우리집 무소음 리눅스 라우터 시스템:

CPU: 486DX2-50
MAINBOARD: ?? VESA 방식
VGA: ET4000 w32i(1MB)
RAM: 8MB
모뎀: 3COM USR 56K INTERNAL D/F
랜카드: REALTEK 10M ISA
FDD:삼성 3.5
NO HDD!

저희 집은 3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모뎀을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_-;;)
(SYGATE를 이용해서 공유합니다. 대단한 프로그램이죠..)

따라서 모뎀이 있는 컴퓨터를 항상 켜두고 살아야하죠.
문제는 그 컴퓨터가 제 방에 있다는 것입니다. 잘 때는 각종 팬소리로 인하여
시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간 소리를 줄여보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쩝..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그간의 노력은 li polsci 라고 하시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HITEL OSC의 네트워크 게시판에서 PCROUTE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발한 착상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도스를 기반으로 하드 없이
플로피만으로 라우트 기능을 한다. 사용을 해 보려고 했지만.. 방법이 만
만치는 않았지요.

특정 랜카드만 지원하고, 모뎀을 지원하지도 않고..

그래서 형의 제안으로 드디어 '무소음 리눅스 라우터 박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리눅스는 IP마스커래이딩 기능이 있고, 다양한 랜카드를 지원하며, 모뎀을
통해서 PPP접속을 시켜줄 수 있으니까..)

기본적인 준비로,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486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리고 파워의 팬을 떼어내고 파워의 케이스도 제거한 후에 다시 본체에
붙였습니다. 본체의 케이스도 열어두었습니다.

(팬이 없기 때문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하지만 감전의 위험
이 있으므로, 파워의 윗부분을 모기장과 같은 것으로 막아 둘 생각..)

486DX-2 50은 CPU쿨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팬이 돌아
가는 소리가 날 곳이 없어졌지요.

이제 플로피디스켓 한장에 라우트 기능과 모뎀을 이용한 PPP 접속을 지원하는
리눅스를 설치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여기저기
수소문 해 보니 나우누리의 어떤 분이 그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세계의 다른 곳에서도 저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LINUX ROUTE PROJECT를 진행시키고 있더군요.
( http://www.linuxrouter.org )

거기서 그들이 패키지를 한 리눅스를 받았습니다. 386 이상에 램 8메가 정도
면 된다고 하네요. 팬티엄 166 정도에 깔면 스위치 어쩌고 하는 고성능의
라우터 기능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라우터를 잘 몰라서..
하여간 크기는 다 해서(소스, 이미지, 설명, 모듈, 등등) 20M가 되네요.

거기서 제공한 이미지를 3.5인치 디스켓 한장에 풀고, 부팅하니 정말 부팅이
되네요. 설마했는데.. 정말 부팅이 되고, 리눅스가 동작했습니다. 감탄~~~

필요한 모듈을 설치하고, 네트워크 설정하고, 랜카드 잡고, 모뎀 잡고..
(위의 과정은 한줄이지만 전 리눅스초보인 저는 거의 24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설정을 하고서 부팅하니.. 우와.. 저희가 원하던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TELNET, FTP, HTTP 가 완벽하게 동작했습니다. 마치 sygate를 사용하는 것처럼요.

다시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바로 PPP로 접속이 되도록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넣고, 접속이 유지되도록 하는 옵션을 pppd 와 함께 해 두었습니다.
(이젠 LOGIN 할 필요가 없어졌지요..)

486으로 디스켓을 가져가서 부팅해 보았습니다. (작업은 다른 컴퓨터에서
했거든요..) 부팅되는 속도가 느리기는 했지만.. 동작하나는 완벽했습니다.

이번엔 모니터와 키보드를 486에서 떼어내고, 다시 시도..
당연한 에러가 나더군요. BIOS에서 키보드가 없다고 에러라고 우기내요. 쩝..

할 수 없이 집에 남아있던 키보드를 꼽고 다시 시도.. 삑소리가 없이.. 부팅이
되네요. 모니터가 없어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 있다가
모뎀이 동작하는   ~ 소리가 났습니다.(모뎀스피커를 m0으로 설정했음)

그 쾌감~ 크~~~~ 며칠간 고생 공생해서 드디어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요. 귀를 아주 가까이 가져가면.. 전기제품에서
나오는 특유의 웅~ 소리를 겨우 들을 수 있을 뿐입니다.

이제는 cron을 이용해서 특정시간에 컴퓨터를 shutdown 시킬 수 있는 기능을
넣으려고 합니다. 통신요금정액제를 사용하다보니.. 쩝...

혹시 집에서 모뎀, 전용선, 케이블모뎀 등을 공유하고 계신 분들은 위의 방법
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값싸고 조용한 라우터를 하나 마련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도 없고, 하드도 없는... 어쩌면 비디오카드가 없어도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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