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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 문학산책.

등록 2002-08-01 02:45:44     조회 119
이름 라면    

: 승무..
:

  전무

: 조지훈

  라면

:
: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
: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

 힘겨운 땀방울에 얼룩진 얼굴은
 싱그레 천사같구나

: 파르라니 깎은 머리
:
: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

싱그러움이 깃든 성심
땀방울 투명함에 감추오고

:
:
: 두 볼에 흐르는 빛이
:
: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두볼에 퍼져가는 미소
참으로 뉘우침에 기쁨이라

:
:
: 빈 대(臺)에 황초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
: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

성단의 십자가 말없이 속삭이는 밤에
애달파하는 눈물 마르고
뉘우치는 눈물에 달이 지는데

:
: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
: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
:

찬송은 울려퍼져 하늘을 울리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메아리치는 성심이여 말씀이여

:
: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
: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

눈뜬 눈동자 기쁨으로 밤하늘을 품고

:
: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
: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

헝크러진듯한 말씀 떨어지는 두눈물
세상에 시달려도 참회는 별빛이라

:
: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
: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

회오리치는 마음이 뻗어나가 나를 치고
깊은 마음속 소박한 기도인듯

:
: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이 밤사 애태우는 신도들이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사 하이안 성경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
: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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