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응용SW독점 드디어 깨진다"
문병선 기자 | 05/24 19:42 | 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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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 메신저, 동영상 부문에 직접 파장
국내외 SW 뿐 아니라 HW 부문까지 영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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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료율인하 영향미미-메리츠
[머니투데이] 소비자들은 올 여름부터 시판되는 '윈도XP'의 새 버전을 구입하게 되면 기존
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창(window)'을 볼 수 있다.
'윈도XP' 셋업(set-up)을 위해 '시작' 버튼을 누르면 SW 선택 과정에서 "인터넷 웹 브라우저로 '
익스플로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넷스케이프'를 채택하시겠습니까"라는 창이 뜨
게 된다. 지금까지는 '익스플로어' 등 MS가 개발한 SW만이 대상 항목이었다. 동영상 재생 프
로그램이나 메신저 그리고 이미지 보기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에도 비슷한 화면이 제공된
다. MS가 '윈도'에 끼워 팔던 '번들제'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집중 비난을 받으며 '반(反) 독점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MS의 '끼워팔기'가 마침
내 종식되는 것이다. 이 결과 SW시장의 독점 구도가 깨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 최소한 MS의 독점 구도가 깨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AOL타임워너 등 외국 업
체 뿐 아니라 국내 메신저 및 동영상 재생프로그램 등 SW 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는 조짐이
다. PC 업체가 각종 SW를 입맛에 따라 추천할 수 있게 돼, 파장은 하드웨어(HW)업계까지 미칠
전망이다.
◇MS 번들제 포기 배경 = 번들제를 포기한 것은 한마디로 말해 SW 공룡 기업인 MS가 소비자들
의 시위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미국 9개 주(州)는 MS의 끼워팔기가 SW 업계의 경쟁을 원
천적으로 막을 뿐더러 소비자의 권한을 축소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MS를 압박했다
. 특히 법무부와 MS가 지난해 말 '조건부 합의'를 했음에도, 9개 주는 "독점을 끝내겠다는 확
실한 보장이 없다"면서 소송을 지속했고 압박을 계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윈도의 지배력을 이용해서 인터넷 브라우저 분야의 경쟁을 침해했
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9개 주와의 소송을 해결하려는 복선이 깔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그러나 갑작스럽게 돌변한 MS의 심중은 알려지지 않았다. 넷스케이프 등 경쟁 SW의 입지가
강화될 것을 알면서도 '번들제'를 포기한 것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
련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이미 MS제품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MS로서는 번들제를 포
기해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SW 및 HW 미치는 파장 = 우선 SW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MS의 '익스플로어' 때문에 고사
직전에 가있던 AOL타임워너의 '넷스케이프'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사용자들은 MS
의 '미디어 플레이어'와 AOL의 '리얼 네트워크' 가운데 취향에 맞는 SW 선택이 가능하다. WSJ
는 "웹 브라우저, 이메일, 디지털 오디오, 비디오, 메신저, 자바 버추얼 머신 등 분야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WSJ는 또 PC 업체의 영향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한다. PC 사양 가운데 '윈도XP'를 운영체제로
선택한 PC업체들이 자사의 입맛에 맞게 SW를 복수 추천하기 때문이다. PC 업체 게이트웨치
는 "파장이 어디에까지 미칠 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SW는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 = MS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
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그간 MS가 운영체제 독점을 기반으로 메신저 이메일프로그램 등
에서도 타사의 제품에 대해 불이익을 줘 온게 사실"이라며 "다음메신저는 이번 조치로 인
해 더욱 사용자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최근 '알시'란 국산 이미지보기 프로그램을 상용화시킨 이스트소프트 역시 "윈도XP에서 알
시를 사용하는 데 불편이 많았다는 유저들의 불만이 이번 조치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응용프로그램 제조사들이 운영체제인 윈도XP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
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영화붐을 타고 약진하고 있는 국내 동영상 재생프로그램 개발업체들도 "그간
동영상파일(AVI)의 경우 기본적으로 MS의 미디어플레이어와 연결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사용
자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재생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특히 국
산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세계시장을 공
략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셈"이라고 밝혔다. ⓒ 머니투데이 경제신문ㆍ㈜머니투데이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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