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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레드햇이 빠진 유나이티드리눅스, 제 힘 발휘할까?

등록 2002-06-05 17:40:06     조회 1068
이름 김준석    

레드햇이 빠진 유나이티드리눅스, 제 힘 발휘할까?

4개의 리눅스 판매업체가 리눅스 운영체제의 단일 버전을 만들고자 연합을 꾀하는 움직임
이 여기에 참여한 우방들에게는 유용할 것이며, 이로 인해 리눅스의 인기도 올라 갈 것이
다. 하지만 리눅스 세계에서 최고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레드햇의 지배력에는 아무런 영향
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Stephen Shankland (Special to ZDNet News)
2002/06/04


미국의 터보리눅스와 칼데라 인터내셔널, 브라질의 코넥티바, 독일의 수세 등은 지난 29일 
각 회사의 서로 다른 리눅스 제품들을 올해 말까지 유나이티드리눅스라고 불리는 단일 버
전으로 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의 본래 의도는 연구비를 공동으로 부담하고 소프
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들의 제품이 리눅스와 호환되도록 확인하는 작업을 용이하게 한다
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연합 업체들의 수익에는 어느정도 유용하겠지만 리눅스 세계에서 지금까
지 왕좌를 굳건히 지켜온 리눅스 판매업체인 레드햇의 위상을 위협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
다. 유나이티드리눅스의 회원사들에게는 시장을 좌지우지할 만한 힘이 없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리눅스를 비롯한 다양한 OS의 세계적인 판매와 수익 등을 모니터링하는 IDC의 분석가 댄 커
스넷츠키는 "이번 발표로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다. 회원사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
쳐도 20%도 안된다. 하지만 레드햇의 점유율은 최소 이보다 2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리눅스(UnitedLinux)'는 사실 정확한 이름이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번 발표가 
있기 바로 전날까지도 이 그룹에서 레드햇을 무시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며, 노스 
캐롤라이나의 랠리(Raleigh)도 여기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
한 맨드레이크소프트와 썬 역시 여기서 제외됐는데, 맨드레이크의 소프트웨어는 PC와 좀더
 강력한 서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썬은 올 여름 레드햇 기반의 리눅스 버전을 선보일 계
획이다.

일루미나타의 분석가 데이빗 프로인드는 "유나이티드리눅스는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리눅스 판매업체 레드햇과 경쟁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이라도 모으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
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지리학적 고립화 정책을 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의 마케팅 부사장 마크 드 비서는 리눅스 버전의 숫자를 정리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업체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드햇이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동맹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도 애플리케
이션에 대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리눅스에 가입만 한다고 재정상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
지만 리눅스와 회원사, 심지어 레드햇의 입장에서조차 이번 연맹은 좋은 일이라고 분석가
들은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리눅스는 이같은 활력소를 필요로 해왔다.

리눅스, 활력소 필요
인터넷, 하이테크 등으로 경제가 활기에 넘치던 1990년대 말에 가장 주요한 리눅스 판매업
체로는 레드햇, 수세, 칼데라, 터보리눅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체 모두 IBM과 지원 계
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이는 그 당시 컴퓨터학과 학생이던 리누스 토발즈가 1991년에 취미로 
시작했던 비교적 어린 OS였던 리눅스에 굉장한 신뢰성을 가져다 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많은 업체들의 협력을 끌어내기도 하고, 충성스런 프로그래머들을 엄청나게 끌어들인 공
개소스라는 프로그램 방법에 힘입어 리눅스는 MS의 사장 스티브 볼머가 자사의 가장 큰 위
협 대상이라고 칭할 만큼 부상했다.

하지만 이제 험난한 시간이 왔다. 미션 크리티컬 리눅스와 리눅스케어와 같은 신생업체가 
실패했다. 터보리눅스는 좀더 하이레벨의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수세와 칼데
라는 구조조정 및 감원을 단행해야 했다. 레드햇조차 2월 28일자로 끝난 회계연도에 7900만 
달러의 수익뿐이 내지 못하는 등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리눅스 업체도 지금 컴퓨터 예산의 조금이라도 긁어모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앞서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유나이티
드리눅스는 바로 이같이 힘든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다.

유나이티드리눅스는 기술적인 통제권은 주로 수세에 맡기고 자원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수세가 레드햇과 비교될 만큼의 깊이있는 개발팀을 확보하고 있는 유일한 리눅스 판
매업체이기 때문이다.

애버딘 그룹의 마켓 리서치의 한 분석가 빌 클레이브룩은 "칼데라와 터보리눅스가 리눅스 
배포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세의 북미 지역 판매 책임자이며 이 회의 전 사장이었던 홀저 다이로프는 사실 다른 회
사와 힘을 합쳐도 수세 개발 팀의 1/3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유나이티드리눅스가 올해 마지막 분기 초에 내놓을 최초의 버전은 다른 3개의 업체들
이 기능을 추가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세의 애드밴스드 서버 에디션이라고 다이로프
는 말했다. 이 제품의 기능 향상에는 터보리눅스의 좀더 나은 아시아 언어를 위한 지원이 
있고, 코넥티바의 기본적인 '페일오버(failover)'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이것은 한 서버가 다
운될 경우에 다른 서버가 이를 대신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다이로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로부터 무엇보다도 중요한 확인을 얻고자 하는 수
세의 노력이 유나이티드리눅스 버전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리눅스가 출범함에 따라 모든 회사들은 리눅스와 똑같은 소프트웨어 중심에 커
널이 있으며 유저 인터페이스나 사양 툴과 일부 좀더 하이레벨의 소프트웨어인 베이스 패
키지를 판매하게 된다. 각 업체들은 칼데라의 볼루션이나 터보리눅스의 파워칵핏 관리 소
프트웨어와 같은 특유의 제품을 추가하는 등, 마케팅과 판매 기법은 회사마다 다를 것이다
.

다이로프는 회원사들은 개발자들과 연구 기금은 합치겠지만, 각사가 판매한 제품과 서비
스에 대한 수익은 각사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하기 위해서 유나이티드리눅스는 
이전에도 경쟁사들끼리 협력해보려고 만들었던 또다른 동맹관계가 부딪혔던 문제들을 잘 
피해야만 할 것이라고 IDC의 커스네츠키는 말했다.

그는 "관리는 누가 할 것인가? 이것은 4명이 함께 추는 월츠가 될 것인가? 관리체계가 없다
면 1980년대 유닉스 공동체에서 있었던 통일에 대한 노력인 ACE 이니셔티브와 다를 바가 전
혀 없는 것 같다. 그때도 확실한 지도자없이 주자들만 있었다. 그리고 멋지고 극적인 발표
는 있었으나 이에 상응하는 제품은 하나도 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91년도에 있었던 AT&T의 ACE 이니셔티브는 유닉스의 다양한 버전을 함께 사용하기 위해 좀
더 하이레벨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통일시키려 했으나 유닉스 
시장에 합일을 가져오려고 했던 이 움직임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나이
티드리눅스는 호환되는 유닉스의 여러 버전이 아니라 결국 기본적으로 동일한 리눅스 소
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익은 누구에게로?
수세는 2001년도 수익을 40% 올려 3500만 달러까지 증가시켰으며 이번 유나이티드리눅스로 200
2년도 수익은 25∼30% 더 증가시키려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이로프는 말했다.

코넥티바의 대표는 지난 29일 있었던 전화 인터뷰에서 코넥티바는 앞으로 유나이티드리눅
스의 확인을 얻으려는 보통 우리 고객이 아니었던 주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회사들의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
행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좀더 강화됨을 의미한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가장 큰 이득을 볼 업체는 유나이티드리눅스 회원사가 아니라 그동안 다
양한 리눅스 버전을 지원하느라 어려움을 겪어왔던 업체들이 될 것이다.

후지쯔-지멘스의 CTO인 조셉 리저는 "우리로서는 유나이티드리눅스 덕분에 모든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쯔-지멘스는 전세계에서 장소마다 다른 여러 가지 버전의 
리눅스를 상대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가장 큰 서버 판매업체인 IBM과 hp는 레드햇이 손해만 보지 않는다면 유나이티드리눅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p의 리눅스 프로그램 책임자인 쥬디 채비스는 "우리 플랫폼은 레드햇과 유나이티드리눅스
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p가 오라클이나 BEA 시스템, SAP와 같은 제휴사들이 리눅스 지
원을 받는 것에 유나이티드리눅스가 도움을 준다고 그녀는 말했다.

IBM의 리눅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책임자인 스캇 핸디는 "IBM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
비스 등 전분야에서 유나이티드리눅스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레드햇도 계속해서 적
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체들의 리눅스 지원을 쉽게 해주고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구매에도 도움이 되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실제로는 유나이티드리눅스에게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애버딘의 클레이브룩은 "기업에서 리눅스를 좀더 많이 사용할수록 레드햇이 더 큰 이득을 
볼 것이다. 만약 리눅스가 기업에 50% 더 빨리 접근한다면, 이로 인한 이득의 75%는 레드햇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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