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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파묻혀 지내다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면서 들르는곳중 하나인 이곳. 늘 사발로 마시던 커피와는 달리 이시간만큼은 커피의 향을 느낄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다. 오늘은 그냥 지나칠수 없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어느날 내나이를 꼽아 보니 덜컥 겁이 난다. 군대 갔다오고 나서 너무 커버린 내모습.. 지난 대학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렇게 유치하고 어렸던것 같은데 그때 당시엔 재밌는 일들로만 생각되었고 또 그렇게 늘 생활 해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일상에 찌들어서 나도 뭐가 뭔지 갈피를 못잡을때가 있다. 옛날로 돌아가보고픈 마음도 있었고 또는 아예 그때 그시절을 다시 만들어 버렸으면 할때도 있었다. 하지만 추억으로 남겨두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그대로 묻어 두기로 했다. 그시절에 난 나에게 사랑이란걸 깨닫게 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그때 서로가 너무 어렸었기에 서로에 대해서 구속하려만 들었던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입대하기전 남들이 다하던 제대로된 이별을 하지 않은채 친구로만 지내자는 생각만 가지고 입대를 해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중 하나로 생각하며 내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첫휴가때 친구로써 잠시 만난기억이 있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못한채 그녀는 유학을 난 부대 복귀를 했다. 그녀에게 연락처 하나만 남겨주고.. 제대를 앞둔 며칠전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항공우편으로. 그녀였다. 난 제대를 앞두었으며 이제 사회생활의 첫걸음마를 해야했기에 그런것에 신경쓸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외면 했었다. 또 그렇게 다시 지워야했었다. 제대후 내가 해야할일 무엇을 해야할지 하나씩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이전과 같은 생각과 생활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선배들이 그랬던것처럼 그렇게 나도 그들무리중의 하나가 되어갔다. 그리고 1년뒤 다시또 연락이 왔다. 그녀에게서.. 그때 까지도 나는 깨닫지 못했다. 그 일이 나의 인생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을지.. 그녀를 한국에서 다시 만나 서로 친구로써의 감정으로 즐거운 날들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그때도 난 내가 그렇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때 난 처음으로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었다. 그옛날에 묻어 뒀었던 그 말을..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 옛날의 내가 생각했던 사랑은 어린 소년의 그것이었다면 지금은 서로가 성숙하고 서로를 배려할줄 알면서하는 그것이었다. 한달동안의 짧은 만남뒤 그녀는 다시 돌아갔다. 아직도 해야할일들이 서로에게 남아있었기에.. 이제 6개월정도 되었고 그동안 서로 많은 연락을 했고 그녀역시 좋은 직장을 구하게 되어 그곳에서 멀지 않은곳에 직장을 얻었다고 전해왔다. 한편으론 기뻤고 또 한편으론 다시또 볼수없다는것이 안타깝기만 했다. 하지만 그녀보다 더 기뻐하면 축하 해줬다. 어쨌든 며칠뒤면 또 다시 난 그녀를 만날수 있게 된다. 이 엉성하며 멍청한글은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좋다. 나자신이 좋은 추억을 되짚어 볼수있었던 것만으로 만족하기때문에. 나또한 누구말처럼 이렇게 나이만 먹으면서 너무 어른스러워지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게 나쁜건지 좋은건지 거기에 대한 판단력이 없는걸 보면 아직 어린것 같다. 가끔 이렇게 비가 내리거나 혼자 커피를 마실때면 조용히 글을 쓰거나 노래를 듣는다. 비오는 날에 정말 잘어울리는 곡. Impelliteri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들으면서.. 1999년 비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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