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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IC와의 인연을 처음으로 맺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년 전. 사실 NIC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조립으로 장만한 펜3-500 당대 최강급 피씨에 삼성 매직스테이션 M6400 기종에 탑재되는 윈모뎀이 딸려오면서 부터다. 그 전까지 한참 펜 166 드림시스 머신에서 리누기를 굴리던 필자는, 단지 PCI라는 점과 56K라는 사실에(그 전에는 ISA에 28K였다) 매료되어 마침내 대 삽질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윈모뎀 잡기가 어디 쉽던가... 다행히도 하늘이 보우하사 좋은 프로그래머로 하여금 좋은 윈모뎀 드라이버를 내어 주시니, 필자 또한 그리 많은 시간을 허비치 않고 야간정액제의 무서운 폐인의 세계로 다시금 빨려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 결과물은 1원짜리 팁에 필자의 아이디로 검색해 보면 나온다) 그로부터 2년 후, 풍요로운 케이블 모뎀의 혜택을 받으며 리얼텍 랜카드가 리눅스에서 기가막히게 잘 잡힌다는 사실을 깨달아 갈 즈음, 필자가 다니던 기관의 개인 PC에 리눅스를 깔아버리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던 도중 그곳의 거의 모든 PC에 장착된 NIC가 삼성 SC1200A (혹은 1200 어쩔시구 저쩔시구)라는 무서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당시 레드햇 7.2를 구해 깔던 필자,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지만 끝내 실패하고 황급히 게시판을 검색해 보았으나 '삼성에서도 그 카드 포기했댑니다'라는 말을 듣고는 이내 관리자를 졸라 3com 카드를 받아 겨우 설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PC를 리눅스로 도배할 생각을 했던 필자의 허망한 상상은 이미 물거품이 되어 있었고, 필자, 리눅스와 하드웨어 프로그래밍의 고수가 되어 다시 돌아오겠노라고 (그게 안되면 3com 카드를 한박스 싸들고 권토중래 하겠노라고) 다짐하고 리눅스 삼매경에(...라지만 X 꾸미는데 바빴다) 빠져든다. 속으로 쓸데없는 랜카드를 하나 탄생시킨 삼성을 원망하며... 다시 1년 후인 지금. 매일 웹에 HTML로 된 무언가를 올리는 것으로 소일하는 사람중에 견식있는 사람은 없다는 파이썬 라이브러리 책의 인용을 보고서 땅을 치는, 바로 그 일을 해서 알바랍시고 먹고사는 필자는 직업상 하는 수 없이 XP를 깔고 다시금 불법의 세계에 심취하며 마음속으로만 데비안을 그리워하고 있었으니... 필자, 그간 김프와 이맥스로 리눅스상의 HTML 편집 기술 같은 내공을 쌓아두다 오늘 마침내 결심을 하고 데비안을 깔았으나... 또다시 삼성과 얽혀 중간에 좌초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으니 가히 심각한 악연이라 할 만 하겠다. 무슨 일인고 하면, 필자가 있는 방에 컴퓨터가 한 둘이 아닌데 되는 포트가 2개밖에 없는 고로 그동안 PCI용 무선 랜카드를 받아다 썼던 것이다. (허브 같은건 안돼고, 무선은 곳곳에 AP가 깔려 있는 상황이라...) 그런데 요 내장형 삼성 무선 랜카드가 리눅스 지원이라고는 쓰여 있는데 실상 제대로 지원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바로 문제였다. 역시나 적수네를 떠올리며 황급히 검색을 시도한 필자. 그러나... 제아무리 삼성이라지만 이번에 또 이 문구를 맞이하게 될 줄이야.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이의 질문에 답변하신 분의 대답중 한마디가 가관이었다. 그대로 인용 : "매직랜에서도-_- 포기했다고 합니다." 쿨럭... 삼성... 삼성 왜 너희는 3COM처럼 안되느냔 말이다... 으흑... 필자,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구글 검색을 시도, 몇가지 주목할만한 사례가 있어 아직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내일 필자의 방으로 돌아가면 다시 시도해 볼 것이다. 건투를 빌어주시길... -- Setzer Gabb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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