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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일하시네요. 부럽습니다.(음... 왠지 직장인같은 발언을 했다...-_-;) : 물론 일 문제로 간 것이기는 합니다만, 만화가 권교정 선생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3세대 만화가 선생님들 중에서 제일 스토리에 깊이가 있고, 겉멋이 없으면서도 읽을수록 맛있는 만화를 그리시는 분.... : : 아침에 전화를 드리고는, 점심시간 맞춰서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의 볼일은 바로 권교정 선생님의 컴퓨터에 리눅스 설치하기!!!!! 새로 나올 리눅스 책의베타테스터가 되신 선생님께 리눅스 개인지도를 하러 간 것이지요. 끄으.... 무지 존경하는 분께 뭘 가르치러 가다니.... 이건 뭐, 스톨만 아저씨에게 우리말이라도 가르칠 기회가 생기는 불상사와 맞먹는 기분이랄까요? 대충 그럴것입니다. : : 홍대 입구 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20여분을 신나게 달려갑니다~~~~~~ 개천도 지나고 기차역도 지나서, 현대아파트에서 내립니다. 여기서 쭉~~~~ 걸어가다가...였던 것 같은데. 이런,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전화를 합니다. : : gyo선생님 : "고 앞에서 골목에서 오른쪽." : 혜진~ : "네~~~~" : : 집배원 아저씨가 소포를 담 안으로 던지십니다. 철푸덕 소리가 나네요. : : 혜진~ : "혹시 소포 떨어진 집이예요?" : gyo선생님 : "네. 문 열어 줄께요." : 집배원 아저씨 : "권교정씨 찾아왔어?" : 혜진~ : "네. 근데 어떻게 아세요? 아, 소포....." : 집배원 아저씨 : "뭐가 많이 오니까 알지." : : 하긴, 펜레러~도 많이 올것이고요..... 그러려니 하고 들어갑니다. ^^ : : 전날이 마감이었던 만화가 선생님의 방은.... 조금은 상상을 초월하는 공간이죠. 가득한 만화책, 좀전까지 주무셨는지 널려있는 이불, 정리가 안 된, 여기저기 풀어 헤쳐진 상자가 굴러다니고 방바닥에 놓인 노트북 컴퓨터가 애니메이션 노래를 계속 들려주는. : : 거기다가...... : : 새장에 들어있는 것이 아닌, 그냥 방안을 날아다니는 새 4마리. : 이,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느낌인가......-_-;;;; : : 혜진~ : "저, 얘들이 이불 위에 이물질을 떨어뜨리거나....." : gyo선생님 : "안 그래. 쟤들은 날 무서워하거든." : : 호...... 멋지다...... : : 리눅스를 선생님과 함께 깔고, 중간에 몇 컷 작업화면 사진을 찍고, 들고 간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환경변수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 원고가 들어오면 또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일어났습니다. : : 혜진~ : "근데요, 선생님. 제가 원래 사인받아가려고 며칠전에 산 '리얼토크'를 들고오려고책상 위에 챙겨 놨었는데, 놓고왔거든요." : gyo선생님 : "또 올거잖아. 그때 하지." : 혜진~ : "그건 그럴거지만.... 하여간 그래서요..... 포즈 한번만 잡아주세요! 이건 절대 비공개, 개인 소장용! 사진으로요. 안될까요?" : : 말은 잘 했지. : 전날 마감하고 영 초췌~한 선생님과 : 아까 말씀드린대로 이불이 굴러다니는 방. : 찍을 환경이 아니되지요. (컴퓨터 옆만 깨끗.....^^;;;;) : : gyo선생님 : "당신같으면 이러고 찍고싶어~~~?" : 혜진~ : "아니요.....--;;;;" : : 음......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군요. : : 하여간.....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말하자..... : : 친구 A : "좋겠다~~~~~~~~~" (단순부러움파) : 친구 B : "사인 받아와. -_-;;; 가급적이면 책도 얻어와." (실속파) : 친구 C : "난 사인이면 돼. 사인! 사인! 사인!" (우상숭배파) : 친구 D : "젠장, 넌 컴퓨터책 출판사 다닌다고 하지 않았냐? 왜 권교정샘이지?" (시기와 질투파) : : 이런 반응이군요...... : : 꾸우웅.... 하여간, 수학과 사람이라면 감동해 마지 않을 권교정 선생님의 "은영전" 패러디만화가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 happy! : : 은영전 패러디 만화란? : mathematics성계를 놓고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는 전투를 하려고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스타테 대회전과 같은 삽질 형국의 전장! mathematics성계의 시민 대표 B.러셀은 라인하르트와 양웬리에게 수학문제 10문제를 풀어 그 합을 구하는 수학문제 1문제로 mathematics의 지배를 결정하게 하는데.... 결론은 말안해요! 엽기적입니다..... --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계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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