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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세염 과거에 지하철에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글케 뛰어오시다가 얼굴이 딱 끼셨었는데 마침 그 전철이 양쪽 다 둥그스런게 아닌 한쪽만 둥그렇고 다른쪽은 맞물리는 그런 형태였던지...(미확인 -_-;;) 한 3초후에 열려서 들어오셨었는데 피...피가 흐르더라고요 -_-; 그분은 피가흐르는것보다 빨리 안열어준게 화나셨던지 (거의 혼잣말하듯이) 욕만 하셨고.. 주변에서 지켜보던 분들이 손수건드리고 해서 피를 막 닦았었네염 그때 이후로, 왠만하면 안뛴답니다 -_-; 피보는건 싫어서 ㅎㅎㅎ : 고속버스를 타고 합정역에 도착해서 생각해 보니, 어제 저녁 뉴스에서 오존주의보가 어쩌고 했던 것 았습니다. 합정에서 홍대 앞 까지는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냥 모처럼 전철로 가기로 했습니다. : : 오오, 교통카드를 긋고 들어가는데 열차가 막 도착합니다. : : 계단을 냅다 달렸죠. 그런데...... : : 사람들이 밀려오는 것도 요리조리 피하며 내려가는데...... : : 웬 할머니 한 분이, 천....천.....히..... 내려가시는 겁니다. : : 할머니 입장에서야 갈 길을 가시는 건데, 제 입장에서는 코앞에 있는 전철을 할머니에게 진로방해 당해 못 타는 것 비슷한 상황이었죠..... -_-;;;;; : : 생각끝에 가방을 끌어안고 할머니 옆을 스치듯이 돌아(이 과정에서 올라오던 중딩과 가벼운 충돌이 있었습니다) 황급히 뛰어내려 전철로 달려갔습니다. : : 문 안에 왼발이.... 슬라이딩 성공!!!!!!!! : : .........성공? : : 순간 저는 고등학교 때 어떤 재수없기 짝이 없는 남자애한테 재수없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명치를 맞았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 : 혜진 : "악!!!!!!!" : : 그.렇.습.니.다. : : 왼발과 왼손과 오른 어깨가 들어간 상태로, 오른손 팔꿈치 아래와 오른발은 아직 역 쪽을 떠나지 못한 상태..... : : 한마디로 말해서, "끼었습니다." -_-;;;;;;; : : 그때부터 다양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기 시작합니다. : :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엄마 말이 맞아..... 이게 무슨 꼴이람. 아악! 지금 이 열차 안에 회사 사람이라도타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 우욱.... 근데 토할 것 같아.... 아침 먹은지 1시간 반밖에 안되었는데 배를 맞다니. 아, 그나저나 그 때는 정말 아팠지.... 재수없는 ##. 여자애를 그런 식으로 때리고 도망치다니. 내가 지한테 무슨 잘못을 했는데. 재수없어서 사람을 패? 재수없는 ##. 그딴 거나 배우고 자란 놈이 커서 뭐가 되었을지 한번 나중에 보자. 아, 이 문은 언제 열어주는거야? 얼굴 팔리잖아!!!!! 뭐, 문이 열리면 전체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니까 설마 이대로 출발하지는 않겠지. 그, 그런데..... 설마 이거 고장난 칸이면 어떻게 하지? 아, 가만.... 열차가 이대로 출발하면 홍대 역에서는 저 쪽이 열리는구나. 그러면 신촌까지는 가야 내릴 수 있는데, 그때까지 살아서 갈수 있을까? 아니, 잠깐. 합정은 선로가 가운데에 있고 홍대는 양 가장자리에 있는데. 홍대 지날때 벽에 쓸리면 오른 다리는 거의 없어진다고보는 것이 맞겠잖아!!!! 와아, 여기 있는 사람들 완전히 호러겠네. 쩝. 절단이 되면 붙일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그렇게 짓이겨지면 도리가 없다구. 그나저나 가방 속에 있는 타로카드는 셔플 두세 번 밖에 안한건데. 아까워라. 안된다고요, 내일 데이트도 해야하고요, 오늘은 출력소랑 권교정 선생님 댁도 다녀와야 해요.악!! 근데 언제 열어주는 거야!!!!! : : 그리고 문이 열렸습니다. 하아...... : : 열차안으로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빤~ 히 쳐다봅니다. 뭐, 개중에는 괜찮으려나하는 마음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여보세요, 저는 동물원 원숭이도 아니고 오늘의 쌩쑈는 예정에도 없었던 거라고요. 그만 좀 쳐다보세요. 하여간 홍대앞에 도착할 때 까지 쳐다 보시는분도 있었으니..... : : 누가 보면 얼굴 팔려서 내리는 줄 알았겠어요. : : 사실, 문에 끼어 있는 동안 흘러간 시간은 기껏해야 2~3초 정도였을 겁니다. :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긴 시간이었어요. ^^;;;;; : : 의도적인 생난리....와는 달리, 부득이한 사고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훨씬 느리게 가고, 훨씬 얼굴팔린다는 사실. 아인슈타인 아저씨가 "뜨거운 불 바로앞에서는 시간이 느리게가며, 예쁜 아가씨(제 경우에는 미소년으로 대체해야할까요?)와 함께 있을 때에는 시간이 빨리 간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나는 아침이었습니다. ^^* -- ThePhantom_The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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