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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제가 인하대학교 생물공학과를 다녀서.... 정말 그 기분..... 죽여줍니다. : 이보다 더 때는 92년의 어느 봄날... : 모대학 화공과 1학년 신입생들과 복학생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 공업센터 건물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 : 그날은... : 그들이 그렇게도 기다리던... : '오비맥주 공장' 견학의 날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 어느덧 회사에서 보내준 버스가 도착하고... : 50여명의 학생들은 빽빽히 자리를 채웠고... 일부는 서서 가기까지 : 했습니다. (어떠한 강의 보다도 높은 출석율...) : 버스는 서울-이천간 산업 도로를 지나... 한시간 남짓 걸려서 : 이천의 오비 맥주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 정해진 코스를 따라 돌며 견학하는 시간은 한시간도 안걸렸지만 : 그 시간에도 모두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으니... : 그 콩밭은... 마지막에 있을 '시음 행사'였습니다... : : 라운지에서 이쁜 아가씨가 설명을 합니다... : "이곳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생산되는 가장 맛있는 생맥주를 : 최적의 상태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 주어진 시간은 달랑 10분... : 주어진 안주는 달랑 새우깡...(무한히 제공...) : 누군가 질문했습니다... : "얼마나 마셔도 되나요?" : 아가씨는 미소를 한껏 머금으며 답했습니다... : "10분동안 드실 수 있는 만큼 얼마든지! 드셔도 되요..." : "와!!!! 와!!! 이야!!! (축제 분위기...)" : "그럼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아가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술에 굶주려 있던 50여명의 학생들은... : 개떼같이 몰려 들어 탁자 위에 놓인 500cc잔을 들고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 "크~아! 진짜 맛있다!!!" : "끝~~~내준다!!! (벌컥 벌컥)" : "말시키지마! 시간 없어 (쭈우욱~~~)" : : 그랬습니다. 92년... 맥주 한잔 900원 하던 시절... 그 돈이 없어서 우리의 : 선배들은 줄창 쐬주만 먹였습니다... 어쩌다 쐬주를 한바가지 정도 먹고도 : 살아남은 자들만이 맥주 한잔의 성은에 눈물을 흘리던 그런 시대였죠... : 그런 그들의 눈 앞에... 지금... 방금 만들어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하고 있는 : 황금색 생맥주의 바다가 펼쳐 졌으니... 한 모금이라도 더 먹으러 아수라장이 : 되는건 당연했습니다... : : 폭풍 같았던 10분의 시간이 지나고... : 안내 아가씨의 재촉 속에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일어 섰습니다... : 일행중 술 안먹는 놈 빼고... (왜 따라 왔을까?) : 가장 적게 먹은 사람은 4잔, 2000cc!! :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8잔, 4000cc!!! : 일부는 알딸딸한 가운데서도 차에 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 "야!! 삼천 마셨는데 오줌은 별로 안나온다... 히히..." : 비극의 전주곡이였습니다... 그들이 마신 맥주는 그 때쯤 신나게 위장을 지나고 : 있었으니까요... : 다들 휘청거리면서 차에 올랐습니다... : 기사아저씨가 한 말씀 하시더군요... : "학생들!! 가는 도중에는 절대 안쉬니까 어여 화장실 빨리들 다녀와!!" : 다들 웃어 넘겼습니다... : "괜찮아요!!!!" : 버스는 조용히 출발했고 한잔씩 걸친 분위기는 화기 애애했습니다... : : 그런데... : 처음 15분 정도 지나자... 조금씩 차 안이 조용해 졌으며... : 이따금 버스가 덜컹 거릴때는 여기저기서 '흐헉!' 이라는 괴 신음이 : 울리고 있었습니다... : : 그리고... : 30분쯤 지나자 드디어 모두 이상 신호를 감지 했습니다... : "헉! 나... 나... 못참겠어... 어헉!!" : "마..말..말시키지마... 긴장..아악! 풀려...아아악!!" : "...... 니...니네들은... 말... 할...힘..있냐..." : 입으로 들어간 술이 어디 가겠습니까... 아래로 몰리지... : 첫 15분동안 술기운에 화기 애애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 버스안에는 정적이 흘렀고... 이따금씩 비명 소리만 울려 퍼졌습니다... : "윤호형? 왜이래? 야!! 여기봐! 윤호형이 이상해!!!" : 3500cc를 마신 복학생 윤호형님은 이미 눈동자가 풀리고 탈진 상태에 : 빠져 있었습니다. 그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바로 정신력... : 마비상태에 빠진 윤호형을 주물러 주려던 한명은 실수로 아랫배를 눌렀다가 : 바로 호되게 한방 맞았습니다... : : 한편... 버스는... : 이천에서 서울로 퇴근하는 차량속에서 거북이 걸음하고 있었습니다... : 한시간째... : 이제 절반도 오지 못한 상황... : 긴급히 선임된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사 아저씨에게 갔습니다... : (그의 걸음 걸이도 처절했습니다...) : "아..아..아저씨... 도..도저히... 좀... 세워..주..세요..." : "아! 안된다니까!! 왜이려!! 그래서 얘기했잖여!!! 안돼!!!" : (그순간 그는 '살의'를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머리속에는 : 기사 아저씨 목을 조르기 위해 힘을 사용하면 괄약근의 힘이 빠질 것 같다는 : 위기의식이 그를 진정시켰습니다...) : 상황이 이리되자... 각자 자구책들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 땀을 흘려서 내 보낸다는 녀석도 있었고... : (몸을 움직일수록 묵직해지는 압박감에 더 괴로워만 졌습니다...) : 조금씩 싸서 말린다는 참신한 생각을 한 녀석도 있었고... : (하지만 과연 '조금'만 내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는 않았답니다...) : 잠을 자서 잊어 버린다는 현실 도피파도 있었으며... : (마지막까지 잠을 잘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그곳(?)을 눌러서 참아 본다는 실용주의자도 있었습니다... : (누를 수록 결국 조금씩 더 자극이 누적된다는 결론을 얻었죠...) : 하지만 버스가 급제동을 걸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소리쳤습니다... : "으아악!!" : 시간이 지날 수록... :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일 수록 느슨해지는 괄약근의 피로도에 :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 모두들 한계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 등에 식은 땀이 흘렀습니다... : : : 그때였습니다.... : 맨 뒷자리 부근에서 환성이 들렸습니다... : "정말 1초가 급한 사람만 선착순 다섯명!!" : 그 비장의 무기는... 바로... 검은 비닐 봉지 였습니다... : 슈퍼 마켓에서 흔히 주는 평범한 비닐 봉지... : 가장 많이 마신 다섯명은... 버스 뒷자리에서... 조용히... : 비닐 봉지에 '호스'를 대고... 배출을 시작했습니다... : (그날 모두들 하찮은 사물이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깨달음의 눈물을흘렸다 합니다...) : 잠시후... : 팽팽해진 비닐 봉지는 꼭대기까지 찰랑찰랑 했고... : 그 중에서 그 봉지를 들고 있는 놈의 표정에는 처리에 대한 걱정으로 : 어두운 빛이 흘렀습니다...음흉한 눈빛을 교환한 그들... : 곧... 조용히 뒷자리 창문이 열렸습니다... : "빨랑 던져!!!" : "슉~~~" : 경쾌하게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검은 비닐봉지는... : 마주오던 승용차의 앞유리창에 정확하게 떨어졌습니다... (명복을...) : 하지만 안면을 몰수한 그들... : 오로지 세상 최고의 행복감에 빠진 모습뿐이였으나.... : 그것도 잠시뿐... 남보다 두배는 더 마신 사람들이였기에... : 30분 후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고통을 다시 느끼고 있었습니다... : "차라리... 차라리 싸버리면 이 고통이 끝나지 않을까.. 허헉!!" : "약한모습!! 그럴거면 아까 쌌지!! 좀만 참아 친구야!! 아악!" : 너무나 강한 대자연의 본능과 맞서 싸우는 우리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 조금씩 약해져만 가고 있었습니다... : : 그 때... : "야!! 서울이다!! 서울!!!" : 누군가의 외침이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러나... : 제발 아무데나 내려 달라는 우리의 마지막 간청을 기사 아저씨는 : 끝까지 외면 했습니다... : "그러면 내가 혼난단 말여!!" : (그는 새디스트였을까요?) : : 이윽고... 고통속의 두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 하차 지점인 을지로 1가의 어느 빌딩 앞에 드디어 차가 도착했습니다... : 차가 채 서기도 전에 문에는 나가려는 놈들로 버글버글 했고... : 문이 열리자... 50여명의 초췌한 몰골의 젊은이들이 이를 악물고 몰려 : 나와 바로 앞 빌딩의 화장실을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 스팀팩 사용한 마린 러쉬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한줄 러쉬의 장관을 : 연출한 그들의 발걸음은 놀라왔습니다... : 보폭은 최대한 좁게... 하지만 걸음은 빠르게... : 걸음은 최대한 빠르게... 몸의 출렁임은 가능한 적게... : 건물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경비아저씨는 아무 말 없이 : 손가락으로 화장실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 우루루루루... : 4개의 소변기... 4개의 칸막이에는 인간들이 꽉 차서 몇 리터씩을 쏟아 : 붇고 있었고... 화장실 안은 순식간에 찌리리한 묘한 냄새와 피어오르는 : 하얀 수증기... 그리고 안도의 한숨으로 가득 찼습니다. : 그 와중에서도 미쳐 자리를 잡지 못한 모학생이 세면대를 움켜 잡고 울부짖고 : 있었습니다... : "놔!! 말리지 말란 말야!! 아아아악!!!" : 그 후... 다음 견학팀은 빈 페트병을 지참했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가... : : PS : 지나친 음주는 여러모로 해롭습니다 ^^;; : : -- : 웃고 삽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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