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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무리를 했더니만 그예 몸살이 오고야 말았습니 다. 짝짝짝~~~~(아파 죽겠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냐....) 지난 주말에 집에 서 쉬기만 했어도 이 모양은 안 되었겠지만, 지난 주말에는 역시 도서관도 다녀 오고, PCT 시험도 보아야 하는데 인천에서 안 보고 부천에서 보는 관계 로, 부천에서 헤매고요..... 끄응. 그런데 그렇게 헤매다가 결국 찾아 보니 시험장은 부천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더라는 엽기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하 여간! 그런 와중에도 지난 토요일에 상당히 재미있는 자리에 다녀 왔습니 다. 그것은 바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한국 만화를 지탱하는 기둥 중 한 분이 신 김 진 선생님의 만화 바람의 나라의 아직 미연재분, 즉 호동과 낙랑의 공 주 사비 사이의 사랑과 고구려와 낙랑의 전쟁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소식이었지요. 그에 따라~~~ 서울 예술단 분들과 우리 팬들 몇명이 함께 모 여 의견을 듣는 자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비천무 꼴이 나면 안 되는데." 였습니 다만. 비천무,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 영화 망가졌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 구하고, "어떤 만화나 영화, 기타 등등의 것을 진정으로 비판하기 위해서라 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을 직접 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 면 시류에 편승하는 촉새들이 되고 마는 것이니까." 라는 저의 지론대로 그 냥 보고 왔지요. 참고로 저는 김진명과 원태연, 공지영을 그리 좋아하지 않 으나, 같은 맥락으로 책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김진명 신작 황태자비 납치 사건은 아직 못 읽었군요. 학교에 언제 들어오려나. 하여간 그 때, 아름다 운 외모와 강한 의지를 지난 여인인 설리는 공주병 캐릭터로, 잃어버린 사랑 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지만 그보다는 설리에 대한 사랑이 더 컸던 남자인 진 하는 폼만 잡다가 아들 앞에서 자살하는 개폼의 남자로 변신, 아니, 전락해 버린 것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지요. 원작에서 설리의 오빠로 모든 모 습을 바라보는 진지한 캐릭터였던 야훌라이 역시 힘이나 쓰게 생긴 아저씨 로 대체되어 거의 비중없이 지나가 버렸던 것입니다. 게다가!!!!! "15일, 우화정에서 기다릴께......" 원작에서는 "가장 오래된 정자에서 기다릴께." 였습니다. 그 동네에 가 보지 도 못했던 설리가 우화정을 어찌 알고 오라 하냔 말입니다. 하여간. 그 당시 에 김혜린 선생님께도 성의없이 허락을 받았으며, 팬들의 의견 같은 것은 들 어 보려고 하지도 않고는 최강의 무사인 진하의 캐릭터만을 살리며 완전 3 류 무협을 만들어 버린 영화사를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끓어 오릅니다만. 하여간, 그 생각이 나며 불안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번 모임에 다녀온 이후 로는 불안감이 상당히 줄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김 진 선생님께서 대본 의 초안을 쓰셨다는 것, 그것을 잘 살리며 뮤지컬에 맞게 수정을 가하고 있 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으며, 관계자 분들께서도 만화책을 열심히 읽고 설정 을 이해하고 계셨다는 것 또한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원작에서 낙랑의 왕 자로서 그의 형인 충 왕자와 함께 스스로 자명고라 불리우는 운 왕자, 사랑 하던 여자가 아버지의 비로서 들어오고, 그녀가 자신의 배다른 누이 사비를 낳고 죽어 버리는 비극 속에서, 누이동생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그 의 이야기가 뮤지컬 속에서 살아난다는 것 만으로도 이번에는 뭔가 볼만한 것이 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임에서 다녀오고 나서는, 으음, 역시 수다만 떨고 온 것이 아니라면 피드 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것이 제한된 공간인 무대 위로 올라간다면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를 머릿 속에서 상상해 보았습니다. 취미라고는 해 도 만화 시나리오 쓰는 공부를 조금은 하고 있으니까, 연출이라는 것에 완전 히 무지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게 정리한 생각을 PD 님께 메일로 보내기 도 하였고 말이죠...... 이제는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컨텐츠가 다른 매체로 이식될 때에는 그에 따르는 진통이 있게 마련입 니다. 그것을 모르지 않을 정도로는 머리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비천무 의 실망은, 그것이 다른 매체로 이식되면서 필요한 정도로 수정이 가해진 것 에 대한 불만이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원작을 훼손하는 것에 가까울 정도 로 엉망이 되어 버린 구성과 연출, 그리고 한탕주의로 만화의 제목에 힘입 어 여성관객들을 끌어들여 볼까 했던 불순한 의도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입 니다. 어찌 되었건 결과적으로 그리 되었고, 김혜린 선생님 팬클럽 쪽에서 들었던 이야기에 의하면 하마터면 선생님은 돈도 제대로 못 받으실 뻔 했다 는 소문도 조금은 있었으니까요. 하나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표현을 통해 또 다른 근사한 모습을 찾게 되는 많은 예를, 일본의 원 소스 멀테 컨텐츠를 통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음, 그 이야기 하니 변태작가 임달영 선생의 zero를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군요. 게임도 했었고, 외전격인 만화는 연재 잘 되고 있으며, 본전의 내용은 소설 로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잡담이지만 임달영 선생은, 글이 그렇게 마음 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소설로 수많은 방향으로 재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점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천재일지도.... 라는 생각을 때때 로 하게 하는데. 아니! 어째서 이런 삼천포를!!!!!! 하여간에, 이번 연말에 바람의 나라는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팬클럽 별님사랑의 분들과 함께, 꼭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공구하면 얼마 깎아주는지. --+ (물론 선생님 의 작품이 원작인 이상, 안 깎아줘도 갑니다! 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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