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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무기력함이 무엇이든 보고 무엇이든 하고 있지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더군요. 자고 있지 않으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좀머씨이야기의 좀머씨처럼 ... 언제부터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르면서 ... 그저 바삭하게 마른 스폰지처럼 내 안이 정돈되었을 때 암청색 맑은 술 같은 스크린을 대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 아침의 화려했던 가을날씨는 어느새 풀죽어버렸다. : : 창문 넘어로 보이는 모텔과 고급 주택가, 그리고 산동네 마을. : : 이런 기분. : 열정을 쫓아가지 못한 실력 때문에 좌절했던 그 기분. : 아마 어릴 적 그 때의 기분과 유사한 그런 느낌. : :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에 버스 뒤 덜컹거리는 의자에 앉아서 : 휙휙 지나가는 풍경을 쳐다보며 사유하고, 끄적일 수 있었던 : 그 때의 그 여유로움과 치기어린 자신감. : : 아른아른 나를 맴도는 단어들을 쳐다보면서, : 머리속을 휘어젓는 수많은 고민들을 떠올리면서, : 이미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러갔음을, :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의미없는 시간을 흘려보낼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 느끼면서.... 또 좌절한다. : : 신은 내게서 열정을 앗아가버렸다. : : 밥알이 곤두설만큼 소름끼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 : 세상이 점점 무채색이 되어간다. : 컴퓨터가 싫어진다. : : -- : -* seha, your theatre since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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