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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광고에 나오는 그 "대가리만 커다란 2등신 녀석"이라고 제가 감히 부르는 홀맨 군(어쩌면 홀맨 양일지도 몰라.....--;;;)을 며칠 전 거리에서 본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이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교실 문에 껴서 "아야~;;;" 하는 홀맨, 귀엽지 않습니까? 창고로 갔다가 창고문에 또 끼고는 빠져 나오다가 벽을 뚫고 마는 홀맨도 말이죠. 아, 그런데 홀맨은 교실에서는 어떻게 나갔을까요? 한반의 여자 친구들이 밀어서 빼냈을까요? 하여간. 홀맨은 여고생들도 확실히 좋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만! 꽃같은(;;;) 스물 한 살인 저도 홀맨이 귀여운 것은 마찬가지랍니다. 그것은 아마, 홀맨의 이미지가 "아기"와 같은 체형이라는 데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다란 머리, 2등신 약간 넘는 몸에 배와 엉덩이가 튀어나와 있고, 짧고 통통한 팔다리까지. 만화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아기의 얼굴을 베이스로 하는 일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이라 합니다. 홀맨의 몸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요? 아, 너무 특정 회사의 광고 같이 들릴 지는 모릅니다만, 저는 019 말고 017을 쓰고 있답니다. 019도 나름대로 좋은 점은 있지만, 017의 요금들 이나 뭐 그런 쪽이 더 제 스타일과 맞아서. 저는 단지 홀맨이 귀엽더라.... 는 것이죠. 어디까지 말했죠? 아, 그걸 거리에서 본 곳이 어디냐 하면...... 학교 앞 샌드위치 집에서 요즘 콜라가 공짜라는 이유만으로, 오딧세이를 샌드위치 집으로 끌고 가서 점심을 먹고 학교로 들어오던 길에, 편의점 앞 인형 크레인 안에 깔려 있는 홀맨을 본 것이었습니다!!!!! 혜진 : "홀맨이다~~~~!!!!" 오딧세이 : "어, 정말." 혜진 : "으음..... 뽑아줘!" 오딧세이 : ".....뭐라?" 혜진 : "못들었어? 저거 한 마리 잡아달라구!" 오딧세이 : "........ m__m" 순간 가을에 어울리는 쓸쓸한 모습의 고개숙인 남자로 변신하는 오딧세이. 그러나 그러기에는 오딧세이는 아직 중후한 풍모가 부족하다는 거죠. --+ 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인형 크레인을 잘 못하기 때문에 도피.... 였다는. 인형 크레인은 아시다 시피 지난 해에 많이 유행하였으며, 기껏해야 올해 초까지 유행하던 녀석이 아니겠습니까. 그때로 말하자면! 오딧세이는 부대에서 컴퓨터들 뒷수발 들며 "혜진아, 보고싶어~~~~ T_T"를 노래부르고 있을 때지요. 인형 크레인을 제대로 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남자친구들은 친구들이 원하는 대로 달이라도 따 오려 한다는 말도 들어 본 혜진! (그게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아니, 달은 아니지만 인형 정도는 뽑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못한다는 말이 통해서는 안 되는 시점이 된 것입니다. 에, 믿으셔야 하는데, 저는 남자친구라고 오딧세이에게 뭐 해달라 하는 것 별로 없습니다. 가끔! 밥을 한 번 사달라고 하거나, 길 가다가 쥐포 같은 것이 있으면 쥐포 한마리 사달라고 하는 것 정도..... 저도 오딧세이도 아직 학생인데, 아르바이트 아니라 무엇을 하더라도 자기 생활하고 필요한 책을 사 보고 자기에게 투자해야 하는 때인데, 여자친구라고 맨날 "저거 머리끈 사줘~!" 혹은 이것 해줘 저것 해줘 하면서 정작 그리 받은 것 제대로 챙겨 놓지도 않는다면 서로에게 손해가 되는 거잖아요. 물론 바라는 것이야 가끔 있죠. 웬만하면 말 안하지만, 5천원 안쪽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슬쩍 말 던지고 잊어버립니다. 혹시 기억해서 챙겨 주면 정말 기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잊어버리면 속상하지 않으니까요. ^^ 그러나. 크레인 한 판에 얼마나 한다고 가산이 탕진되겠습니까, 버스비가 없어 학교를 걸어 다닐 상황이 되겠습니까, 꼭 읽고 싶은 책을 못 사보겠습니까. 혜진 : "저거 잡아줘..... 홀맨 갖고싶단 말야." 오딧세이 : "그.... 그래." 오딧세이는 급히 주머니 속의 1000원을 동전으로 바꿔 와 열심히 크레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눈먼 홀맨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초짜에게 걸려 들겠습니까. 오딧세이 : "내가 ##에게 배우던가, 부탁을 해서라도 꼭 뽑아 줄께." 혜진 : "정말이야?" 오딧세이 : "그럼." 그러나, 다음 날도 몇 판을 했지만, 홀맨은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몰랐지만, 제가 시험보러 들어간 사이 또 그 크레인 기계에 가서 동전들을 털리고 왔다고 하더군요. (웬수.....) 정말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크레인에 가산을 탕진할 수준까지 가지 않겠습니까. 이미 주먹만한 사이즈 한 마리 가격 선까지 갔는데요. 오딧세이를 말려야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홀맨은 됐다 하기도 뭣합니다. 결국....... 혜진 : "그냥 나 홀맨 한 마리 사줘. 뽑는 거 못 기다리겠다." 오딧세이 : "에?" 혜진 : "학교 앞에 팬시점에 있어. 가자~~~~~" 오딧세이 : "에....!!!" 팬시점에 갔습니다. 핸드폰만한 녀석과, 원래 갖고 싶었던 주먹만한 녀석이 있었습니다. 조금 망설였지만, 핸드폰만한 녀석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까만 고양이건 얼룩 고양이건 쥐나 잘 잡으면 되는 거죠. 에? 하얀 고양이라고요? 그 녀석은 때가 잘 타서..... 자주 씻어야 하니까 효용성이....^^ 하여간에. 사이즈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 녀석이 홀맨이라는 것입니다. 제 핸드폰에는 지금, 핸드폰만한 홀맨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오딧세이의 폰에도 제가 답례로 선물한 홀맨 한 마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가급적이면 친구들에게, 염장을 지르고 다니면 어떨까요? ^^ 으음, 그나저나 오딧세이가 크레인을 잘 하면, 홀맨을 다섯마리 뽑아다가 홀맨 전대(3인 혹은 5인의 주로 색깔로 구분되는 전투집단들. 의상은 대개 자신의 고유 색상의 전신 타이즈에 오토바이 헬멧같은 것이나, 세일러문과 같은 경우도 전대에 속함. 후레쉬맨, 바이오맨, 마스크맨, 파워 레인저가 유명함. 우리 나라에서는 지구용사 벡터맨이 고군분투 중.)를 만들어 버릴 까 했는데, 지금같은 실력으로는 아무래도.....^^;;;;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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