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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입학하고 세번째" 입니다. ^^ 어제, 드디어 대학 와서 세 번째로 미용실....미장원이라는 말이 더 편하니 그리 쓰죠.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치고 왔습니다. 첫번째가...... 고등학교 때 까지의 커트 머리를 엄마의 성화로 기르게 되면서, 끝이 삐죽삐죽 지저분 너저분 해 진 관계로 정리하러 1학년 때 한 번 갔고요. 두번째는 3학년 1학기였는데, 앞머리를 약간 자르려고 머리에 물 바르고는 가위로 썰다가 그만 가위가 빗나가는 불상사가 생겼다는 것 아니겠어요. 혜진 : "안돼~~~~!!!!!!!!" 그러나.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고, 한번 썰려 나간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기 전에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자애도 아닌 여자애가 이 머리카락이 다 자랄 때 까지 쥐 뜯어 먹은 머리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결국 미장원에 가서 앞머리만 다듬고 왔습니다. 미용실 언니 : "근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혜진 : "끄윽...... 묻지마세요. 아픈 사연이 있는 거예요. T_T" 그때는 다행히도! 2000원에 해결되었지요. 앞머리만 정리만 하는 거라고. 바로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갈비뼈 아랫 부분까지 내려올 만큼 긴 머리카락을 하고 있었던 저는, 어제 큰 맘 먹고 미장원에 가서 견갑골 중간까지 내려오도록 머리를 자르고 왔습니다. 미장원 아줌마 : "아깝지 않아, 학생?" 혜진 : "그냥 요기까지만 잘라 주세요." 아까울 것이 뭐가 있겠어요. 그동안 미장원 안 간 것은 순전히 "귀찮아서"였는데. 사실 머리카락도 길어졌겠다, 머리 숱은 적은 편이지만 머릿결 하나는 파마, 염색 하나도 안 해서 꽤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가끔 정리해 주면 꽤 괜찮은 꼴이었을 거라 확신합니다만. 아니죠, 블리치 약간 넣고 다녀도 괜찮았을 거예요, 아마. 그런데. 미장원이라는 곳으로 말하면 제가 시간나서 갈 때는 다른 사람도 시간이 나서 미장원에 가는 법이라, 언제 가도 재미없는 코미디 프로 같은 거나 틀어 놓고 있는 걸 멍하니 쳐다보면서 순서 기다려야죠, 게다가 모처럼 마음 먹고 가 볼까? 생각하다가도, 8000원이면(여자들이 더 비싼 것 같아요. 남자들은 5000원 하는 곳도 있던데.) 점심밥이 몇 번, 떡볶이가 몇 접시, 뭐 그런 논리로 생각하다 보면 못 가죠..... ^^;;;; 물론 이나대 안에는 미용실이 있으며, 아마 4000원이면 깎아 주는 것으로 압니다만, 예전에 가 보았던 경험에 의하면 이왕 모처럼 마음 먹고 가서 깎는거, 정말 며칠만 지나면 부쉬쉬쉬~~~~ 해 져서 그리는 가고 싶지 않았다는. 아, 하여간, 사람이 얼마나 귀찮은 게 싫으면 4년간 그랬겠습니까. 그런 고로, 머리카락이야 밀어버린듯 아깝지는 않겠지요. 단지, 머리를 어깨 위로 올라가게 잘랐을 경우....... 엄마 : "그걸 어떻게 길러 놓고는 귀찮다고 다 잘라 버리냐? 귀찮아서 숨은 어떻게 쉬냣!!!!!!!!!!" 대충, 이런 상황이 예상되므로..... ^^ 그냥 견갑골 정도 길이면 괜찮겠구나 생각했었죠. 찰랑찰랑한 긴 생머리의 여성에 대한 환상이 있으십니까? 그 환상을 깨 드리게 되어 죄송하기 그지 없지만, 겨울 되면 그 생머리는 정전기의 온상이 됩니다. --+ 특히, 합섬으로 된 잠바나, 요즘 많이들 입는 폴라폴리스 같은 옷감에 닿으면 정말 환상적이죠. 중학교 과학 시간에 하던 짓을 다시 하는 기분이라니까요..... 그런 경우, 바람만 불어도 머리카락이 엉키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빗질 우악스럽게 하다 보면 그 머리카락이 거의 한줌씩 뽑혀 나가는 것도 다반사이지요. 다른 사람이 옷에 달린 모자를 씌워 주겠다고 하다가 정전기 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런 상태에서 뽀뽀하면 그야말로 전기가 튀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요? 미장원에 간 것은 사실 더 이상 그 긴 머리를 주체하기 힘들었기 때문..... 아니, 귀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장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며 아줌마가 잘라 놓는 대로 그냥 있었습니다. 뭐라 말하려 해도 제가 뭘 아나요. ^^;;;; 단지,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라는 것은 사실이었고, 심심하면 미용실 가서 머리카락을 파마약과 염색약 등등으로 괴롭히는 친구들이 사실은 엄청난 인내심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자, 머리 모양이 꼭, 고 3 아이들이 수능 끝나고 졸업식까지 죽어라 머리 기르는 모양같이 되었습니다. 내년 3월에 새내기들이 들어오면 혜진 : "안녕하세요, 02학번 전혜진이라고 해요." 하고 돌아다니는 엽기적인 짓을 하기 위해서라도, 방학때는 제발 얼굴에 로션도 좀 바르고, 가끔 팩도 하고 해서 새내기의 피부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쿠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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