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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신문에서 입이라도 맞춘 듯이 "특정 사안"에 관해 떠들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기자분들을 고등학교에 다시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고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자랑스러운 듯이 자신들의 기사에 120% 반영하면서, 주변을 뒤져 봐도, 인터넷 게시판들을 찾아 봐도 몇몇 열혈 과격人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말하지 않는 사안을, 여론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예로부터, 성급한 일반화로서 특정 집단의 여론을 전체의 여론인 양 하고, 통계 숫자로 사람을 속이는 것은 사기 중에서도 최고급 사기에 속해 왔습니다. 그것은 불행히도 우리 나라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바이지요. 뭘 멀리까지 가겠습니까. 최근 2년간의 신문만 검색해 보아도 알 수 있는 일들인데. "특정 고등학생"들을 전체 고등학생인 양 말하며 청소년들을 타락한 존재로 만들었고, "일부 여성들"의 일탈(그러나, 남자들은 왜 호스티스들이 나오는 술집에 가도 뉴스에 나오지 않느냐고요.....)을 많은 여성에게 싸잡아 매도하기도 하였으며(신문 중 그런 식으로 코멘트 다는 신문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 보세요.), "일부 경찰들"이 어느새 경찰들의 대표라도 된 듯이 경찰들을(물론 나쁜 분도 꽤 있지만 좋은 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인데) 썩은 경찰들로 매도했으며, 그 고생하시는 소방관 아저씨들을(모든 공무원 중에서 제일 고생하시는 분이라 믿고 있습니다. 잠시 감사.....),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며 줄이려고 기회를 노렸고, 애초부터 특수 공무원에 속하고 있던 교사들을 일반 공무원/국영기업 근로자와 똑같은 상황으로 일반화하여 가난해도 긍지로 산다는 교사의 긍지를 깔아뭉개기도 했지요. (그러고 싶으면, 국영기업만큼 월급이나 한번 줘 봐라! 누가 선생님들이 잘 먹고 잘 산다고 합니까? 저희 아버지가 아시는 어느 선생님은 막내 자제분을 대학에 보내지도 못하셨습니다. 왜? 기업에서는 직원 자녀들 대학 학자금을 일부 지원하기도 한다지만, 선생님 자식들은 나라에서 십원한장 안 보태 주고 있습니다. 대출혜택도 둘째에게까지밖에 안 갑니다! 그게 이전에 언론에서 떠들어 대던, 잘 먹고 잘 사는 선생님들이 정원도 길디 길더라.... 의 진상입니까?) 말이 안 되는 이런 뉴스들을 보면서, 그렇습니다, 쪽수로 밀어붙인 당이나 쪽수가 모자라니 다 나가 버리고는 나중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당이나, 어느 쪽도 좋아하는 당은 없습니다만, 제일 꼴보기 싫은 것은 "여론을 조작하는" 언론이겠지요. 구체적인 예를 볼까요?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읽다 보니, 교사의 근 50%가 이번 정년 연장 건을 반대하고 있다는 식의 기사가 나와 있었습니다. 반대하는 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들의 단체는 옛날에 "참교육" 뱃지 달고 다니다가 대량 실직하신 분들을 양산하였던 "전교조"와, 옛날부터 있었던 "교총"이 있으며, 이중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의 반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분들 전원이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50%가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아마 전교조 소속 선생님들에 기초한 통계라는 것은, 예, 교사이신 저희 아버지께 들었습니다만. 그 말을 대변하듯, 다른 신문에는 교사 60% 정도가 찬성하고 있으며 반대는 일부라는 기사가 실려 있군요. --+ 이게 뭡니까. --;;;;; 어느 쪽 말을 믿어 보라는 겁니까. 학부모의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또 어떻게 추출한 샘플에서 뽑은 자료인지 알게 뭐겠습니까. 샘플이 개판이면 통계도 개판이라는 것은 공업통계학에서 A+를 받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말이죠. 언론은 어떤 "사실"에다가 자사가 지지하는 성향을 덧입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신문, 보수적인 신문, 개방적인 신문, 경제가 1면에 실리는 신문 등등등, 다양하게 읽고 스스로 머릿 속에서 모자라는 그림을 채워내고, 과도하게 남는 그림을 털어내며 지그소 퍼즐을 맞추듯이 하나의 사실을 보아야만 진실에 조금이라도 다가설 수 있겠지만. 늘 그렇듯이, 사실 여기저기 가 봐야 일부 과격파만이 한소리 하고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은 그저 구경만 하고 있는, 여론이라는 것으로 아직 뭉쳐지지 않은 사실을 여론이라 주장하며 여론만들기를 위해 사기를 치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는 밥맛이 떨어질 뿐입니다. 기자들은 아무래도, 적당한 연륜과 노회함이 쌓이게 되면 고등학교 국어책을 던져주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복습하게 하고, 기초 통계책을 던져주고 "샘플을 잘 뽑아야 통계가 통계같이 나온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교사 정년이 늘건 말건, 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버지의 정년은 10년 조금 못 되게 남아 있으며, 그 동안 저도 제 동생도 대학을 졸업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언론이 기억해 주어야 하는 것은, 이런 식의 여론만들기에 가장 상처받는 것은 교사라는 점입니다. 이제 교사에게는, 어쩌면 자존심밖에 남아 있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긍지도, 존경도, 저주받을 어떤 장관의 뻘짓 이후 상처자국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어설픈 통계로 사기치지 말고 그냥 세금축내는 국회의원들 하는 짓이나 있는 그대로 떠들라고 하고 싶을 뿐입니다. 기자들은, 학교도 안 다녔나 보죠..... 군사부 일체라는 말이 멀어진 세상이라도, 인생에 한분 정도 돌아볼 선생님은 계시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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