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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물 나이에 삶을 다 산것 처럼...... 그렇게 방황하던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바보 같을수가 없었지만.... 그때는 그렇게 버텨내기 힘들었었다..... 생각해 보면 6살때가 가장 행복했던것 같다..... 엄마 아빠 귀염 받으면서 집이 서울역 앞이라..... 토요일 저녁이면 명동으로 경양식이다 삼계탕이다..... 맛난것만 먹으러 다녔던게 생각난다..... 다만 엄마가 피아노 교사였고..... 조금 큰 음악학원을 하던터라 기타, 바이올린, 피아노등..... 엄마의 학구열에 시달렸을뿐..... 어디서부터 꼬였던것일까? 국민학교에 들어가던해 내 생일을 몇일 앞두고..... 잠든 내 머릿맡에 편지 한장 놔두고 엄만 나가버렸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편지 내용을 그랬던거 같다...... 몇일밤만 자면 그리구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면 돌아온다는..... 아버지와 지냈다...... 몇년을...... 아버지든 어머니든..... 같이 지냈던 시간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국민학교 4학년때 아버지가 학교에 보내지 않은것..... 집에 있는 기타 40여대와 7대의 피아노 1대의 드럼 가구 등.... 거기에 누군가가 붙여놓은 빨간 딱지..... 새벽에 갑자기 이사간 전농동..... 아버지의 구타, 두려움, 강아지의 재롱...... 몇몇의 단편적인 기억밖에 없다..... 심지어는 같이 놀았던 친구들의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13살때 난 이미 세상에서 가장 불행했던 아이였던것 같다.... 난 집을 떠났다..... 경찰의 손에 이끌려 간곳은 나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있는곳..... 결국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건가? 내친구들을 보면 어이가 없다...... 엄마가 집나갔고 아빠가 때려서 집 나왔어..... 엄마가 새엄만데 자기 자식만 옷사주고 돈주고 나는 밥도 안줘서 나왔어.... 엄마, 아빠 다 돌아가셔서 친척집에 있었는데 불편해서..... 심지어는 태어나면서 버려진 친구도 수두룩했다...... 13살의 나이에 각자 이미 상처받을데로 상처받은 친구들..... 처음에 학교 왜 안갔어? 하고 물어보면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라고 대답하는 친구들..... 그친구들 사물함에 책이 왜 있을까..... 우리는 친구가 될수 있었다..... 부모 있고 학원다니며 준비물 가져오고 학급비 꼬박꼬박 내는..... 그런아이들 하고는 될수 없던 친구..... 어디선가 들은 예긴데 '친구'란 단어가..... 인디언 말로 '내 슬픔을 등에 진자'라는 말을 들은것 같다..... 그에 어울리는 친구들 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20살 되던해에 그 친구들중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냥 믿었던 값어치는 없지만 그친구에게 내 목숨이 필요하다면...... 서슴없이 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친구였다...... 내게 부모 이후에 첫번째 배신을 안겨준..... 이젠 믿을 사람이 없다...... 그냥 가식적으로만..... 아무에게도 마음 열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기에는..... 너무 외로운데..... 가식적인건 너무 싫은데...... 얼마전에 친구가 절도로 들어갔다..... 유치장에 있는 동안..... 같은 고아원출신의 형이 같은 죄목으로 같은 방에 들어 왔다고 한다..... 또다른 친구..... 향정신성 뭐 어쩌구 하는걸루 들어 갔다고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 새벽에 핸드폰이 울렸다...... '여기 청량리 경찰서 형사곈데요.....XXX씨 아세요?' 핸드폰을 꺼버렸다...... 절도..... 그친구들이 나와 한솥밥을 먹은 친구라고 믿어줘야 할까? 누명이라고 말하지만..... 이젠 누굴 믿고 안믿고하는 개념은 없다...... 결국 믿을 사람은 없다..... 첫사랑이란걸 했던적이 있었다..... 느즈막하게.... 19살 겨울이었던것 같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해어짐 이후로 1년 반을 방황해야 했다...... 결국 사랑도 못하게 되었다......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진다...... 무엇을 해야할지..... 목표도 의미도 의욕도 사고도 아무것도 없다..... 매일 매일 모니터만 바라보고...... 키보드만 두드리며...... 그렇게 앉아 있다...... 가끔...... 아주 가끔은.......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적으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 죄송합니다. 적수네에 한번쯤은 글을 남겨보구 싶었습니다.....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소년시절에 그리 불렀기 때문에..... 요즘 같이 지냈던 친구들에게 안좋은 소식이 들려 오면서..... 혼란의 시기가 온것 같습니다...... 이런글로 DB 축내서 죄송합니다..... 적수네에 신세만 지네요..... 갚을 능력 없는데...... ======================================================================= -- 2000/3/14 새벽4시에.......... 哀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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