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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오늘은 수강신청~!!!!! 듣고 싶었던 과목은 하나도 못 듣고, 절대 피해 가려고 했던 "컴파일러" -속칭 골파일러라 부르는 분들이 계시던데-를 겨우 신청하고는 유사과목 인정제도라는 제도를 최대한 이용하기로 결심, 두꺼운 요강책을 뒤져 전산과 과목으로 인정될 수 있을 과목을 다 찾아 보았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왕 시작한 거 뿌리를 뽑자고, 졸업시험 3가지를 다 이수하고 한학기에 21학점씩 8학기, 중간에 포기한 과목 다 빼더라도 160학점을 들은 상태에 졸업조건은 완벽하였지만 단지 전산과 전공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학생이 공부를 하겠다는데 학교가 무슨 간섭이야! 누가 공짜로 가르쳐 달래기를 했냐?! 시끄러웟!!!!!" 하는 식의(물론 이 말을 무지 정중하게 했을 것입니다.) 별의별 호소를 다 해서 졸업을 한 학기 연기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수강신청 서버에 로그인 창은 아니 뜨고 인간이 북적거려서 아니 되니까 기다리라는 말만 뜨다가 겨우 들어가서 신청한 것이 그 모양이었으니 제가 아니 미치겠습니까. ^^ 물론 이나대의 수강신청 시스템은 분명 좋은 것입니다..... 만, 수강 신청이 시작되는 9시 정각부터 10시까지의 1시간은 아비규환이며 먹통이라는 것이 문제이지요. 예정보다 늦게, 그것도 원하던 것은 못 얻고 수강신청을 마치고 생각해 보니, 아뿔싸~~~~ 내일은 드디어 한#$@%# 사에 면접을 보러 가는 날이 아닙니까! 물론, "면접보러 와요~" 하는 메일은 며칠 전에 받았습니다만, 이번이 첫 면접입니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로 어영부영 며칠이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 이력서는 전에 써 두었고...... 자기 소개서는 여기저기 뒤져서 누덕누덕 기워(?) 만들고 있고요..... 웃지 마세요, 잘못 누비면 걸레가 되지만, 잘 누비면 예술작품 수준까지 가는 누비 보자기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여간, 잘 기워서 만드는 중이고요. 그리고 목소리야 언제 내도 짜랑짜랑한 목소리니 상관 없고, 높임말은 원래부터 상당히 잘 쓰는 편이었는데다 아르바이트로 교수님 심부름을 하다 보니 특히 잘 되고 있고요. 서, 성적표는(이것이 문제이군요~~~) 학교에서 오늘 출력해 가면 되는 것이지요. 졸업 예정 증명서도 포함해서. 정장이 졸업사진 찍을 때 입은 것 하나 뿐이라 겨울에 입을 만한 게 없어 문제였는데, 엄마가 있고 대학 새내기인 여동생이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 되는 법입니다. ^^ 뒤져보면 유행 안 타는 바지라던가, 이쁜 블라우스 같은 것은 다 나옵니다!!!! 적당히 줄이고 늘려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연초에 뜬금없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면접볼 때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대학생이 뭔 옷이 이렇게 없냐? 정장 한 벌 필요하면 사줄까." 하고 물어 보셨을 때 "그럴 돈 있으면 책 사주세요. 필요한 거 있는데." 하고 대답했더니 ♨♨♨ $-.-$/ !!!!!!!! 저.눔.의.지.지.배.가....... 이런 표정을 지으시고는 두번 다시 안 물어 보시는 분위기입니다. (--;;;;) 이런..... 역시 엄마는 심오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6개월 계획을 나가려 했던 다이어트는 1개월도 못 채우고 면접을 보게 되었군요. 아참, 토익 성적표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는데, 안 되면 마는 거죠. 그건. 그리고 틈 나는 대로 나카타니 아키히로 씨가 쓴 "면접의 달인"이라는 제목은 심히 엽기적인 도서를 탐독하고 있고요...... <<남은 준비사항>> 한달 전에 새로 산, 사흘 신고 발 아파 포기한 그나마 굽 3.5cm에서 4cm 사이 짜리 면접용 구두를 하루 안에 발에 길을 들인다..... 운동화에만 익숙한 발로 예쁘게 걷는 것도 일이군요. ^^ 제발 4년동안 하나 사겠다고 벼르기만 했던 립스틱을 한 마리 장만한다. 혹시 이상한 거 물어볼 지 모르니 시사저널, 아이위클리, 리크루트 이번 호를 완전히 외운다.--;;;; 한번도 면접 본 적이 없어 모르기는 하지만 혹시 운이 나빠 정말 변태적인 질문이라도 할 지 모르니 펄 쿡북이라도 다시 읽어서 정규식들이라도 한번 봐 둔다. 수강신청은 이제 아마 평생 다시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지요. 면접은, 이제부터 보기 시작해서 어딘가 붙어서 직장인이 될 때 까지 계속 보게 될 것이며, 직장인이 된 후에도 이직을 하거나 뭐 기타 등등의 사유로 계속 볼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 계속 될 줄 알았던 일이 드디어 하나 막을 내리고, 그동안 안 하고 살았던 일이 다시 인생 속에 들어왔습니다. 묘한, 만감이 교차되는 날입니다....... 이제 정말 졸업까지는 반 년이 남았습니다. 그걸 오늘처럼 확실하게 느낀 적이 없습니다. 아침, 후배 아이들이 취직이라던가 그런 걱정 없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묘하게 생경하게 느껴지며, 그렇게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려고 하는 모습을 바라 볼 뿐이었습니다. 묘하게 쓸쓸하고 허전한, 그러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떨어지는 것도 무섭고 붙는 것도 무서운 취직 시험이 조금은 두렵고 또 조금은 두근두근하게 느껴지는 그런. -- 부업을 시작했다. 이력서도 넣었다. 내일 면접보러 갑니다. 첫 면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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