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 정각. 즐거운 아침입니다. 자명종 두 개가 스테레오로 울어제껴도, 그
도 모자라 핸드폰과 셀빅에서까지 알람이 흘러나와도 이불 속이 포근하고 좋
습니다만. 아, 역시. 엄마가 나타나시는군요.
:
: "전혜진 너! 안 일어날거야!!!!!!!!!
!!!"
: 속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아침은 꼭 먹어야 해요. 빈 속으로 두면 아프니
까.
:
: "그러니까 게임 좀 그만 하랬지!!!!!!!"
: "네.
;;"
몸 축내지 말고 일하라고 했잖아! 안 그러니까 이런 상태가 되지!
:
: 밥하고 된장찌개에 고추장하고 채나물 얹어서 벅벅 반공기 정도 비벼먹고
일어납니다.아침밥 땡기는 사람 별로 없다지만, 그래도 아침을 먹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죠.
집을 나서면서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누구누구와 전화를 합니다.
:
: 마을버스에 500원을 넣었더니, 100원이아니라 250원을 거슬러 줍니다.
뭐, 어때요. 제가 일부러 적게넣은 것 아니니 그냥 150원은 감사히 챙기도
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수면보충을 하라는 듯이 빈자리가 있네요?
자리에 앉아서, 가방을 끌어안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잠을 청합니다.마을버
스를 타고 15분에서20분정도 가는 것이지만 그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면 좋
죠. 어차피 흔들려서 책을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니까요.
돈 벌었군. 아직도 250원이라......
:
: 짧은 수면이 아주 달콤합니다....
: 그런데..... 아아, 잘못걸렸군요.(누가?)
: 반팔 위에 얇은 남방을 걸쳐입은 제 팔(책가방을 끌어 안고 있는)에 웬 아
저씨가 바싹 달라붙는 군요.
:
: 젠장..... 아침부터 남의 팔에다가 지퍼 있는데를 부비부비라니. 변퉤같으
니라구. 기분이 매우 더럽습니다. 그러나 저는 신중하게도 1분정도 참고 두
고봅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러는 것일수도 있죠.
:
: 오늘따라 마을버스도 널럴 하군요.
됐습니다. 죄책감 가질 것 없죠.
: 죄책감? 보시면 압니다.
: 저는 독한# 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는데, 틀린말은 아니거든요.
:
: 슬쩍 팔을 움직입니다. 동조냐고요? 제가 그럴리가요.
:
: 겨냥을 잘 해서 버스 덜컹할 때 팔꿈치로 #를 찍어버렸습니다.
독한
것.
: (누가 뭐라고 그럴 리도없지만, 그런다고 해도 버스가 덜컹했다는데.)
: (그리고 그거리에서 있던 사람이 문제라는 것은 누구나 알만한일이죠?
)
:
: 그리고 고개를 들어봅니다.
: 역쉬!!!!! 중.년. 입니다. 배둘레로 보아 예상했던 일이지만.
: 얼굴을 보고 혀를 (들으라고) 쯧쯧찼습니다. 옆으로 가더군요.
: 좀 아팠을지도 모릅니다.
;;;;; 쿠쿠쿠쿠쿠.....
그 중년 쌤통이로군.. 어딜 건드려. 사람 잘못 봤지...(ㅎㅎ)
: 동암역입니다. 야아~~~~~
:
: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
: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오오옹~~~~~~"
:
:
;;;;;;;;;;;;;
고성방가 아닌가?????
: 예수님은 좋으시겠습니다. 저런 팬이 있어서.
: 하지만 저런 팬은 쉽게 스토커로 발전할지도 모릅니다. 가엾은 예수님!
: 신도림까지 가는 전철안에서 "탈무드의 아들"이라는 소설을 읽고요.....
: 신도림에서 합정까지는 꾸벅거리면서 옵니다.
: 정말 변고네요. 오늘따라 국철과 2호선 모두 앉아서 갈수 있었습니다.
: 회사는 홍대입구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뛰면 2분 편의점 들렀다 가면
10분 거리이지만, 내릴 때는 합정에서 내립니다. 걸어가거든요.
평소에
는 모래주머니도 차고 오는데, 오늘은 피곤해서 모래주머니는 풀고 왔어요.
학교 다닐때는 몰랐는데, 점점 운동 부족이 되는 것 같아요.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야쿠르트를 사서 빨대로 빨아먹으며 들어갑니다.
: "멍~~~~~~~~"
: "으아악!!!!!!!!!!"
:
: 회사 앞에 강아지가 한 마리 지나갑니다.
: 강아지를 죽어라 무서워하는 저는 다시 왔던 골목기로 도.망.갑.니.다.
회사 건물 뒤에서 나온 것 같네.
: 5분 후, 다시 와 보니 강아지는 가고 없습니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3층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
: 8시 20분. 회사에 들어옵니다. 저는 오늘도 출근 카드 찍는 것을 깜빡 잊
었네요~~~~ 다른 분 출근하시는 것을 보고 아차! 하고는 다시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어제받던 레드햇 7.3 베타의 iso파일을확인하고 메일을 보기 시작
합니다. 아참!!!!!!! 윈도 쓰시는분들 안 연구소가서 긴급 패치 꼭 받으세
요.
;;;;
: 날씨 참 좋네요......비록 아침부터 변태와 예수믿어와 강아지를 만나는
불상사는 있었지만, 좋은 아침입니다.
:
: 여러분의 아침은 어떠셨나요?
오늘 아침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