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겁주는 글입니다만 어이없는 글이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드러나는 계기가 있습니다.
이번 대선이라는 계기를 통해 그 흐름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것이 어떤 흐름이냐 하는 것은 대충 다 감이 오는 거니까
자세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저는 조갑제씨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더 긍정적으로,
발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우리 사회가 조갑제씨의 그러한 글 정도에 경각심을
느껴야 할 수준의 사회라면, 조갑제씨의 저 글은 저렇듯 공공연하게
돌아다닐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일부의 사람들이 긴장 속에서 읽었겠죠. 그러나 보십시요.
지금 우리들은 그 문건을 킥킥대며 읽고 있고 '엽기'라며 그 글을
여기 저기 퍼나르고 있습니다. -그 정도가 그 글의 파괴력입니다.
많은 분들이 박정희씨를 그리워하지만, 정작 박정희같은 사람이
쿠데타를 일으킨다고 해 보세요. 누가 그 사람을 반길까요?
주식 시장이 우선 그를 반기지 않을 것이고, 그런 사람은 정권을
못잡습니다. 잡아도 유지할 수는 없죠.
우익 쿠데타를 바라는 조갑제씨조차도 그게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 그런 글을 썼던 것이고, 공개할 수
있었던 거죠. -불가능하니까 공개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도 마음이
허전하니까 그런 글을 썼던 거죠...
코메디같은 글에 너무 진지하게 대응하는 것도 코메디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