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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century (심심풀이용 만화스토리)

등록 2002-08-13 15:34:25     조회 1351
이름 혜진~    

--이 스토리는 실제 사건, 단체, 인물과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emoticon+ --
--혹~시라도 이 스토리를 퍼가실 때에는 원작자를 밝혀 주세요. emoticon 저는 제 글이 주인을 잃
고 돌아다니면 무지 슬프답니다.... -- --"The Last century". 2002/8/13 전혜진(linuxsingle at hanmail.net)--


사각사각 하는 소리.
등에 SMDM이라고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고 마감에 불타오르는 만화가(여).
그녀의 등 뒤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 3명이 나타난다.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씨익 웃는다.

MIB : 같이 가 주셔야 겠어, 만화가 선생.

등 뒤에서 불꽃이 솟아오르는 만화가 SMDM.

SMDM : 감히 바쁜 마감중에 찾아와 원고를 방해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
MIB : 용서할 수 없으면?

SMDM의 손목에 수갑을 거는 MIB 들.

MIB : 순순히 따라오는 것이 좋아.

그때 MIB의 손목을 낚아채는 가늘고 하얀 손목.
헤어 스타일만 다르고 똑같이 생긴, 눈이 퀭한 여자아이 다섯이 MIB를 보고있다.

다음 순간 초토화되어 쓰러진 여자아이들.

SMDM : 나, 나의.... END의 아이들이!!!!

SMDM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MIB

MIB : 어리석은 반항이었어.

탕 하는 총성.
원고 위로 쏟아지는 잉크병.
원고 속에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헬리콥터의 그림.

방송국 헬리콥터가 하늘을 가른다.

나레이션 :
200x년 서울.
대여점과, 사실상 남아있는 검열 등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깊이있는 내용, 화려한 그림체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만화계의 성장을 두려워 한 일본 정부는
한국 만화계의 성장으로 자국 만화계가 위기를 겪고
자국민들이 한국 만화의 영향을 받는 것을 걱정하여
한국 정부에 거액을 제시하고
만화가 숙청에 대한 비밀 조약을 체결한다.

제목 들어감
"The Last century"

TV 화면에 비치는 10대 후반~20대 여자들의 시위

시위대 : 돼지들 꺼져!!!!

아나운서 : 우리 정부는 만화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만화가들을 체포하여 사상적 검증을
 받게 하고 있습니다.

줄줄이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만화가들. 머리에 별 달린 만화가, 고양이를 안고 있는 만화
가 등등등.... 체포되는 만화가에게 달려가는 열성적인 만화 팬 하안사녀.
고양이를 안고 있는 만화가 금진에게 달려간다.

하안사녀 : 선생님!
금진 : 마침 잘 왔어. 금순이를 부탁해. 동물은 반입할 수 없다고 하더라.

하안사녀에게 고양이를 안겨주는 금진. 미소를 지으며 계속 걸어간다.

금진 : 나도 내 만화도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시위대가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다 캔디캔디 등 고전 만화 주제가들.
시위대가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는 "만화사랑"등의 구호가 적혀 있다.

아나운서 : 강경파, 시진사모 등으로 나뉘는 시위대는 각 대학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
고 있습니다.

머리에 별 달린 만화가 박모, 전경에게 투덜거린다.

박모 : 죄 지은것이 없는데 수갑이라니! 여기는 민주공화국이와요!

커다란 교실 정도의 크기인 감옥에 만화가가 가득하다.

불안한 표정의 만화가들.

구석에서 아싸아싸 춤을 추며 분위기를 쇄신해 보려는 사과머리의 만화가(여) gyo.
서로 만화책에 사인을 교환하는 젊은 만화가들.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 ### 선생님 사인이다."

이현세, 이두호 등을 닮은 이미지의 중견 만화가들이 구석에서 소주를 나누고 있다.

이현새(이현세 닮은 이미지로) : 또다시 마녀사냥을.....
이두효(이두호 닮은 이미지로) : 어째서 또 이런 일이.....

머리에 타이어를 끼고 있는 바퀴정과 검은 옷의, 츠키카케 치구사를 연상하게 하는 외모의
 당산여협 등의 모습. 다들 걱정스러운 분위기.

"어째서....."
"왜......"
"왜 만화가......"

삐꺽 하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린다.

MIB들이 들어온다. 벌떡 일어나 항의하는 이현새.

이현새 :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요?

이현새를 바닥으로 밀쳐 버리는 MIB. 이마에 질끈 묶은 띠에 펜을 꽂고 있는 양작가가 항의
한다.

양작가 : 당신들은 애비 에미도 없어! 어른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MIB : 뭐야? 저 새끼는.
당산여협 : 양작가 말이 맞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의 수사관이 불건전하고 예의없게도 
어른을 바닥에 팽개치다니요. 건.전.하.지.못.하.게.시.리!!!! MIB : 그, 그렇군. 일단 사과드
립니다.

이현새에게 꾸벅 인사하는 MIB. 미소짓는 당산여협

당산여협 : (손글씨) 저 인간들 패턴이야 뻔하지 강강강약중강약.....

여전히 무표정한 MIB 대장.

MIB 대장 : 오늘 귀하들을 이 자리에 모신 것은, 정부 방침을 전달하기 위해서요.

MIB 대장 : 당장 오늘부로 절필할 것을 권유하는 바입니다.
박모 : 절필이라니!
gyo : 말도 안돼!

박모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박모 : 우리의 신념을, 의지를, 꿈을..... 나의 자유를 어떻게 포기하라고요!

총을 겨누려는 부하를 제지하며 박모를 노려보는 MIB 대장.

MIB 대장 : 다시 말씀 드립니다. 이것은 정부의 방침입니다.
금진 : 그렇다면, 만약에 절필하지 않겠다면 어떻게 할 거죠?

MIB 대장의 냉정한 얼굴 클로즈업.

MIB 대장 : 하루 한 명씩 제비뽑기로 끌려나가 총살당할 것입니다. 이 땅에 만화가가 한 명
도 남지 않을 때 까지.

파랗게 질린 만화가들의 얼굴.

린 : 당신들......
MIB 대장 : 응?

부시시 머리, 목에는 붉은 스카프, 손에는 식칼을 들고 있는 만화가 린이 일어난다.
식칼 옆에는 "손수 벼린 철검"이라고 꼬리표가 붙어 있다.

린 : 내 펜은 나의 생명! 댁들같이 예술을 모르는 무식~한 메카니즘-레비아땅에.....
MIB 대장 : (총을 꺼내며)불법무기 소지자군.
바그나 : 린 선생님!!!!!

탕 하는 총성. 비명을 지르는 만화가들.
린을 끌고 나가는 MIB들의 뒷모습.
벽에 걸려 있는 시계 클로즈업.
가로 3컷 연속. 서로 다른 세 명의 작가들이 비명한번 못 지르고 총을 맞고 쓰러지는 실루
엣. 그중 하나는 머리에 별 달린 실루엣으로.emoticon+

아까는 꽉 차 있던 방에 여유 공간이 많이 보인다.
담배를 피우는 만화가들.
바그너가 조심스럽게 다른 만화가들에게 다가간다.

이두효 :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면..... 담배라도 원없이 피우고 죽자구.
당산여협 : 하긴, 이래 죽지 않았더라도 굶어 죽었을 사람도 있지요.
바그너 : .....살고 싶으시죠?
금진 : 누군들 살고싶지 않겠어요. 하지만.....
당산여협 : 어제는 이현새 선생이 끌려가셨지.....
바그너 : 하아.....

구석에 앉아 있던 아르고 선생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걸어온다.

아르고 : 만약에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그리 하겠습니까?
당산여협 : 방법이..... 있습니까?

옆에 앉아 담배를 얻어 피우는 아르고. 엄청 진지한 표정.
얼른 일어나 옆에 와서 앉는 양용순. "누들누드"의 코큰 아저씨같은 얼굴에 안경.

아르고 : 내 집 지하실에, 이미 10여년 전 청보법 사태 때 부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이
 나라를 엎어 버리기 위해 준비해 둔 것이 있소. gyo : 핵무기나..... 그런 것인가요?
아르고 : 이 땅의 모든 만화가들이 사라지더라도, 그들의 만화는 남도록. 누군가 계속 만화
를 이어가도록.....

아르고 클로즈업

아르고 : 그런 마음으로 만들어 온 수퍼 로보트 킹.....!

철문이 열린다. 긴장하는 만화가들.

MIB : 양용순 나와!

양용순에게 손을 내미는 다른 만화가들. 체념한 듯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고는 MIB를 따라 
나가는 양용순.

철문 닫기는 소리.

복도를 걷는 양용순과 MIB.

양용순 : 죽기 전에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내가 무슨 죄로 죽어야 하는지.
MIB : 당신들은 모두 범법자요. 지난 5월 5일부로, 모든 종류의 만화는 법적으로 규제되었습
니다. 만화가는 사상범으로 분류되어 처단당하게 되어 있지만, 이 법을 처음 적용하게 된 
당신들에게는 특례를 적용하여 갱생의 기회를 주었지만 모두 포기했소. MIB : 당신들의 죄
는 만화를 그린 것입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양용순 : zot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발걸음을 멈추는 양용순. 총을 꺼내 양용순의 관자놀이에 대는 MIB.

양용순 : 나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문화라는 것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예술을 정치
의 잣대로 재어 버리는, 위대하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죄일 뿐이야.

탕 하는 소리. 쓰러지는 양용순.

양용순 : (off)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계속 그릴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르지.
양용순 : (off) 그 때는 또 어떤 이름으로 내 펜을 꺾어버릴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연습장에 뭔가 그리고 있는 금진.
그 연습장을 들여다 보는 gyo.

금진 : 여기까지가..... 내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gyo : 금진 선생님.....
아르고 : 이번에는 내 이야기를 들어 주게.

차례로 gyo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만화가들.
벽에다 아기토끼 그림을 끄적끄적 그리는 금진.

금진 : (off) 당신이라고 해서 죽고 싶지 않을 리 없겠지. 그리고..... 펜을 꺾을 수는 없다고 
말한 것 나도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금진 : (off) 고려의 충신들은 세상을 버렸어도, 그
들은 총명한 황 희를 세상으로 내보냈다. 금진 : (off) 그건 변절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야. 
그것은..... 누군가 우리의 기억을 이어 가기 바라는 바램인 거다.....

철문이 열린다.

MIB : 금진 나와!

미소짓는 금진. MIB를 따라나간다.
문 닫히는 소리. 망연한 만화가들.
탕 하는 소리.
벽에는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 아기토끼를 안고 있는 선글라스 낀 엄마토끼와 산딸기를 들
고 들어오는 아빠토끼 그림.

사무실. 고개 숙이고 앉아 있는 gyo와 MIB

gyo : 나가게 해 주세요......
MIB : ........
gyo : 다시는..... 만화를 그리지 않겠습니다. 펜을....

건물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가는 gyo. 품에는 무엇인가 소중하게 안고 있다.
밖에서 시위하던 대학생들과 눈이 마주친 gyo.
고개를 푹 숙이고 달려간다.
여전히 갇혀 있는 만화가들. 이제는 아르고와 바그너, 당산여협 뿐이다.
방 안으로 들어오는 MIB들.

MIB : 마지막 기회다. 절필하겠다면 살려 주겠다.

침묵을 지키는 세사람.
손짓하는 MIB 대장. 양쪽에서 권총을 꺼내는 MIB들.
세 발의 총성.
안경다리 안쪽을 손톱으로 누르는 아르고.


어둠속에서 눈을 뜨는 의문의 물체.
한강의 물살을 헤치고 나오는 로보트 킹.

gyo : 끝내..... 아르고 선생님마저.....!

이현새 : 청소년 보호법으로 내 작품을 짓밟은 놈들!!!!!!

엄청난 에너지로 국회의사당을 밟아버린다. 만화가들의 원혼이 힘을 더해 인간에 가까운 
움직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로보트 킹.

박모씨 : 전국에 대여점을 깔아놓고 만화가가 굶어죽던 말건 신경쓰지 않은 멍청이 돼지들
!!!!!!

고수부지에서 앞서 나온 고양이를 안고 있는 하안사녀.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명동과 신촌 등지. 피신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로보트 킹을 바라보기만 하는 gyo.
방송국 안테나를 잡아뜯는 로보트 킹.
전국의 TV에는 한명씩 목숨을 잃어 가는 만화가들의 마지막 장면이 여과없이 중계된다.
거리의 전광판에 비치는 영상을 바라보는 gyo.

gyo : 그래..... 그런 거였군.
gyo : 선생님들의 원혼이.....

전광판에는 수많은 한국 만화 주인공들이 스쳐 지나간다.
여전히 파괴를 계속하는 로보트 킹.
어느 아파트 단지를 향해 주먹을 날리다가 멈춘다.
놀라는 사람들.
놀이터 구석에서 만화책을 들고 깔깔거리는 아이 2명

아이 1 : 이 만화 정말 재미있어~!

로보트 킹의 몸체가 하얀 빛으로 감싸인다.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려는 듯 천사의 날개가 돋아나는 로보트 킹.
순간 빠직 하고 얼어붙는다.

아이 2 : 이거 어디서 빌린거야?
아이 1 : 요 앞에 대여점~!!!

그대로 공중폭발하는 로보트 킹.
아시아권을 뒤덮는 대 폭발이 일어난다.

나레이션 :
그래.....
이런 건, 아주 나쁜 꿈일지는 몰라.....

빛나는 커다란 손. 어린 천사를 들어올린다.

신 : 넌 저 땅에 태어나게 될 거야. 내려가면, 무엇이 되고 싶지.....?
천사 : 저, 저는.....

한강 고수부지.
꼭 안고 있던 것을 들여다 보는 gyo.
연습장에 가득히 적힌 이야기들.

방긋방긋 웃는 어린 천사.

천사 : 저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렇다 해도.....

연습장을 다시 끌어안는 gyo.

천사 : 저 곳에서 저는 만화가가 될 거예요..... 꼭.

나레이션 :
이 시대가......
우리 만화를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세기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름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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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The Last century (심심풀이용 만화스토리)  혜진~  2002.08.13  .1350 
  답장 ㅍ ㅓ ㅎ ㅏ ㅎ ㅏ  RedBaron  2002.08.16  ..132 
  답장 RE: The Last century (심심풀이용 만화스토리)  이봉석  2002.08.14  ..190 
  답장 RE: The Last century (심심풀이용 만화스토리)  지석  2002.08.14  ..154 
  답장 RE: 아앗!!  RedBaron  2002.08.13  ..270 
  답장 RE: RE: 아앗!!  혜진~  2002.08.14  ..406 
  답장 RE: RE: RE: 아앗!!  RedBaron  2002.08.15  ..214 
  답장 RE: RE: RE: RE: 그렇.... 겠지요? ^^;;;;  혜진~  2002.08.15  ..212 
  답장 RE: 심심풀이글입니다. 문자 그대로. ^^  혜진~  2002.08.13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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