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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헉 ㅠㅠ간만에 들어왔다혹시나 봐도역시나 ㅠㅠ
...

등록 2002-09-19 17:27:36     조회 289
이름 쩝..    

: Ssay.... 아니, 석문이에게.
:
: 오늘 신촌에 놀러갔었다. 여자친구들 만나러.....^0^
:
: 가장 가까운, 가족이 아닌 친구들은 대부분 남자애들이지. 뭐, 김모 양 정
: 도 있을까? 근데 묘하게, 졸업하고 나서는 서로 연락이 어색하고 말이야.
: 쩝. 그래.... 말하는 친구들은 다 선생님 팬클럽 분들이지. 나이 또래가 비
: 슷하기는 하지만.
:
: 사실은 말이야, 남자애들한테 위로 받을 수 없는 것, 남자 애들이 아무리 위
: 로하려고 해도 서로 그걸 공감할 수 없는 부분. 여자애들한테는 그런 일 있
: 었어 한 마디만 하고 두시간이 넘게 딴 이야기만 하면서 떠들고 놀아도, 이
: 상하게 조금씩 치유가 되는 것이 있어. 아프고 서럽고 그런 부분이 말이야.
: 그런 것은 꼭 밀접한 친구일 필요는 없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어
: 느 정도 "철딱서니 있는", 그리고 자기 생각이라는 것이 있는 어느 정도 공
: 감대가 있는 여자들이라면 충분하니까.
:
: 물론..... 골빈 기집애들은 밥맛없지. 같은 여자로서 섬찟하단다. 물론 오
: 늘 같이 이야기하고, 모임 끝나고 같이 저녁먹은 H 양은 그렇게 말하더라.
: 세상에는 70%의 똑똑한 여자가 있고, 30%의 골빈 여자가 있고, 이 중 앞서
: 말한 70%의 여자는 대부분의 남자보다 똑똑하고 어른스러운데, 남자들은 골
: 빈 30% 의 이미지를 여자한테 투사한다고 말이야. 정확히 내가 부연을 하자
: 면, 70%의 여자 중 다시 70% 이상은 그 자신의 똑똑함을, 남자를 이해하고
: 어느 정도 맞춰 주는 데 사용하는 거지. 그래서 그 똑똑함이 잘 보이지 않는
: 다는..... 우리들 이야기고, 그 모임에 나오는 분들은 대개 자기 주관이 있
: 는 사람들이야. 안 그런 분들은..... 묘하게 못 견디고 도망가더라. 우습
: 지? 아니, 우스울 것은 없지. 내가, ##양 패거리만 보면 뒷골이 땡기던 것
: 과 비슷하달까. 그리고 설명한 그 70%와 30%는, 대개 서로를 재수없어 한다
: 는 점도 있을 지 모르겠다.
:
: 어쨌건, 여자가 여자의 적이라는 것은 대개 똑똑한 70%와 골빈 30%의 충돌이
: 거나, 아니면 똑똑한 70%중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30% 중에서 경쟁이 붙은
: 경우겠지만 똑똑한 남자들 사이에서도 연대 관계와 함께 경쟁은 존재하는 거
: 니까 할 수 없는 거고. 오늘은 똑똑한 여자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지.
: 많이 위로받았어. 동성 사이에서는 묘하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
: 든. 남자들도 그런 게 있을 거야. 애인이나, 같은 과 여학생들에게 말해 보
: 아도 고통스럽기만 했는데, 친구들하고 운동 한번 찐하게 하고 나서 마음이
: 달래지는 그런 일들 말이야.
:
: 내 친구가 오랫동안 푹푹 썩이던 마음에 대해 말했던 이야기 했지? 아, 정확
: 히 말하면 말한 것이 아니라 메일 보낸 것이었지만. emoticon;;;;
:
: 이건 비밀인데, 너한테 말했던 것 보다 한 서른 배는 더 힘들었었다? 그래,
: 분명히 말하자면 그렇다고, 내가 그 애 때문에 널 차고 걔랑 잘 될 수 없다
: 는 것은 너도 알 거 아니야. 그 녀석도 아마 알고 있었겠지. 그렇다고 내
: 가, 그 등신같은 녀석을 그냥 냅뒀다가는 8년묵은 친구 하나를 날로 잃어버
: 리는 일이라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야. 그래서 정말 힘들었어. 담배를 피워
: 보면 어떨까, 물론 요즘 위장 상태는 별로이지만 술을 한번 꼭지가 돌도록
: 마셔 보면 어떨까. 별별 생각 다 해 봤었다.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
: 았다면 그냥 혼자 돌다가 뻗어 버렸을 지도 몰라.
:
: 믿어줘서 고마워.
:
: 다른 남자애 때문에 고민하는 여자친구 이야기를 냉정하게 들어 줄 수 있는
: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는 것 알고 있어. 수소 원자 반토막
: 크기만큼이라도 의심이라는 것을 했더라면 네가 그렇게 냉정하게 이야기를
: 들어 주고, 다독거려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냉정하게 이야기를 듣고 뭔
: 가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이, 관심이 없어서라고 말하는 사람 있을
: 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나 같으면 네가 다른 여자애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 면 열 받을 거다. 정말로 말이야. "남자애가 몸가짐을 어떻게 하면 그 짝이
: 나!" 하고 한대 칠 지도 몰라. emoticon+ 그래..... 내가 미칠 것 같던 그 순간에
: 는 보이지 않았지. 네가 내게 보여 준 모습이 얼마나 힘들게 보여 준 모습이
: 었는지 말이야.
:
: 또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때 입도 뻥긋 못하고 나날이 망가지
: 다가 이제와서 삽질한 내 친구놈에 대해..... 그 녀석을 이해해 줄 수 있어
: 서 고마워. 그 녀석한테 이제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알려 줘서 고마워.
:
: 오늘 여자 친구들 사이에 있어서 치유되었다고는 하지만, 네가 처음에, 내
: 가 괴로워 할 때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었더라면 아마 지금쯤은 뭔가 쓰레기
: 통에 불이라도 지르지 않았을까. emoticon+ 네가 얼마나 어른스러운지, 얼마나
: 날 생각하는지, 얼마나 날 사랑하는지 하나하나가 오늘 집에 돌아오는 내내
: 아프도록 느껴져서 네게 계속 미안하고 고마웠어.
:
: 내가 참, 운이 좋았나 보다. 너 같이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어서 말이야.
: 얼굴(관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 못하다고 백범일지에 나왔지. 그 모든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 어른스러운 마음이 아닐까. 네게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더라면 아마 지금
: 쯤 나는 내 친구는 완전히 잃어버리고, 쓰레기통에 불이라도 지르고 다니다
: 가 경찰 아저씨한테 쫓기고 있었겠지. emoticon;;;;;
:
: 나중에 서른 넘어서, 서재 만들자고 했지? 같이 만들자. 꼭.....
:
: 이런 남자라서 내가 널 사랑하나 보다.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가 없나보
: 다. 사랑해. ^0^
:
: 2002년 9월 15일. 혜진.
:
: ps) 월급 받거들랑, 신당동에 떡볶이 먹으러 갈까? emoticon
: ps2) 어제는 홍대 입구-서울역으로 걸어갔지? 다음에는 숙대까지 가 볼까?
: ps3) 책 잘 써..... emoticon

--
이 곳에 서명을 적어주십시오.
아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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