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내에 많은 수의 벤쳐기업이 탄생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간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벤쳐기업의 획기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비롯하여 주식까지
급상승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회사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벤쳐기업들이 스톡옵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번 5월을 넘어서면서부터 코스닥의 주식이 본격적으로
폭락하고 너무 많이 생겨나는 벤쳐의 열풍에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게되자 무너지는 회사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게
되었다. 사실 벤쳐기업이 망하는 것 자체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벤쳐기업은 일반 기업들과 구조나 생리가 달라서
오히려 그중 못한 기업은 도태되는 것이 정상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 도산하는 벤쳐기업들이 자금만을
원인으로 하고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선 아무도 짚고
넘어가는 사람이 없다.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무한정
투자를 생각하고 우후죽순격으로 태어나는 잘못된 벤쳐정신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창업자의 경영마인드 부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을 아직도 공업사회처럼 생각하고
그냥 돈이 좀 있으면 그걸 들쳐매고 판에 뛰어드는 것이다.
벤쳐정신이 이렇게 오염되고 있는 동안, 정말 투자를 필요로
하고 기술력을 가진 벤쳐기업들은 이러한 잘못 이루어진
투자구조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투기적인 금융권 형성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이것은 증권의 경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일부 증권사들이 하는 작태를 보면
이는 더욱 극명하다. 투자가 필요한 곳에 적절한 투자를 하여
그를 통해 이익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day-trading과 같은
단기투자를 통해 이익을 보려고 하거나 작전 세력을 구축하여
투자의 의미가 없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투자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양의 문제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편승하여 돈을 까먹어주고 있는 일반 투자자들도 결국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보니, 우리 나라의 투자구조는 점점 더
극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 나라의 무분별한 벤쳐기업 육성정책은 더욱
가관이다. 정부가 벤쳐기업이라면 쉽게 비용을 대주는 것을
악용하여 유령회사를 차리고 돈을 받아 그것을 개인의 자금으로
융통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행동
또한 벤쳐정신의 왜곡을 부추기고 있고, 최근엔 벤쳐를 이용한
사기까지 등장하고 있다.
진정한 벤쳐정신이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벤쳐기업을 무슨
꿈같은 기회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소신도 없이 남들이
한다니까 나도 한번. 이런 식의 무사안일주의라면 당장 벤쳐고
뭐고 때려치고 공부나 열심히 해서 대기업이나 가시라. 오히려
벤쳐기업은 정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쉴새없이
노력해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자신의 소신과
뛰어난 기술력을 이용하여 성공하고자 하는 것이 벤쳐정신인
것이다. 물론 이렇게 쉬운 몇마디로 다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올바른 벤쳐정신과 투자문화가 만나 우리 나라에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칠 좋은 기업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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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ier von Nacht, 밤의 마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