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합니다....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DJ님....그분이 신은 아니지만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 어제 서울지하철역에서...
: 보낸이:[생략합니다] 2000-12-13 13:36 조회:319 추천:78
: 퇴근할때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탑니다.
: 요즘 그곳은 노숙자들이 바글바글하지요.
: 전 그들을 그리 좋게 안 봅니다.
: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강소주를 마시고 한다지만,
: 하여튼 저도 기득권인지(?) 그들을 별로 못마땅해했지요.
: 그런데 어제는 그곳을 지나가는데
: 예전에는 못보던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 아기가 있더군요.
: 돌은 지난거 같고 두살은 안돼보였습니다.
: 지하철 통로 맨 바닥에 별로 두껍지도 않은 담요 한장 깔고
: 다른 한장으로 반은 깔고 반은 덥고...
: 겨울옷을 모자까지 쓰고 누워서 우유병을 잡고 우유를 마시고 있더군요.
: 얼굴과 옷과 이불은 지저분해서 어디 쓰레기통에서 가져온거 같더군요.
: 밤마다 노숙자들은 술먹고 싸움을 합니다.
: 어제도 싸움이 벌어졌더군요.
: 그런데 그들도 아기가 놀라서 우니까 자기네들끼리 아기가 운다고 자제를
: 하더군요. 그리곤 자리를 옮겨서 싸우긴 했지만...
: 아이의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은 그리 취해보이진 않았습니다.
: 아이가 놀라서 우니까 그 지저분한 이불은 덮어주고 토닥여주면서
: 우유를 먹이려고 노력하더군요.
: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덜 지저분해보이고
: 좀 더 제정신인 듯 보이는게 노숙자 생활이 얼마 안돼보였습니다.
: 전 옆에 서서 한동안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 저도 9개월된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 그 아이와 아버지를 보곤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 아버지는 제 시선을 느끼곤 얼굴을 돌리고
: 제대로 쳐다보질 못하더군요.
: 많이 서럽고 챙피했겠지요.
: 아이는 참 예쁘게 생겼더군요.
: 정말로 한동안 자리를 못떴습니다.
: 그때 제가 집에 가는 동안에 보려고 신문을 한부 들고 있었습니다.
: 조*일보였지요.
: 그 자리를 뜨면서 눈물이 나길래
: 신문을 봤습니다.
: 1면에 크게 난 신문이 절 참 묘한 기분이 들게 만들더군요.
: 거기엔 김대중 대통령이 참으로 깨끗한 외모로
: 호텔창가에서 양손을 맞잡고 있더군요.
: 환한 웃음과 함께 ...
: 그냥 전 보통사람입니다.
: 크게 생각하는 것도 없고 정치 등에 관심도 없는...
: 그런데 그순간 이건뭔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물론 그런 가난하고 힘든 사람이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 하향평준화되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 하지만 그냥 제 느낌에 이건아니다 라는 생각이...
: 전 그래도 튼튼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 그래도 요즘 참 힘들더군요.
: IMF가 한창 때일때도 아기가 그렇게 서울역 바닥에 누워있는걸
: 보지 못했었기에 그 충격이 훨씬 더 컸겠지요.
: 제가 못본 많은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을테고요.
: 아니면 제가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 하지만 그 모습이 지금도 제 머리를 떠나지 않는군요.
: 어제는 집에 가는 내내 지하철에서 울음을 참느라고 힘들었습니다.
: 저도 나름대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길래
: 정말로 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몰랐을거라 생각합니다.
: 그래서 어제의 모습은 한참을 갈거 같군요.
: 제발 저런 모습, 아기가 맨 바닥에서 우유를 먹는 그런 모습만은
: 안 보았으면 합니다.
: 우리나라가 그정도의 나라라고는 저 스스로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
: 긴 잡담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냥 쓰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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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 서명을 적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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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텔 플라자란에서 펐읍니다.
: 민주화운동했다는 두 놈때문에 나라 꼴 잘돼갑니다.
: 한 놈은 돌..한 놈은 저 잘난맛에 지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