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하는 고통(?) 때문에 득달같이 잠을
청했는데... 오늘 새벽 2시경에 광주에서 아는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귀던 내 후배랑 일주일전에 헤어졌는데 그 얘가 계속 스토킹(?)을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괴롭힌다면야 그냥 무시하고도 넘어갈테지만... 그 얘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든 이메일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어제는 누구누구에게 메일을
무슨 내용을 보냈으며 누구한테서 메일을 받고 무슨 내용을 받았는지를
상세하게 꿰뚫고 있었다고 한다.
설마하는 생각에 무슨 내용을 네가 보았더냐고 함 물어보았다는데...
그 녀석의 말이 가관이었다고 한다.
난 네가 컴터 앞에 앉아서 무슨 일들을 하며 지내는지 모두 다 알고있어.
어제는 xx 로부터 xxx 내용의 편지를 몇시에 받았으며 누구에게 이런
내용의 메일을 보냈지? 그리고 어제는 몇 시에 어디에서 채팅을 한 것까지
모두 알고 있어...
이렇게 말하자 그 여자아이는 자지러질 뻔 했다고 한다.
다 맞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_ _
얼마전에 한메일 크래킹때문에 문제가 많았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당히 다른걸로 아는데... 이건 단순히 메일 크래킹 정도가 아니다.
몇 시에 어디 사이트에서 채팅을 한 것까지 알고 있다면... 최소한
OS 까지 점령하고 있다는 말인데... (스쿨버스?)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지만 그 애는 그럴만한 실력이 절대 못된다.
스크립트 키드라면 모를까... _ _
그는 그 동안 우리들에게 내색조차 하지않고 자신의 실력을 숨겨왔단
말인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난 컴터에 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그 얘기를 듣고는 오늘 새벽에 잠은
다 잤었고 하루종일 그 문제로 인해 내심 고민중이다.
...
... 이 얘기를 하자면 몇 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같은 동아리내에서 날 좋아하던 여자얘가 있었다. 그런데 며칠 후 후배와
함께 만났는데 후배가 그런다.
형! 그 얘 메일 어제 보게되었는데 그 얘 친구들이 보낸 메일을 보니
형을 진짜 많이 좋아하나 보드라.
난 그 때 장난이려니 했었는데... 오늘 새벽일을 떠올리면 그것도 아닌것
같았다. 서서히 짜증이 나려한다.
리눅스로 서버운영도 하지 않고 있고 윈도우도 공유설정 하지도 않고
다운로드 받을때도 항상 주의하는 나인데... 설마 내 컴터까지?
이런 별 가치도 없는 생각이 하루종일 떠나지 않는다.
오늘 인터넷에서 바이러스 점검을 세 가지 제품으로 샅샅이 조사해보았다.
W32/FunLove.4099 만 드글드글하게 잡히고는 별 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근데도 괜히 찝찝하다. 모든 메일 비번을 깡그리 바꾼 지금에서도 영~ _ _
어떻게 알아 볼 도리가 없다.
그는 어떻게 그녀의 모든 것을 꿰차고 있는 걸까?
그는 guru? 설마...
현재까지는 당연히 키드 플레이 정도로 단언하고 있지만...
내가 아는 상당수의 사람들 한메일 계정이 크래킹 당했었다는 사실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한메일이 아직도 그리 허접하나???)
뭐 믿고 살만한 구석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역시나 복잡한 세상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정도가 아니다.
심장을 도려내는 듯 하다. 그 순진한 얘가... 어떻게 그럴수가 _ _
답답한 하루다.
--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