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불씨는 이스라엘이다.
세상에 알려진 역사 뿐만 아니라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역사도 많으며, 사
실 그 알려지지 않은 역사가 세상을 움직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전이나 걸프전의 발단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을 그리 곱게 보지 않는다.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팔레스타인을 점령해서 회교도들의 분노를 샀으며 미
국 등의 서방국가들은 그에 큰 힘을 실어주어 마찬가지로 회교도의 미움을
샀다.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도 다른 국가나 민족에겐 시기의 대상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순간에도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으며, 돌맹이로 저항
하는 어린 아이들을 총으로 죽이고 있다.
솔직히 이스라엘이 없어지지 않는 한 중동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지도 모른
다.
서방국가들의 이스라엘 편들기는 더 더욱 회교국가와 그밖의 국가간에 갈등
의 골이 깊어가는 악순환일 뿐이다.
모든 사회 현상은 그러한 결과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나는 무너지는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그 안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희생자들을
보며 누구 못지 않게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누가 뭐래도 미국이 자초한 결과
이자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것이라 예감했던 그 동안의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
맞는 순간이었다.
적지 않은 회교도들은 이번 사건을 '의거'라고 볼것이다.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를 사살한 사건을 두고 우리는 '의거'라고 보지
만 일본은 '테러'라고 보는 것처럼 말이다.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만, 자신의 신념을 위해 항
공기로 커다란 건물을 파고들었던 그 회교도의 얼굴이 안중근이라는 인물과
교차되며 떠오르곤 한다.
이번 사건은 분명 비극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근원을 파악하고 해결하지 않는 한 악순환은 계속된다.
지금 미국의 보복 방침은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다.
하지만 미국 스스로도 자성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악순환이 계속되면 될수록 미국은 십년전 아니 이삼십년 전으로 퇴보할 뿐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