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 전문가인 Steve Gibson은 악의를 가진 해커가 윈도우 XP를 이용해서 특정 서버를
다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DoS 어택을 통한 것이며 윈도우 2000이나 XP를 제외한 윈
도우 3.1, 95, 98, ME 등은 '유닉스 소켓' 스펙을 만족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2000/XP의 경우 악용되면 잘못된 패킷을 만들어서 서버를 무력화시킬 가
능성이 있다는 것.
이 공격 방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IP 주소 기반의 필터링(걸러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윈도우 2000이나 XP에서는 패킷을 보내는 컴퓨터의 IP 어드레스를 숨기는 IP 스푸핑(spoofing)이
가능하기 때문. 결국 약간의 지식을 갖춘 프로그래머가 마음만 먹으면 윈도우 2000/XP가 설
치된 컴퓨터에 좀비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대규모의 DoS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Gibson씨는 자신의 회사 서버인 grc.com에 할당된 대역폭이 미국 시간으로 5월 4일 저녁
8시에 급감하는 것을 보고 연구에 착수했으며 Wicked라는 핸들을 이용하는 13살 짜리 해커가
자사의 서버(정확히 말하면 시스코 라우터)에 DoS 공격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Wicked
는 해커들을 script kiddiez(실력은 없으면서 다른 이들의 스크립트를 가져다가 장난을 치는
아마추어 해커를 지칭)라 부르는 사실에 격분한 듯 하며 DoS 공격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벌여댔다.
그렇다면 이미 유닉스나 윈도우 2000이 설치된 서버가 많이 있는데 굳이 윈도우 XP가 이런 '
부가적인' 기능을 지원한다고 해서 굳이 경고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윈도
우 XP가 전문가용이나 서버용이 아닌 일반 유저용 OS임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사용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으므로 해킹에 악용될 좀비 컴퓨터들의 숫자가 급증할 가능
성이 높다는 것이다.
Gibson씨는 또 인터넷 방화벽 프로그램인 블랙아이스 디펜더의 경우 이런 공격을 전혀 막을
수 없었지만 프리웨어 방화벽 소프트웨어인 ZoneAlarm v2.6은 제대로 컴퓨터를 방어했다고 말
했다. 그는 현재 IP 숨기기(IP 스푸핑)을 감지해 내는 툴인 Spoofarino를 개발중이다.
참고 DoS(Denial of Service)란?
인터넷의 대형 서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해커들이 즐겨 사용하는 공격 방법으로, 서버가
활용할 수 있는 대역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서 일반인들이 아예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게
끔 하는 것이다. 이때 대역폭을 잠식하는 컴퓨터들은 해커들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종되지
않지만 미리 설치된 해킹 프로그램에 의해 '좀비'처럼 스스로 활동해서 목표물인 서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된다.
pcbee 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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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은 꼭 적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