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내가 교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참 사랑받는 것에 익숙하여 주는 법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
다.
나는 참 내가 욕심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참 그러해서 너무 많은 미움을 받고 있다고, 진정 나
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없닫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작은 것에도 내가 연연해 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 때문이겠
지요.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도 많은 것들에 사
사로히 매달리게 되는 것이지요.
12년 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너 그 때 예뻤잖아'
'왜 너 좋아하던 애들도 많았어'
처음으로 훌훌 털고 말했습니다.
'난 모두가 날 미워했던 기억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분명 나를 아껴줬건만 왜 내게 있는 기억은 그렇
게 아픈 상처만이 있는건지, 나의 욕심은 어디가 끝인지...
한참 독설을 퍼부으면서 내가 아픈만큼 똑같이 아프게했다는 생각
이 당신의 눈물 뒤에 내 정신을 차리게 했습니다.
과연 내가 누구에게 또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겠습니까.
까페 어느 모퉁이에 가면 나로 인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해놓은 그
런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내가 스물 하나에 섯부르게 사랑한다고 동경을 따른 착각 이후로
감히 함부로 내던지지 못한 말. 모르겠지요. 내가 스물 하나에 철
없이 착각 속에 사랑했다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착각
이라는 것에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그리고 알고 있을 내 스물 둘의 어리석은 연인.
사랑한다는 말 안의 책임감이 너무 무거워 인정하지 않았던 그 말
을 내가 인정할까 합니다.
아프게 한 만큼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합니다.
-----------------
실은 한 사람에게만 보낼까 하다가, 창피하지만 여기에 같이 올립
니다. 여기서 저를 만나세요
두루넷 사정으로 방송을 못하는 관계로 방송을 기다리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윈도우 녹음기로 녹음한 것이라 너무 엉망이
군요.
제 성의로만 봐주세요. 총총*
- 놀랬지? 사랑한다고 해서. 2000. 7. 20. AM. 03:00
--
-* seha, your theatre, since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