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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수행평가가 싫어~~~~ T_T

등록 2001-11-03 07:53:37     조회 130
이름 당근감자    

난 학교에 숙제해가는 아덜보면 이해가 안된다.
뭐할려고 그리도 열시미 숙제를 하는지.. 흠~
그시간에 잠이나 한숨 더 자는게 낮지 않나?

헌데 난 학교때 숙제를 꼭했다. 왜냐면.
선생이란 인간덜이 인간같지 않아서이다.
동물원 사육사처럼 애덜은 개잡듯 팬다.. <= 팬다가 맞음.
어느정도냐면 청소함에 청소도구가 성한개 한갯두 없다.
학기 초에 학교에서 몇개씩 나눠주는데...
1개월도 안지나 모죠리 부러져있다.(우리나라 청소도구가
현찮은것도 있지만..) 이렇게 부러지고 나면 우린
특수 부대를 조직해 옆반으로 원정을 나간다..
청소는 해야 집에 보내주니. 흐흐.. 가장 빠따질 안당하는
반이 청소도구는 항상 좋다..
그 반을 노리고 모두가 그반으로 우르르 몰려가 대다수가
정신없게 지랄한다. 그사이 반정도 빼돌려서 청소를.. ㅋㅋ
일주일도 안가서 모죠리 작살나고 말지만..
그럼 또~ 특수부대 조직이다 ㅡ.,ㅡ;

한번은 어떤자식 대갈통을 빗자루로 때려서 구멍났다..
그때 12바늘인가? 암튼 수십바늘 꼬맷는디 흐흐..
허리마자서 허리도 못피고 당기던놈..
종아리르 하두 마자서 피터진놈..(피하구 옷하구 붙어서.. ㅋㅋ)
얼마나 마잤는지 병원에서 연락온놈.. 흐흐..
머 지금껀 특별한거고..
아므튼... 안조아~~~ ㅡ,.ㅡ;;

: 웬수는 고등학생입니다. 내신성적에 중간, 기말고사 말고도 수행평가라는 놈이 왕창 들
: 어가는 세대이지요. 수행평가..... 작곡을 해 와라, 찰흙으로 뭘 만들어 와라, 수학문제 풀
: 어라, 아크릴화 그려 와라, 독후감 하루동안 10편 만들어 와라, 깜지 20장 해와라, 뭘 해라,
:  뭘 해라...... 정말 고등학생들에게 가혹할 정도라는 느낌이 가끔 드는데요. 과연 고등학
: 교 선생님들께 그 숙제 다 하라고 해도 아마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웬수는 전
: 교에서도 꽤 노는 점수였는데도 1,2지망 학교가 아닌 14지망 학교에 떨어지는 비극을 맞이
: 한 녀석이고, 그 학교는 수업도 제대로 안 하면서 숙제만 많이 내주기로 유명한 학교라는
:  점이 또한 문제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건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고등학생 불쌍하다는 소
: 리 나오기 딱 좋을 만큼 숙제를 내 줍니다. 학원 다녀오고, 녹화한 교육방송 보고, 독서실
:  다녀오고 나면 잠 잘 시간도 모자란 고등학생이 어떻게 그 숙제를 다 할 수 있는지, 공부
:  잘하는 놈들이 어떻게 숙제도 잘 해 오는지 정말 의심스러운 이런 일..... 비밀이 있었다 
: 아니겠습니까. emoticon;;;;;; 시험을 한 과목 보고, 이제 금요일에 레포트 2개 또 내고(시험 봐 
: 놓고도 시험 보자마자 레포트를 내라는 교수님은 우리를 터미네이터나 뭐 그 비슷한 것
: 으로 보시는 것일지도.....) 다른 과목 시험 하나만 더 보면 지긋지긋한 시험기간에서 탈
: 출하게 되는 혜진이! 며칠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눈 밑이 타래판다 눈같이 거무죽죽 
: 한데다가 피부도 부석부석해져 있어서 별로 인간의 몰골같이 보이지를 않는데요. 그렇게
:  딱한 모양새로 집에 들어가서 저녁먹고 잠시 linux@work를 보다가 아주 한심한 포즈로 의자
: 에서 떨어질 듯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누나를 깨우는 이 웬수 하는 소리라는 것이. 웬수 :
:  "사회 숙제좀 해줘." 혜진 : "누나 죽겠다. 니가 해라." 웬수 : "시험 얼마 안남았어." 혜진 
: : "난 내일이 시험이야." 웬수 : "그런데 졸고 있어?" 혜진 : "일주일째 거의 못 잤단 말야! 
: : 나좀 살려 줘!" 웬수 : "안돼. 내일까지 내야 한다고. 난 독서실도 가야 하고." 혜진 : "언제 내준 숙제인데 이제 해?" 웬수 : "한참 된 거지 뭐..... 조별 숙제인데(!) 우리 조 애들이 안 해서." 혜진 : "나, 참. 다른 애들은 자기 손으로 숙제....." 웬수 : "내 친구들도 누나나 형한테 시키는 놈들 많던데." 혜진 : "난 내손으로 하고 다녔어." 웬수 : "뭐, 과외 선생한테 도와 달라는 놈도 있다더라. 어떤 애는 자기 엄마 카드로 숙제해주는 사이트에서 다 해결하고." 혜진 : "미친 #. 다른 애들은?"
: 웬수 : "자기 손으로 하는 애 별로 없어. 아니면 차라리 성적 안 받고 안 내지. 그러면 내
: 신이 안 나오잖아." 혜진 : "숙제도 자기 손으로 못 하는게 대학은 무....."
: 웬수 : "그럼 해줄거지? 나 독서실 간다."
:
: 세상에....... 도망가 버렸습니다. --+
:
: 내 숙제도 피곤해서 못 하는 나한테 숙제를 맡기고 가다니! 이것은 혜진이보다 더 사악한
:  것이 아니겠습니까. 엄마도 또 웬수의 말을 듣고는 들어오셔서 바쁘지 않으면 좀 도와 
: 주라고 하시는데. --+ 어쩌겠습니까. 일찍 끝내고 쉬던가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죠. 인터넷
: 을 뒤져 자료를 긁어 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웬수 : "언니. 나 컴좀 써야 
: 해." 혜진 : "이따가 써." 웬수 : "30분이면 돼."
: 혜진 : "이따가 쓰라니까!"
: 웬수 : "이따가는 나 피곤해서 자야 한단 말야! 금방 쓰고 줄께. 응?"
: 혜진 : "난 말이다~ 일주일째 몇 시간이나 잔 줄 아냐! 그런데 지금 내 숙제도 못 하고 이
: 게 무슨 꼴인데 나보고 비키래?! 두시간만 기다려!"
: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집안에서 화내고 소리지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아버
: 지께서 웬수의 편을 드십니다. --;;;;
: 아버지 : "왜 동생한테 양보라는 게 없어, 넌!"
:
: 왜 앞뒤 사정은 안 들어 보시는 거냐고요..... 아아~~~~~ 비켜주고는 방 구석에 구겨져서 꾸
: 벅꾸벅 졸았죠...... 30분 후 웬수가 깨우길래 숙제할 자료를 조금 더 긁어서는 숙제를 시
: 작했습니다. 결국 어제도 새벽 3시에 잤습니다. --+ 독서실 다녀온 웬수는 저보다 1시간 반
:  먼저 자더군요. 악착같이 숙제 해 줬습니다. 사진하고 그래프 잔뜩 넣어서 장장 15장! 이 
: 정도면 A는 가뿐하게 받을 것입니다. 이건 좋았는데, 오늘 아침에 얼굴이 노랗게 뜬 것을 
: 보고 엄마가 깜짝 놀라시더군요. --;;;; 레포트를 써야 하는데, 자바 코드가 이해가 가지 
: 않습니다. --+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는 것 뿐입니다. 아마 수행평
: 가 때문에 잠 못드는 누나, 형들은 저 말고도 많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도와 줘 봐야 대
: 학 가서는 그 공 싹 잊어 버립니다! 해 줄 필요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 이런 문제가 없어지자면, 천상 말이 되는 학교 숙제를 내 주는 것 만이 방법이겠는데요. 
: 내준지 10일되는 이런 숙제는 또 할 말 없지만, 오늘 내주고서 내일 걷는다면서 독후감 10
: 편 써와라..... 이런 것은 좀 심하지 않나 싶고. 국어 선생님인들 하룻밤 사이에 독후감 10편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결국 수행평가는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는 것 보다는, 숙제를 잘 도와줄 만한 사람을 현명하게 섭외하는 능력을 검증받는 일인 듯 느껴집니다. 누나와 형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숙제를 해 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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