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바람이 더러워도...
몇년정도 먼지 안털은것 처럼 보이는 선풍기 바람을 쐬며 실험실을 지키는
제 친구보다 기분상? 더 깔끔해 보이겠죠...ㅡ,ㅢ..
..........
: 저는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 자리잡은, 벤처기업 1호가 탄생한 학교라는
: 자랑도 하고 있는, 대한항공네 회사가 재단으로 있는, 하여간 한 마디로 설
: 명하기 귀찮은 공대가 학교의 반을 차지하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
: 이 학교 구석에, 가운데가 텅 빈 그러니까 네모 모양으로 생긴 건물이 하나
: 있습니다. (누가 이런 식으로 건물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층이
: 헷갈리는 계단이 2개 있는데다가 또 옆의 건물과 연결까지 되어, 때때로 4학
: 년인 제 친구가 아직도 학교 건물 안에서 길을 잃는 불상사도 일어나고 있습
: 니다.)
:
: 그 건물 2층에, 꼭지점이 자리잡을만한 위치에 바로 저의 아지트, 수학과의
: 전산실이 있습니다.
:
: 점심을 먹고 나면 날은 덥겠다,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 그런 날은, 전산실에 들어갑니다.
:
: 윈도들 있는 쪽........... 에어콘
: 문
: 리눅스 프린터 윈도 책
: 칠 리눅스들 줄줄이 유닉스 꽂
: 판 이
: 리눅스 유닉스들 줄줄이
:
: 대충 이런 구조입니다.
:
: 상상이 가시겠지만, 방학이라 사람도 없는데다가, 사람이 있어 봐야 거의
: 다 윈도들이 있는 쪽에 바글바글 하고 있습니다.
:
: 즉, 윈도 쪽에서 잠을 자 봐야 소용이 없다는 거죠. 아무리 에어콘이 시원해
: 도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채이거든요.
;;;;;;
:
: 이럴 때는 리눅스 쪽을 한바퀴 돌며 바람이 시원할 자리를 고른 다음, 에어
: 콘의 바람 나오는 방향을 천정 쪽으로 돌립니다. 그래야 바람이 멀리까지 오
: 죠....... 리눅스 쪽으로 간 다음 키보드를 치우고 엎어집니다.
:
: 이때 주의할 것은, 가급적이면 커다란 모니터 뒤에 숨는 것이 좋다는 거죠.
:
: 네....... 시원하고 좋습니다. 그 동안 그렇게 전산실에서 잠을 잘 자고 있
: 었습니다.
:
: 그런데 오늘 엄청난 이야기를 들어버렸네요. --;;;;;;;;;;;
:
: 자, 전산실을 관리하시는 분은 신혼의 유부남이신 대학원실 선배이십니다.
: 그 분의 싸모님이시며 학교 선배이신 분께서, 전산실에서 주무신 적이 있다
: 더군요.
:
: 하룻밤을 자고 나서 목에 염증이 생기셨다는........
:
: 상상이 가는 일입니다. 전산실은 불행히도 1년에 한두번 청소를 하는 곳인데
: 다가, 에어콘도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
: 게다가 거의 닦는 일이 없는 컴퓨터 책상!!!!!!!! 저항력이 약한 분이라면
: 분명히 가능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
: 어쩐지...... 요 며칠 전부터 목에 느껴지는 깔깔한 느낌이 갑자기 전산실에
: 서 낮잠자는 버릇 때문이 아니었는가 하고 생각이 되어지는군요......
:
: 그럼 이제...... 행복한 오수(낮잠)은 강의실에서 자야 하는 건가......
: 훌쩍...........
: 아니, 강의실은 깨끗할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