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좀 거창하게 맞이하겠다는..
아주 굳은 일념으로..
그 전날 모 모임에서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황에서도..
혼자서 가방둘러매고 정동진에 갔다.
(비록 정동진에서도 시간보내려고 하나뿐인 PC방에서 아알시했지만)
최근 얼마간의 시간이..
머리속도 복잡했고.
몸도 많이 지쳐있었구.
마음도 많이 힘들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힘차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밤하늘 한켠을 환하게 밝히던 불꽃을 보면서..
새로운 한세기를 맞이했다..
사람이 2세기를 살 수 있다는것은.
어쩌면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파도치는 해변에서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조금은 묘한 기분을 가지고..
그냥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밤을 지세웠다..
(겨울 바다에서 밤새기란 정말 추위와의 전쟁이었다..)
조금은 무모했던 계획이었구..
일출이 좋지 않았다면.. 아주 슬펐을것 같은 여행이었는데.
약간 늦게 뜨기는 했지만 좋았던 일출까지 보고왔다..
어쩌면, 내인생에 아주 즐거운 한해가 될것 같다는..
조금 허황되 보일지도 모르는 꿈을 꾸면서 돌아올 수 있었다.
@ 한마디로, 겨울바다에서 불꽃을 보면서 21C를 맞이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