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방엔 4대의 카메라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친구 녀석이 저에게 준 캐논 AE-1이라는 녀석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두해 전에 세상에 태어난 SLR 카메라입니다. 역시 카메라
는 손 때가 탈수록 멋진 것 같습니다. 찍사의 실력이 미천한데도 정
말 사진을 잘 찍어줍니다. 앞으로 계속 저와 함께하게 될 듯 싶습니
다. 고맙다 민규야!
두번째는 저의 어렸을 적 모습을 찍었고 제 손에 들려 십여년을 저
의 손 때를 묻혔던 캐논 G-III QL17이라는 레인지 파인더 방식의 작
은 카메라입니다. 아마 제가 커왔던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
까 합니다. 저보다 여섯살이나 많은 큰형님이십니다. 수리를 조금은
해야 할 것 같은데 조만간 제 주머니에 항상 들어있게 되리라 생각
이 됩니다.
세번째는 로모, 같이 사는 후배 녀석이 들고 있는 카메라지요. 그런
데 이놈의 목측식 카메라는 도저히 초점을 맞출 수가 없네요. 좌절
중입니다.
마지막은 후지 자동 카메라, 똑딱이입니다. 수동 카메라를 들고 다
니면서 찍지 못하던 것들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번잡한 거
리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스냅들...
그러고보면 참 카메라가 많지요? 온통 아날로그로 말입니다. 크크..
카메라와 함께 매일 밤 드르륵 거리는 소리를 내며 필름을 삼켜대는
니콘 쿨스캔 III가 컴 옆에 놓여 있네요. 필름 스캔하느라 힘들텐데
잠시 꺼둬야 겠습니다.
자랑이었습니다.
;
--
아프고 슬플때 너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힘들고 지칠때 너의 어깨를 받쳐주고 싶다.
기쁘고 행복한 너의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