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제 여친에게 제가 무지 잘못했습니다.
저도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싹싹 빌었습니다.
물론 맞지는 않았지만요 --;
그런데 더 화내더군요 --;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고 하더니 알때까지 연락하지 말라더군요.
일기장(웹)에다가 알았다고 잘 생각해보겠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밥먹고 나니 전화가 와서 더 열받았는지 빽빽 소리 질러가며 화냅니다.
왜 전화 안하냐고 --; 바보냐고
:
: 얼마 전 술자리에서 오딧세이가 사소한 실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술
: 김에 실수로 제 자존심을 완전히 긁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 있잖아요, 남자들 술 마시고
: 호기 부리는 거.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좀 그러더군요. 자존심이 몹시 상했지만, 화 별로
: 안 난척 말을 안하고 꽁하니 참고 있다가 금요일에야 싸움이 났지요. 오딧세이는 잘못했
: 다고 말했고, 저는 마음에 꽤 앙금이 남아 있었지만 덮어 놓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 .. 어제 밤, 전화를 하다가 문제가 생겼던 것입니다.
: 혜진 : "어..... 그랬어?"
: 오딧세이 : "아참, 그리고 성당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영화 보고 왔어."
: 혜진 : "무슨 영화?"
:
: 다음 말은 아니 듣는 것이 나을 뻔 했지요. 같이 보러 가기로 했던 영화를 성당 선생님들
: 과 보고 왔다는 말을 태연히 하고 있다니 말입니다.
: 혜진 : ".....그럼, 나랑은 같이 볼 필요 없겠구나."
: 오딧세이 : "한번 본 거 다시 봐도 되는데, 난......"
: 혜진 : "시끄러. --+"
:
: 저는 그동안 참았습니다. 바로 금요일에 싸워 놓고 아직 화도 다 안 풀어졌는데, 꼭 같이
: 보러 가자고 한 영화를 딴사람과 보고 와요? 그것도 거절할 수 있는 자리에서!!!!! 여기서
: 맨 위의 글을 다시 참고하시면 머릿속에 어떤 구도가 그려졌을 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
: 다. 즉, 혜진이의 상상은..... 이쁜 대학생 교리교사가 있어서 다시 교리교사를 하기로 했
: 다. 그래서~ 영화보러 가는 사람들 틈에 묻어서 보고 왔다. 그랬으면 퍽이나 기분 좋았
: 겠구나. --+
: 와 함께, 머리 위에 물만 부으면 라면이 끓을 것 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
: 론 저는 올바른 판단이 빠른 만큼이나 억측도 빠르며 화도 빨리 내고 순식간에 사람을 초
: 토화 시킨 후 금방 화를 푸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오딧세이 : "저기..... 사실은 오늘 성당
: 에서 술자리도 있을 뻔 했는데 그냥 일찍 왔어."
: 그냥 처마시고 오지 그랬냐..... 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적당히
: 그 성당 마음에 안 드는데 전에 다니던 구월성당으로 다시 옮기면 안 되냐는 식으로 한두
: 마디 하고는 곱게 qmail 이야기를 하다가 끊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열이 받아서..... 억측
: 한 것과 그림이 다르다 할 지라도, 여자친구를 화나게 하고는 같이 보러 가기로 약속했던
: 영화를 딴 사람과 보고 오는 남자가 세상에 제정신인 것이냐고요. --+ 다른 점은 다 두고
: 서라도 그 한 가지 만으로도 오딧세이는 제 남동생의 죽도 아래 찌그러져도 시원치 않을
: 노릇이었다는 거죠, 저의 주장은.
하여간, 밤새 속이 쓰려서 이리 저리 뒤척거리다가
: 겔포스를 두 봉을 먹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학교로 가다 말고 동인천에서
: 내렸습니다. 오딧세이도 동인천으로 오라고 했고요. 밤새 속이 안좋아서 끙끙 앓다가 온
: 판이라 얼굴만 보면 반쯤 죽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딧세이 : "나 왔어......" 혜
: 진 : "아무래도 말이야, 헤어지면 어떨까 싶다." 오딧세이 : "에......?" 혜진 : "인간적으로
: 어제 밤새 아팠는데 말이야, 이렇게 나가다가는 언젠가 위염이 위암으로 변신해서 지구
: 정복도 못하고 죽을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해?" 오딧세이 : "글쎄.....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
: 면 그렇게 하자....." 혜진 : "뭐라....... --+" 좀 미안해 하라고 그 소리를 했더니 그렇게 하
: 자고? --+ 이거 완전히 계획적이네 싶습니다.
: 아주 헤어질 작정을 하고 나온 놈이구나 싶었습니다.
: 이 말을 하는 것을 아주 기다리고 있었구나..... --+
: 나쁜 자식!!!!!!!!!!
:
: 볼 것 없습니다.
: 에반게리온만 폭주하는 거 아닙니다.
: 전혜진의 폭주는 이미 유치원 때 부터, 엄마도 못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 그런데, 누가 저를 말리겠습니까.
:
: 혜진 : "##! 나가죽어!!!!!!"
:
: 동인천 모처에서 비오는 날 먼지가 나게 따귀를 때리고 + 명치 근처도 주먹 날리고 + 교육
: 상 안 좋은 욕도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
: 혜진 : "머리가 나쁜 거냐? ##..... 너같은 거랑 사귀다니 내가 맛이 가도 한참을 갔다! ###!"
: 오딧세이 : "나..... 나는 단지 네가 원하는 대로....."
: 혜진 : "원하는 대로 하는 거면, 같이 죽을래? 너 그럴 수 있냐?"
: 오딧세이 : "....."
: 혜진 : "그러지도 못하는게. ##(교육상 정말정말 안 좋은 욕)"
: 오딧세이 : "....."
:
: 그러고 잘 싸우고 있는데..... 아니, 일방적으로 폭주를 하고 있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합
: 니다. 잘못했다고 그러는군요. --;;;;; 예, 잘못했다는 말을 들으니까 그제서야 약간 원래
: 대로 돌아왔는데..... 세상에.
: 오른손으로만 따귀를 때렸더니, 오른쪽 뺨은 정상인데, 왼쪽 뺨이 아주 부었습니다. --;;;;
: ; 안경은 휘어서 쓸 도리가 없고, 이런 불쌍한 꼴로 만들어 놓다니.
: 설명을 차분히 들어 보니, 하나하나로 떼어 놓으면 별 일이 아닌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 그런데, 이것이 한데 모이니까 그런 결과가 나오는. 즉, 얼굴이 붓도록 때릴 것 까지는 없
: 었던 일이라는 것이지요.
;;;;; 물론, 대개의 경우 여자친구에게 할 짓은 하나도 없었습
: 니다만. 그래도 그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폭력은 나쁜 일입니다. 흐
: 음...... 오딧세이는 오늘 집에 들어가서 뭐라 말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에게 맞아 이렇
: 게 되었다는 말은 차마 못할 것이 아닙니까. 차라리, 저랑 같이 길 가다가 양아치 세 명과 싸우게 되었다고 뻥을 치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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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of Blue..